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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린이 첫 외출한 날이다.
날씨는 꽤나 추웠지만 털 플리스 하나 입고 하린이를 안고 나갔다.
하린이는 패딩으로 꽁꽁 싸맸는데 얼굴만 내놨다. 패딩 모자로 살짝 덮어줬다.
나는 얇게 입었지만 하린이를 안고 있으니 후끈후끈 했다.
조그만게 아주 열을 뿜뿜 뿜어낸다.
보애는 내 팔짱을 끼고 같이 걸었다.
아파트 길 건너편 수서경찰서 뒤편에 붕어빵파는 리어카가 있는데, 거기가 목표였다.
장인어른이 산책갔다오는 길에 사다주셨었다는데, 슈크림 붕어빵을 판다.
슈크림붕어빵 두개와 팥 붕어빵 두개를 샀다. 2개에 천원이었다.
보애는 슈크림이 더 맛있다고 한다.
나는 둘 다 맛있었지만 팥이 더 좋았다.
한바퀴 동네를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2~30분 걸렸다.
그 사이에 하린이는 품에서 완전 곯아떨어졌다.
조심스럽게 안방 침대에 풀어뉘였다.
혹시나 깰까봐 패딩째로 재웠다.
꽤 오래 잤지만 자고 일어났더니 땀 범벅이었다.
그러더니 분유를 엄청 맛있게 드셔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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