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2017년에 방문했던 큐슈 유후인..

6년만에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첫 3년정도는 갔던데 또 갈 필요를 못느껴서,

뒤 3년정도는 코로나때문에 못갔습니다.

그래도 유후인은 저희 부부에게 특별한

관광지 이기 때문에 

언젠간 꼭 다시 갈거라는 생각은 있었죠.

왜냐하면

프로포즈를 유후인 료칸에서 했기 때문입니다.

 

?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수요

+

여름 휴가 극성수기 (8월 첫째 주)

=

인천공항 대 폭발

 

국제선 수속은 넉넉잡고 세시간 전에 오셔야됩니다.

그나마 인천공항은 셀프체크인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기도 하고

성질급한 한국인 성격 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전에

셀프체크인을 하고 오기 때문에

그래도 시간이 많이 단축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저희는 반년 전에 예매해서 그래도 좀 저렴하게 했습니다.

극성수기 이긴 하지만..

LCC이기도 하고.

인당 20만원 후반대에 했네요.

세가족이 835,600원 냈습니다.

특가로 한건 아니지만 나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일단 신이 났습니다.

이때는 몰랐죠

가는곳이 지옥의 구렁텅이라는것을.

 

한시간 남짓 날면 일본 도착.

물론 수속 하고 면세 찾고 탑승준비하고 뭐하고

이륙 세시간 전에 공항 도착 한거 생각하면

네시간은 걸린거긴 하네요.

 

근데 태평양에서부터 태풍이 올라옵니다.

경로를 보면 중국쪽으로 가는 모양새라

영향이 없을거라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방향을 꺾기 시작하네요?

 

????????

갑자기 미친듯이 경로를 꺾으며 올라오는 태풍..

하지만 저희의 여행일정은 

7월 30일부터 8월 4일 까지 입니다.

태풍은 저희 여행 일정 내내

오키나와 주변을 맴돌며

적도의 뜨거운 공기를

미친듯이 끌어올려댔습니다.

그 결과

후쿠오카 뿐만아니라

한국도 찜통이 되어버렸죠..

 

이 사실도 모른채,,

해맑게 후쿠오카 공항으로 입국...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면

무조건 이 버스 타야된다고 보면 됩니다.

초록파랑버스.

이걸 타서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와야만

지하철을 타든지

렌트를 하든지

뭘 할수가 있습니다.

 

영어로 친절히 써있습니다.

그린블루버스

색깔도 초록파랑.

 

후쿠오카공항 국내선으로 오면

지하철이 바로 붙어있는데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가

4번출구로 나오면

렌터카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는 버젯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5박 6일

전일정 렌트 비용입니다.

대충 하루 4만 5천원꼴이네요.

이것도 반년전에 해서 저렴하게 한 편인것 같습니다.

예약은 타비라이에서 했습니다.

 

공항 도착 예정이 정오즈음이라

일단 공항 근처에서 바로 밥을 먹고

유후인까지 렌트카로 두시간 정도 이동해서

세시쯤 체크인 하는 계획으로 움직였습니다.

그 중에 찾은곳이 바로 여기

마키노우동 후쿠오카 공항점 입니다.

 

일단 영어 메뉴판이 있습니다.

세트로 시키면 치킨볶음밥도 주는데

이거랑 우동이랑 해서 애기 먹이겠다는

아주 야심찬 계획이었죠.

결과적으로 애는 잘 안먹었습니다.

저는 맛있었지만요..

메뉴판 맨 위에 큼지막하게 붙여둔

스페셜메뉴가 소고기+고보우텐 인데

고보우텐은 우엉튀김입니다.

그냥 이거 드시면 됩니다.

 

저는 소고기 뺀 고보우텐 우동 주문했습니다.

면은 중간정도로.

이거는 세트로 시킨 소고기+새우

그리고 볶음밥도 같이 나옵니다.

소고기가 들어가면 국물이 좀 달라집니다

소고기 없는거 시키면 좀 깔끔한 맛이고

소고기 있는거 시키면 묵직한 맛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감자 고로케 시켰습니다.

시킨 메뉴들은 전부

3살짜리 아이랑 나눠먹기에

무리가 없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애가 잘 안먹더군요..

더워서 그런지..

근데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동 맛집이긴 합니다.

점심시간에 딱 도착했는데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거의 다 일본인들..

 

파와 고춧가루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원하는만큼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파 향을 좋아해서 많이 넣어 먹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유후인까지

차로 1시간 반 거리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통행료만 3580엔 입니다.

왕복 통행료만 7만원이 넘습니다.

그렇다고 100키로 넘는 거리를 국도만 타고간다?

쉽지 않죠..

만약 고속도로를 많이 탈 계획이라면

Kyushu Expressway Pass (KEP)를 구입하세요

렌터카 업체에 사전에 구매 문의를 하면

외국인에 한해 구입 가능합니다.

단, 구입시엔 렌트카 전일정 구입만 가능합니다.

저희는 6일간 렌트했는데

앞에 3일만 유후인 갔다 오는 일정이라

3일만 사고싶다고 했는데 안된답니다.

6일치 사면 왕복 톨비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걸 사면 갈수있는곳

기타큐슈 다자이후 벳푸 사세보

나가사키 쿠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그냥 규슈 일주 가능합니다.

이거 없이 규슈 일주한다?

톨비내다 파산합니다.

 

어찌저찌 도착한 유후인 숙소.

여기도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습니다.

원래는 프로포즈 했던 료칸이었던

'콘자쿠앙'을 예약하려 했는데

하필 올 여름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간다고..

그래서 그냥 에어비앤비로 빌렸습니다.

료칸이 아니다보니 가이세키는 먹을 수 없지만

어차피 애기가 가이세키 음식들

먹을 수 있는거도 애매할것 같고 해서

2층 단독건물에 온천도 딸려있는 집으로 빌렸습니다.

 

숙소 이름은 여정의 미 네요.

여정의 한자는 여행일정이 아닌 

남은 정 입니다.

바로 옆에 쌍둥이 건물로 토키노마니마니 가 있습니다.

코로나 즈음 신축한것 같은데

외관만 봐도 일단 깔끔합니다.

2박 559달러에 예약 했습니다.

지금환율로 대충 73만원이네요.

비싸다 싶을 수 있는데

여기가 최대 13인 숙박 가능한 곳입니다.

넓고 깨끗하고 실내/노천 온천까지 딸려있는걸

감안하면 비싼건 아닌것 같습니다.

 

실내화부터가 많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여기를 우리는 세가족이 쓸겁니다.

아깝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한 숙소 입니다.

 

들어오면 일단 거실 밖에

논이 쫙 펼쳐져 있고

노천탕이 보입니다.

노천탕은 적당히 넓어서 

성인 여섯명 정도는 불편함 없이

같이 들어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대 투숙인원은 13명이지만

그에 걸맞는 사이즈의 거실 크기는 아닙니다.

테이블에 여덟명 정도는 둘러 앉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티비는 진짜 기본채널 서너개만 나옵니다.

어차피 일본 방송 보시는분 안계시겠지만..

저는 저녁에 맥주한잔 하면서 잠깐 봤습니다.

 

세면대와 세탁기.

세면대 좌측으로 선반이 잘 되어있어서

목욕용품 넣기가 좋습니다.

다수 인원이 와도 충분히 이용 가능할듯.

세탁기는 용량이 좀 적긴한데

건조기 기능까지 되는 드럼세탁기라

돌려두면 세탁물이 건조까지 다 됩니다.

그 점이 매우 맘에 들었네요.

 

요기는 이제 세탁기 오른쪽으로 나가면 있는

실내 온천탕이구요.

크기는 성인남자 두셋 들어가겠네요.

실내/노천 모두 온천은 24시간 틀어져 있습니다.

완전히 잠그고 나면 그 다음날까지는

식은 물이 나오기 때문에

온천은 완전 잠그면 안된다 합니다.

졸졸졸 나오게 되어있고

원한다면 더 틀수는 있습니다.

 

주방엔 작은 냉장고와

3구 하이라이트,

개수대,

전자렌지,

전기포트 정도

있을건 다 있습니다.

정말 맘에들었던건

키친타올이 구비가 되어있는 점 입니다.

 

계단이 좀 가파른데,

세살짜리도 잘 왔다갔다 하긴 합니다.

올라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일본 주택에 화장실은 보면

그냥 변기만 하나 딱 있고

샤워실은 따로 있는경우가 많더군요.

1층 계단옆에 하나,

2층 계단옆에 하나,

변기는 두개 있습니다.

 

여기가 메인 방인것 같습니다.

발코니도 있습니다.

근데 이방은 단 한번도 이용을 안했습니다.

2층에 방이 세개나 있는데

그 중 한개만 썼습니다.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친구들하고 와~ 하고 몰려와서

복작복작 놀기에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여기가 방2,

특이한건

침대 하나는 침구류가 안덮여있고

매트만 올려져있네요.

저희 세가족 붙어자기는 여기가 더 좋은것 같아서

이 방만 사용했습니다.

방 세개 모두에 에어컨이 달려있습니다.

 

여기가 정남향인 세번째 방.

여기는 침구류를 깔고 잘 수 있는 방입니다.

여기서 모여서 놀아도 좋겠네요.

 

창 밖의 경치가 나름 괜찮습니다.

정말 쉬러온 느낌 물씬

 

다시 의식의 흐름대로 1층에 내려와서

주방사진을 찍었네요.

저 키친타올은 고기 구워먹고

팬에 기름 제거할때 잘 썼습니다.

 

분리수거용 쓰레기통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쓰레기도 잘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식기류는 저럼한 티는 나지만

충분한 양이 비치되어있더군요

 

온천수 분석표가 게시 되어 있어서

진짜 온천수구나~ 라는 느낌적인 느낌

 

적당히 짐을 풀고

저녁 거리를 사러 마트에 가는 길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너무 좋은나머지 너무 더워서..

오후 세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걸어가다가 중도 포기하고

다시 차 끌고 와서 마트를 갔습니다.

마트까지는 대충 걸어서 15분 거리였습니다.

 

한적한 시골길

정말 드문드문 차 한두대 지나가고

사람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숙소 위치는 유후인역 메인거리 반대편인데

역사 앞뒤로 인구밀도 차이가 크네요

 

시골 지하철 길..

유후인 처음 왔을때는

유후인노모리 라는 기차를 타고왔었습니다.

 

애랑 걸어갈려다보니 가다말다.. 한 십오분쯤 걸었을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냅다 집으로 뛰어가서 차를 끌고왔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마트.

너무 쾌적하고 좋습니다.

유후인에는 갈만한 마트가 두개가 있는데

두개가 거의 인접해 있습니다.

하나는 마루미야스토어 이고

다른 하나는 에이코푸 입니다.

오늘 온 곳은 마루미야 인데

관광거리에서 한블록 뒤쪽에 있어서 그런지

관광거리에 붙어있는 에이코푸보다

좀더 싸고 현지인들이 더 오는 느낌입니다.

https://goo.gl/maps/ttbzXUwk9cvPc8Bs8

 

마루미야스토어 유후인점 · 3090-8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879-5102 일본

★★★★☆ · 슈퍼마켓

www.google.com

 

그리고 에이코푸에는 없는

이 유아용 카트가 있습니다.

표정 보십시오..

카트 잘 안타는 앤데

이건 꽤 오래 타 줬습니다.

카트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하기는

상당히 애매한 상태였지만

애가 좋아해주면 그만 아닐까요

 

취급하는 물품은 그냥

이마트 홈플러스 급은 아닌거같고

동네마다있는 지역 대형슈퍼 느낌입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규모있는.

도시락/반찬/스시/사시미/튀김류..

그리고 술 과자 등 각종 공산품.

오늘저녁과 내일 아침까지 해결 할 만큼

사왔습니다.

이제 일본에서도 김치는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처음 일본 갔을때(대략십몇년전)는

한국음식점이나 가야 먹을 수 있었던것 같은데

이젠 여기저기서 쉽게 눈에 띄네요.

 

저녁은 간단하게

와이프는 치킨난반. 

저는 초밥 + 맥주.

초밥 8피스 680엔..

솔직히..

우리나라 물가는 지금 맛이 가있는것 같습니다.

일본보다 물가가 비싸다니..

 

그리고 이게 최근에 아사히에서 나왔다는

조끼캔..

병뚜껑을 통째로 뜯게 되어있는데

생맥주 처럼 거품이 난다는 그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긴한데

물량이 적어서 아직 못먹어봤습니다.

여기는 그냥 널려있네요.. 당연하지만..

심지어 가격도 일반 맥주랑 동일합니다.

 

거품이 개 오바네요.. ㅡㅡ

와이프 호들갑도 오바구요

하튼 처음 딸 때도 거품이 많이 나지만

먹으면서도 계속 거품이 스멀스멀 생겨서

거품이 안없어지고 일정 수준 유지가 됩니다.

신기하긴 하네요.

 

가격은 여섯캔 1700엔.

편의점에서 사도 대충 한캔에 300엔좀 넘습니다.

 

저녁 먹고 해 지기 전에 잠깐 산책.

이때부터였어요

저희 딸이 자판기에 집착을 하기 시작한게.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자판기를 이용 할 일이

크게 없는데

여기는 자판기가 너무 많다보니

이번 여행에서 딸 때문에 자판기를

엄청 많이 이용 했습니다.

꼭 동전을 지가 넣는다고 해요.

 

지나가다 만난 호빵맨 동상과 한 컷.

원래는 유후인 2박 후에

하카타 텐진으로 넘어가서 3박 하는동안

나카스 근처에 있는 호빵맨 박물관을 가려 했는데

호빵맨 이야기를 이거저거 해주다가

호빵맨 머리 뜯어먹는 얘기,

잼아저씨가 새로 머리를 구워서 붙여주면

다시 힘이 난다는 얘기를 했더니

무섭다고 호빵맨 박물관 안간다그래서

급 일정 취소.....

호빵맨 박물관 입장료 세가족 하면 5만원이 넘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안한다고 뛰쳐나오면 대참사라..

그냥... 취소 했네요...

 

ㅋㅋ...

세살짜리(35개월) 데리고 일본 여행..

좋은 선택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은것도 이 때 입니다.

 

여행은

다음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