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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데이트(곤지암 리조트)

category 국내여행 2018. 6.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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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곤지암리조트에 있는
화담숲에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늦잠 자고싶은 토요일.
무려 오전 6시에 기상했습니다.
전날에는 도시락까지 싸뒀죠,

화담숲은 주말 8시에 개장합니다.
집에서 7시즈음에 출발 했습니다.


전날에 마눌님이 싸주신
유부참치마요 도시락입니다.
화담숲은 안쪽으로 음식물 반입 금지입니다.
그래서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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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본갔을때 사왔던
두부장국입니다.
집에 굴러다니길래 하나 들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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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든든히 먹고 이동합니다.
주차는 곤지암리조트 주차장에 하구요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에서 화담숲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가도 되고
600미터정도 걸어가서
리프트를 타셔도 됩니다.
어느쪽이건 무료입니다.


겨울에는 흰 눈으로 가득할 스키장이
지금은 초록으로 덮였습니다.


여름에는 바베큐장으로 활용하여
리조트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모양입니다.


리프트는 올라가는것만 가능합니다.
내려올때는 못타고 내려오게 되어있어요.


스키장리프트를 활용한것 같네요.


리프트를 타면 발밑에 꽃밭이 펼처집니다.
눈밭이 아닌것이 어색하네요

​​


리프트를 타면 금새 올라갑니다.
아침의 상쾌한 바람이 기분좋습니다.
산속의 공기가 콧속을 간질입니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바로 식사장소가 있네요.
괜히 차안에서 먹었습니다.
여기서 먹을걸 그랬네요.


꽤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화담숲은 여기서 먹을거 다 먹고난 뒤에
입장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시락을 안싸들고 오셔도
식당가가 있으니 사드셔도 됩니다.


티켓박스 앞에는
무인 발권기도 있고
데스크도 있습니다.
화담숲 입장료는 기본 10,000원이고,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오시면 9,000원.
저희는 인터넷으로 입장권 예매했습니다.
여기 무인 발권기에서 발권 가능합니다.
그리고 입장권과는 별개로
내부 순환 모노레일 티켓을 판매중입니다.
표는 총 세가지인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표가 4,000원,
분재원까지 가는 표가 6,000원,
한바퀴 도는 표가 8,000원 입니다.
뭔가 몸이 불편하셔서 산행이 어려우신분,
휠체어 타신 분이라면 8천원짜리 사서
모노레일로 한바퀴 도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건강하시고
기껏 곤지암까지 와서 모노레일 탈거아니면
그냥 걸어서 구경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다만, 전망대까지는 오르막인데
전망대까지만 타고
내려오시면서 관람하시는것도 좋습니다.


저희는 전망대 모노레일까지 구입.
그래서 올라가는길의 이끼원과
자작나무숲은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가방에 음식물이 있는지 확인하고나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카메라 삼각대도 안되니까 유의하세요.
저도 챙겨갔지만 반입안된다해서
차에다 두고 갔습니다.

​​​​


화담숲.
화담(和談)은 얼마전 돌아가신
엘지그룹 고 구본무 회장의 아호입니다.
고인이 이사장이던 엘지 상록재단에서 2006년에 매입, 2010년부터 리조트 숙박객에게만 출입을 허용했고, 2013년 전면 개장했습니다.
엘지 회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딴 수목원을 장사해먹을 생각으로 만들지는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멋진 수목원을 만들어준
고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깨끗하게 이용해야겠습니다.


이제 초입입니다.
화담숲을 잘 보존해주십사 하는
푯말이 눈에 띕니다.
앞으로 몇년 더 지나면,
초입에 등나무들이 다 자라서
예쁜 터널을 만들어줄것 같습니다.


맨처음 나타나는 것은
민물고기 생태관입니다.
저희는 9시 모노레일을 예매했는데
시간이 얼마 없어서
내려오는 길에 관람했습니다.


먼저 모노레일을 타러 올라갑니다.


한켠에는 앵무새장과
그옆에는 다람쥐장이 있고
안쪽에는 곤충, 나비장이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구경하기로 합니다.


모노레일이 들어오는군요.
이삼십명 정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자동발권기에서 한정된 수량만을 팝니다.
모노레일이 너무 인기라면
굳이 모노레일 타기보다는
걸어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는데
옆에 야생 다람쥐가 눈에 띕니다.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 길 입니다.
모노레일은 편하지만
걸어오는것도 좋아보입니다.
다만, 모노레일을 타면
자작나무 숲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반대편 스키장 슬로프도 보입니다.


전망대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어느 하나 대충 만들어놓은것 같지 않습니다.
사방어디를 둘러봐도
허투로 된 곳이 없습니다.


전체 지도입니다.
지도 중앙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관통해 내려오는 물길이 보입니다.
저 물길은 전부 폭포로 조경되어있습니다.
계속 폭포가 이어져 내려오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


전망대에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걸어올라오신분들은
여기서 음료수 한잔씩 하시면 될듯 합니다.


반대편 스키장 슬로프가 보이네요


전망대를 나오면 바로
새이야기(bird story)길이 나옵니다.
새집들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놨습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동그란 창문으로
작은 새가 얼굴을 내밀것만 같습니다.


작은 새 마을입니다.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새 모형과 푯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양한 새들이 소개되어있어서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아 보입니다.


다만 오늘 가져온 렌즈가
풍경용 광각렌즈뿐이라 아쉽네요.


기나긴 폭포조경의 시작입니다.
계단식으로 꾸며두었네요.
이 물줄기가 수목원을 관통하여 흐릅니다.


양치식물원을 지나옵니다.
이 고사리 같이 생긴 식물이
관중이라는 식물입니다.
저는 처음들었네요.
생긴것만 보고 고사리인줄 알았는데
푯말로 상세히 생태가 소개되어있습니다.
고사리 같이 포자번식을 하는 녀석입니다.


양치식물원을 지나 소나무정원으로.


소나무정원에는 소나무가 300그루 이상
식재되어있다고 합니다.
초입부터 멋진 소나무가 반겨줍니다.


석재와 어우러진 조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땀한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마치 하나의 돌산을 보는듯 하네요.


잔디를 밟으면 아파합니다.
그러니까 잔디는 밟지 마세요.
사진찍는답시고 안에 들어가지도 맙시다.

​​


소나무정원에도 정원을 관통하는
폭포수가 이어집니다.

​​


새끼를 업고있는 두꺼비와
마주하고 있는 두꺼비.


고즈넉한 소나무 숲 안에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


드문드문 수국이 피어있습니다.


자연적으로 휘어진 소나무입니다.
정말 특이하게 휘어있네요.


소나무가 한바퀴 휘어감듯 자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자라는걸까요?


구름다리 처럼 자란 소나무입니다.


양쪽에 소나무 가득한길이 이어집니다.
연인과 손잡고 거닐기 너무 좋습니다.
아침일찍 와서 그런지
사람도 붐비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사람에 밀려서 내려갈것도 같습니다.


잘 조경된 폭포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하나하나 폭포가 대단합니다.


소나무길을 가다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푯말로
남근석 여곡석(男根石 女谷石)이라
표시된 샛길이 나있습니다.


올라가보면 좀 민망시렵지만
남근석이 있구요


여곡석도 있습니다.
화담숲을 조성하다가
여곡석을 발견했는데,
여곡석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헤메다가
전남 고흥에서 찾은 남근석으로
짝을 지어줬다합니다.


솔방울이 여물어 가고 있는 소나무정원.
정원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겸손합니다.
소나무 숲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위에서 보는 광경도
멋질것 같습니다.


다시 폭포가 나오고,


분재원의 시작입니다.
소나무 분재가
소나무정원 끝에서 배웅해주고 있습니다.


옆으로 자란 소나무가 지붕처럼
분재원 입구를 덮고 있습니다.


분재원 입구 돌담을 뒤덮은
담쟁이 덩굴을 배경으로 한컷.

​​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마련되어있습니다.


적송 분재입니다.
아흔 네살이나 드신 할아버지입니다.
분재된지는 37년째인데
나무가 화분안에서 작은게 신기합니다.


분재원 한켠에는 규화목들이 조경되어있습니다.
규화목이라는건 모래나 늪 등에 묻혀있던
나무에 광물질이 타고 흘러
나무는 전부 삭아 없어지고
나이테 모양으로 광물질(이산화규소)이
나무 화석을 만든 것 입니다.


나무같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돌입니다.
신기하네요.


향나무 문인목입니다.
문인목이라는건 줄기가 가늘고
가지가 위에 있을수록 가치가 높다는군요.
죽은줄기와 산줄기가 부둥켜 안고있습니다.


중국단풍 석부작입니다.
나무와 돌이 하나가 되어있습니다.
돌과 나무사이의 빈틈이 없을수록
가치가 높고
나무와 돌을 어떤것을 쓰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돌 하나가 하나의 산과 같은 모양입니다.
이 외에도 작품같은 돌과 나무들이
잔뜩 있으니 직접 찾아가 보시기를,


중간에 뜬금없이 쉼터가 있는데
동굴입니다.
동굴안에 의자도 있고
노래를 부르면 울림통이 울립니다.

​​​


남생이장입니다.
남생이라는게 우리나라 토종거북이를
뜻한답니다.

​​​


귀여운 거북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서
훤히 볼 수 있습니다.


비단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입니다.


꼭대기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이
여기까지 이어집니다.
경관이 장관입니다.


길따라 가다보면 꽃밭이 있고


자판기와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이 곳곳에 있습니다.


자판기 판매가는 좀 비싼편이네요.


파워에이드 한캔 사먹고
다시 꽃길을 따라 내려오면


전통담장길이 시작됩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전통식 담장길이 이어집니다.


매난국죽 사군자가 그려진 담장도 있고
담장따라 예쁘게 조경된 길을
두런두런 걸어 내려오면


장미원으로 이어집니다.
장미가 타고 올라가서 다 자라면
정말 예쁠것 같습니다.


여기도 아직 장미가 다 자라진 않았는데
장미로 뒤덮이면 사진찍는 장소로
인기가 많을것 같네요.


마눌님 앉혀놓고 한컷.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심어져 있습니다.


길이 정말 예쁩니다.
연인들끼리 오셔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그 옆으로 특이식물원입니다.
이름모를 식물들이 잔뜩 있습니다.


삼색조팝이라는데
아직 색 발현은 안된것 같습니다.

​​


오죽길입니다.
검은 대나무 길
이라는 뜻입니다.
검은 줄기의 대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나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인공적인 조형물들도 있습니다.
사진찍는답시고 잔디밭에 들어가는
우를 범하지는 맙시다.


멋들어진 인공 폭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연꽃이 핀 연못입니다.


이제 화담숲의 마지막.
추억의 정원길입니다.


구회장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인것 같습니다.


심지어 제 세대도 아닙니다.
그런데 정감이 가는군요.


개울가에서 노는 아이들이네요.
구회장이 어려서 저랬을까요?
저는 개울가에서 저렇게 놀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도시아이라서요..
요새 아이들은 다 그렇겠죠


어렸을적 시골 외할머니댁에 있던
수동 작두펌프네요.
외할머니도 한참 쓰시다가
제가 어렸을 때 수돗꼭지로 바꾸셨는데..
요새 애들은 이게 뭔지도 모르겠죠?


멋진 동물들의 조각상들이 나오면
화담숲 데이트도 끝이 나 갑니다.


다시 다람쥐장으로 돌아왔네요.


날렵하게 돌아다니는
귀여운 다람쥐들.
사진찍기 어렵습니다.

​​​


열심히 쳇바퀴도 돌려줍니다.


털도 골라주구요.
귀엽습니다.


다람쥐장 뒤쪽으로
나비장과 곤충원이 있습니다.


뒤엉벌이라는 벌이
왠지모르게 나비장 안에 있네요.

​​


꽃이 심어져있고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여기저기 꽃에 앉아 맛있게 꿀을 빨고있네요

​​

​​
사방팔방이 나비입니다.
안타깝게도 와이프는 나비와 곤충을
싫어하기 때문에 들어와보지는 않는군요.


곤충장에 들어가면
바로 개미굴을 만들어놨네요

​​


사마귀도 있고


귀뚜라미도 있고


풍뎅이들,
이건 모형입니다.


장수풍뎅이도 있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따로 있는데
꾸물꾸물 땅속을 파고 다니덥디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애반딧불이라 하는가보군요.
다슬기랑 같이 있는데
다슬기를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여기는 저녁에 반딧불이원도 운영중이라
여기서 키워서 운영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반딧불이원은 별도 예약을 해야 볼수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면 됩니다.
저희는 아침일찍 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두꺼비도 있구요


개구리도 있습니다.
나무 밑에 숨어있네요.


맨첨에 안들어갔었던
민물고기 생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깨끗한 물에
여러 물고기들이 살고있습니다.


애기 남생이들입니다,
꼬물꼬물 헤엄치는게 매우 귀엽습니다.





민물고기들을 지나 오면
수경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이것은 ‘고향’이라는 작품입니다
각시붕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작품명’금수강산’
납자루들이 들어있습니다.


살랑살랑한 풀이끼로
소나무를 표현했습니다.


하얀 가루들이 계속 흘러나오는것으로
산기슭의 흐르는 물을 표현했습니다
디테일이 대단합니다.


고목이라는 작품입니다.
흰줄납줄개 라는 처음들어보는
이름의 물고기가 고목주변을 헤엄칩니다.


작품명 ‘비경’
작품 하나하나가 신비롭습니다.

여기 화담숲 와서 분재와 수족관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여기에 가치를 매기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잘꾸민 분재 하나는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산과 같았고
어항 하나도
집안에 두면 예술작품처럼
느낄수 있을듯 합니다.


할머니에게 쫒겨난 매화나무랩니다.
매실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베어버리라고 했던 나무라는군요.


화담숲은 여기까집니다.


호수를 끼고 멋진 카페와 음식점이
길가는 발을 잡습니다.


점심은 나가서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그.. 찻집’
입니다.
차도 팔지만 기념품도 팔고 있습니다.


카페는 그닥 비싸지 않습니다.


여기서 저는 압화마그넷을 샀습니다.
마그넷 하나하나가 전부 다릅니다.
같은 마그넷이 하나도 없습니다.
진짜 꽃을 눌러서 만든 마그넷인가봅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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