산본 일상 스냅
신혼 첫 집을 잡아 둥지를 튼 동네가 산본이라 아무래도 애착이 많이 간다. 20년간 살았던 부천못지 않게 익숙해졌고 이제는 오히려 부천이 낯설다. 처음 산본에 집을 얻을때에는 돈이 없어서 밀려서 밀려서 들어온 동네였지만 참 살기에 나쁘지 않은 동네였다. 전세계약기간 2년이 곧 만기라,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이사가기 전에 몇장 스냅을 남겨보기로 했다.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6단지. 지하철 산본역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중 하나다. 사실 신혼집을 여기로 결정한 이유도 아직 아기도 없을뿐더러, 지하철 역세권의 교통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와이프의 직장은 강남 한복판이었지만, 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일은 사실상 어불성설이었다. 그래서 지하철을 따라 서울 근교에 마땅한 동네를 찾았는데, 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