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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접근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여행이 어찌될지 매우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7월 30일.

북큐슈쪽에 이미 태풍이 도착해있습니다.



미야자키도 영향권 안에 들어온 모양입니다.

창밖은 흐리네요.

일본 여행오면 아침에 매일 챙겨먹는

비타민 드링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모양으로 나왔던데

맛은 전혀 다릅니다.




막상 호텔을 나서니

또 비가 그쳤더군요.

다행은 다행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우산은 챙겨들고 나왔습니다.

어제 문닫아서 실패했던

COiN de Cafe에서 조식을 먹기로 합니다.




오늘은 제발 열었길..




열었군요.




테이크아웃 전용 쪽문이 나 있습니다.

비가 엄청 쏟아붓다가 

갑자기 해가 나오니 어색하네요;




아직 아침 여덟시도 안됐습니다.

손님은 저희뿐이네요.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는 카페인건지

아침에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손님은 아무도 없지만요;




벽면 한켠에는 손수 만든것 같은

메뉴 홍보물들이 부착되어있습니다.

군고구마 라떼가 눈에 띄네요.




샌드위치부터 밥류도 있고 

볼로네제, 카레, 타코(맥시칸요리)까지 있네요

맥주도 여섯종류 있고, 와인도..

카페인데 저녁에는 술마시러 와도 되겠습니다.




베이컨과 양상추 샐러드.

아침식사로 좋죠.

양상추는 실처럼 얇게 썰려나오는데

사장님이 한땀한땀 써십니다.

그래서 좀 오래걸려요 ㅋㅋ




이건 세트로 시킨 치즈토스트인데.

초점이 나갔네요 ㅠㅠ




제가 주문한 피자토스트 + 양상추 샐러드




와이프님은 블루베리라떼를.




저는 카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

미리 공부하고 왔는데

보니까 라떼아트를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덥지만 HOT으로 시켰습니다.

고양이를 그려주셨네요




밥을 먹고 미야자키 상점가를 살짝 구경하러 나왔다가

지나가는길에 히다카 과자점을 들렀습니다.




구글지도에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데요.

제가 올려둔 위 주소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미야자키 도미인 바로 근처에요




제일 유명한건 "난쟈코라 다이후쿠"라고

안에 딸기와 밤과 크림이 들어간

찹쌀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일 유명한거는 찹쌀떡이지만

과자들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초콜릿류도 있구요

쿠키도 있고 양갱도 있습니다.




빵집하고는 또 다른..

진짜 과자류만 잔뜩이에요




슈크림도 팝니다.

한개 백엔.

주먹만한 홈런볼이네요 ㅋㅋ




가게 안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맛보라고 이렇게 과자를 주십니다.




요게 유명한 '난쟈코라 다이후쿠'.

굳이 직역하자면

'뭐냐이거 찹쌀떡'

정도 되겠네요;

찹쌀떡인데 안에 딸기, 크림, 밤이 들어있습니다.

맛있는데 비싸네요;

한개 390엔.


아래는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http://okashinohidaka.shop-pro.jp/



히다카 과자점에서 과자 몇개 사고

미야자키 신궁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은 넓직하니 잘 마련되어있어서 좋았네요.

주차비도 무료입니다.




자전거나 자동차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차에서 내렸더니

비가 살살 오기 시작합니다.




도심에 이렇게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있는게 쉽지않은데

참 좋은것 같습니다.




양쪽 등대는 봉헌등인것 같네요.




산책 겸 왔는데

온김에 신사 안까지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빗물이 떨어지거든

돌 안쪽으로 떨어지라고

네모 반듯하게 돌을 모아둔거같은데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은

엉뚱한곳에 떨어지고있습니다




마침 갓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어떤 의식을 하더군요.

구경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려하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우산도 뒤집힐판입니다.

잠시 비를 피해 기다렸다가 이동했습니다.




미야자키 신사에 이어,

신사에서 차로 오분 남짓 가까운거리에있는

평화의 공원에 있는

평화의 탑을 보러 갔습니다.




주차장에 갔더니 푸드트럭이 있더군요.

푸드.. 봉고라 해야되나요.

구운 오징어, 핫도그 등을 팔고있습니다.

태풍이 와서..

손님은 없습니다.

주차장 자체가 휑했네요.




이게 평화의탑입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하고 나서 바뀐 이름이죠.

원래는 팔굉일우의 탑이라 불리웠습니다.

탑 중앙에 떡하니 박혀있는 저 한자.

八紘一宇

팔굉일우.

팔굉일우는 일왕 파시즘의 핵심 사상입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합리화 하는 구호이며

전세계가 하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전세계가 일왕의 지배하에 있다라는 이념이죠.


아이러니 합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기념물에

이름만 평화의 탑이라 바꿔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는건지.

평화의탑인 주제에

사방을 둘러싼 군인 모양의 동상들이

탑을 지키고있는듯한 형상입니다.




평화의탑 바로 옆으로는

하니와 정원이 있습니다.

3세기부터 7세기까지에 걸쳐 만들어졌다는군요.

4백년간 이걸 만들었다고??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니와라는것은 정원의 이름이 아닙니다.

흙으로 빚어 만든 토우의 일종을 하니와 라고 합니다.

흙인형들이 잔뜩 있는 정원이라 해서

하니와 정원이 되겠습니다.


유희왕 카드중에 하니와라는 카드도 있죠.

고대 왕의 무덤을 지키는 흙인형 이라는 설명.




얘네들은 뭐하고있는거지?

싶었는데

이게 춤추는 사람을 형상화 한거랩니다.




집도 있고 말도 있습니다.

고분을 지키는 말과 병사들을 표현한것 같습니다.




춤추는사람도 있고

뭔가 연주하는사람도 있고

아기자기 하네요




얘는 군인같습니다.

뭔가 칼 비슷한것도 가지고 있는것 같네요




사람보다 작은 집.




목만 나와있으니 괴기스럽기도 합니다.




배도 있는데

집이던 배던 사람보다 작아서

사람이 들어갈수가 없고

그냥 의미만 부여하는 느낌입니다




단체로 춤추고 있습니다.

춤추는 남자가 있고

춤추는 여자도 있습니다.




평화대공원 안에 매점은 태풍이 와도 정상 영업하는군요.




조개로 아이스크림 장식물을 만들어놨네요

실제 아이스크림에 조개를 넣어주는건가..




좀 어수선한 느낌의 기념품점.

마그넷을 사볼까 했는데

마그넷은 판매하고있지 않네요..




역시 하니와 기념품은 있습니다.

하니와 마그넷이 있었다면 샀을텐데..




비구름이 더 몰려옵니다.

일단 실내에서 뭘 할수있는데를 가야겠다 싶어서

결국 미야자키 이온몰을 가기로 합니다.




이온 몰 안에 보면

걸음걸이를 진단해주는 기계가 있더군요.




한번 쭉 걸어오면 카메라가 동작을 인식해서

좌우 밸런스 및 걷는 속도, 자세 등을 분석해서

몇살정도의 걸음걸이인지,

어디가 약한지 등 분석을 해줍니다.

심심풀이로 한번 해봤네요 ㅋㅋ




이온몰 2층 안쪽에 보면 오락실이 있는데

뽑기 기계들이 잔뜩 있습니다.

마눌님이 사랑하시는 미니언즈들이 잔뜩..

젓가락이긴 한데 일단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요 기계는 쉬웠네요.

2번만에 하나 건졌습니다.

200엔짜리 젓가락 되시겠습니다.


요거 하나 뽑고 자신만만해서 이거저거 도전해봤는데

결국 다 실패 ㅠㅠ



이온몰에서 잔뜩 구경하고 쇼핑도 하다보니

또 허기가 져서

이온몰 바로 맞은편에 있는 회전초밥집

스시로를 방문했습니다.




염가 회전초밥집이죠.

좋은 초밥 먹으면 물론 좋겠지만

염가라고 해서 맛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수 있어서

일본에 오면 자주 찾는 가게죠.

일단 주문시스템이 참 맘에 듭니다.

일어를 몰라도 한국어지원 다 되고

그림만 보고 골라서 주문해도 되니 좋습니다.




제철은 아니지만 방어부터.




양파연어는 내무부장관님 최애픽.




치즈마요 새우.




참치 뱃살은 

접시도 번쩍번쩍한 비싼 접시에 나오고

한점밖에 안줍니다.




장어와 마가 얹어나오는 마끼.




색깔은 좀 안습하지만..

참칩니다.

색깔만큼이나 옅은 맛.




고등어가 좋습니다.

한국에선 잘 먹기 힘들죠

고등어 초밥..




단새우.




이게 뭐였더라..

특별 메뉴였는데..

바질 뭐시기... 죄송합니다..




치즈마요 연어.




요거도 기간한정 메뉴였던것 같은데.

멸치죠.

멸치는 빠싹 마른거 외에

이렇게 먹어보긴 처음이네요.

뭐.. 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락교 군함이었나..


스시로에서 배불리 초밥을 먹어주고

다시 호텔에 돌아가서 두어시간 낮잠을 잤습니다.

아침일찍부터 엄청 돌아다녔더니 피곤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이번엔 또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저녁은 모츠나베를 먹기로 했습니다.



하카타 모츠나베 "나가오"

구글에 검색해도 지도에 검색이 안됩니다.

찾아가시려거든

아래 주소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타베로그 평점 3.5가 넘는 괜찮은 집입니다.




모츠나베를 매우 사랑하시는 우리 마눌님.

엉덩이가 들떠있네요.




1인분 1260엔,

간장, 된장, 샤브샤브가 있네요.

모츠나베는....

비쌉니다..

맛있지만요.




호텔에서 한숨 푹 자고나와서

상태가 많이 올라왓습니다.




깔끔한 인덕션에 끓여줍니다.

냄비가 넘치도록 푸짐하게 나오네요.

야채의 숨을 푹 죽이면서 익히면 됩니다.




얼굴까지 들떠있길래

스티커를 붙여줬습니다.




키야...

모츠나베는 간장맛이 더 맛있습니다.

된장맛도 좋지만요.

간장의 짭조름한 맛과

곱창기름의 고소한 맛이 정말..


노부부가 운영하시고

손녀인지..

젊은 여자분 한분이 서빙하십니다.

나오면서 이거저거 물어봣더니 잘 알려주시네요.

내일 타카치호 갈 생각인데

태풍이 이제 내려왔으니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봤더니

차라리 가고시마를 가라고 하더군요.

요새는 가고시마가 관광산업을 잘해놔서

미야자키보다는 사람들이 가고시마를 많이 간다고..

손녀분도 지난주에 다녀왔다며..

미야자키는 상권이 죽고있다고 하네요.



미야자키 도미인호텔 꼭대기에 보면

마사지샵과 온천탕이 있는데

그옆에 보면 조그맣게 맥주바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새로 오픈했다고 아사히 토네이도 맥주를 무료로 한잔씩

제공하고있더군요.

매일 너무 강행군이었어서 못먹다가

오늘은 중간에 낮잠도 잤겠다.

한잔 얻어먹었습니다.




컵 바닥에서 맥주가 차오릅니다.

집에 하나 갖다놓고싶네요......




바닥에 맥주 주입구멍이 있는

특수한 잔입니다.




와이프가 반쯤먹다 남긴것까지

깔-끔하게 클리어.


온천하고 나와서 한잔 했더니

이제 나른나른한게

딱 잠자면 극락인 상태가 됐습니다.


이맛에 여행하는거 아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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