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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 장가간다고

청첩장 받으러 강남역에 나왔습니다.

특이한 맥주집이 있다고 데려가주더군요.

 

직접 양조를 하는 맥주집인데

화덕피자와 가마솥치킨을 판댑니다.

메뉴부터가 기대가 되는군요.

 

위치는 강남역 근처입니다.

 

 

입구를 뭔가

홍콩 야시장같은 느낌으로 꾸며놨습니다.

옆에는 대기할 수 있는 의자들인것 같은데

아직 7시반 밖에 안되서 그런지

대기는 없었습니다.

 

이 집이 특이한건

들어가게되면 팔찌를 채워줍니다.

그리고 찜질방 결제시스템 처럼

이 팔찌로 모든걸 저장해놨다가

가게에서 나올때 돈을 내는 시스템입니다.

팔찌에 보면 아트몬스터라고 써있는데

한자로 조그맣게

"예술괴물"이라 써있습니다.

한자의 한획한획이 살아있는게 신기하네요.

인쇄기의 해상력이 상당합니다.

 

매장은 2층으로 되어있는데,

저희는 2층에서 먹었습니다.

인테리어도 입구랑 비슷합니다.

대기는 없었지만 2층까지 가득 찼습니다.

 

메뉴판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맥주마다 캐릭터를 그려놨네요.

맥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설명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잘 읽어보시고 고르시면 됩니다.

 

이집이 특이한점이

맥주 디스펜서가 있어서

그냥 셀프로 따라 마시는겁니다.

팔찌를 인식시키고 맥주를 따르면

주유소마냥 양에 따라 비용이 나갑니다.

 

맥주잔도 여러종류 비치되어있는데

취향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1리터짜리 맥주잔도 있습니다.

 

디스펜서 위에

맥주거품이 덜 나오게 따르는 방법이 적혀있는데

않 안 오타난거 좀 불편하네요..

외않되?

 

음식주문조차 전부 키오스크로 합니다.

근데 여기서 주문해가면

어떻게 알고 테이블을 헷갈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일단 첫잔은

독일 유명 밀맥주를

좌우 왕복으로다가

뺨을 후려쳐버리는

이태원 프리덤으로 골랐습니다.

 

친구가 따라먹는걸 찍었습니다.

이게 레버를 당기면

돈이 쭈르르르륵 올라가는데

주유소에서 셀프주유하는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주유소는 리터당 1500원정도지만

여긴 리터당 17000원씩 합니다.(제일싼거)

또로로로롱 올라가는 숫자를 보고있자면

나도몰래 레버를 당기고 있는 손목의

맥아리가 탁 하고 풀려버립니다.

 

첫잔은 거품이 7할이오.

개인적으로 거품을 좋아하기 땜에

오히려 좋네요.

 

디스펜서마다 간단한 설명과

도수, 가격이 적혀있기 때문에

적당히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정말 좋은점은

한잔 꽉채워서 시켜먹는

여타 기존 가게보다는

조금씩 맛만 보면서

나한테 맞는 맥주를

찾아볼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마신 잔은 이런식으로 린스를 해줍니다.

매번 새 잔으로 마시는건 낭비긴 하죠

 

좋은 맥주

라는 뜻인가

맥주가 좋다라는 뜻인가..

 

치즈나초와 트러플 감자..

진짜 이거만 있어도

맥주 3천cc정도는 가볍게 마실듯..

 

핵존심.

8.8도짜리 약간 강한 에일입니다.

도수가 강한것 치고는 부드럽습니다.

 

이집은 치킨도 맛있어요.

맥주 감튀 나초 치킨

다맛있네요.

 

월드 베스트 비엔나 라거인데

이름이 청담동 며느리..

영어로도 발음표기 그대로..

아까 Extreme pride와는 대조되네요.

 

다 먹고 나오는 길.

강남 한복판에 참 특이한것 같습니다.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고

그리고 맥주도 싼거부터 비싼것까지 다양한데

싼 쪽은 그냥 한잔 꽉 채워 따라도 

여타 수제맥주집들 가격과 비슷합니다.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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