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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묵고,

아침 일찍 일출을 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여수에는 유명한 일출 포인트들이 많은데

오동도 일출은 검색해도 잘 안나오더군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향일암이 가장 유명한것 같은데

베네치아 호텔에서부터

거의 차로 한시간은 가야 하고,

주차하고 또 삼십분은 걸어올라가야 하니

왕복 세시간은 걸립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호텔 근처의 오동도에 걸어가서

일출을 보기로 했습니다.

 

오동도는 방파제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삼십분정도면 갑니다.

 

호텔방에서 찍은 이 사진에서 보이는

방파제가 오동도로 가는 길입니다.

오동도 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있긴 한데

일출시간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한다면

자전거로도 들어갈수는 있습니다.

 

오동도 들어가는 방파제 초입입니다.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따로 있습니다.

12월 27일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1분경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은 7시 11분,

벌써 사위가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방파제 초입에서 보면

여수 해양경찰서, 그리고 경비정들,

그 뒤로 여수 소노캄 호텔이 보입니다.

저 호텔에서도 일출이 잘 보이겠네요.

 

동이 터오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밝아집니다.

아직 일출 시간까지는 20분 남았는데

괜히 조바심이 나서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방파제는 타고 올라서기 힘들정도로

높이가 높았습니다.

그 너머에는 트라이포트들이 쌓여있어서

실제 올라가면 정말 굉장히 위험하니

올라가는일이 없어야겠습니다.

해가 뜨는쪽을 바라보면

노을인지 여명인지 구분하기 힘듭니다.

 

뒤를 돌아보면

이미 대낮처럼 밝습니다.

 

오동도에 도착해서

숲길로 진입하니

아직 새벽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저희는 그냥 아무것도 조사하지 않고

그냥 발 닿는대로 와서 봤는데

이곳이 바로 용굴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앞쪽에 가리는게

코끼리바위인것 같습니다.

 

저 멀리 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니

어디로 해가 올라올지 감이 잡힙니다.

 

엄마와 나.

이미 너무 밝아서 사진은 역광입니다.

이 때 시간이 7:29 입니다.

해 뜨기 2분전인데

너무 밝아서,

이미 해가 떴는데 안보이나보다 싶었죠.

 

뒤돌아보면 보이는 이 굴이

용이 지나다녔다는 용굴입니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깊이를 알수없는 굴이 뚫렸습니다.

 

용굴의 앞에서 해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정확히 7시 35분. 

해가 머리를 내밉니다.

 

하필 배가 정박해있는 뒤쪽으로

해가 뜨더군요.

그래도 뭔가 일출을 보니

가슴이 벅찬 느낌이 있습니다.

어떤 기운을 담고 있는듯 합니다.

 

낮게 깔린 구름 위로

해가 떠올랐습니다.

12월 27일 오전 7시 41분 입니다.

 

몇분 차이로 순식간에 해가 떠올랐습니다.

 

여명의 붉은 태양빛을 받아

오동도 전역에 핀 동백꽃이

새빨갛게 붉습니다.

오동도의 일출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시 방파제를 따라

호텔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방파제를 따라 돌아오는 길.

해는 금새 치고 올라옵니다.

이제는 눈이부셔서

마주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저기 보이는 정자는

일출정 이라는 정자 입니다.

일출정에서 보는 일출도

잘 보일것 같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갈수도 있고

엘레베이터도 이용 가능합니다.

 

아침식사를 위해

일출정 앞 엑스포공원 근처의

식당 아무데나 들어갔습니다.

식당이 네댓군데 정도 됩니다.

그 중 오동도 회관이라는 집을 선택.

갓밥상이라는게 인당 8천원이라고 해서

주문해보기로 합니다.

아마도 갓김치가 나오는 밥상이겠거니

그냥 막연히 추측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메뉴들이 있는데

이집은 돌게장이 아닌

꽃게장을 사용합니다.

 

아침 이른시각이라 그런지

주인할아버지 혼자 계십니다.

저장반찬을 그대로 담아주시네요.

처음에 이렇게 주시길래

그냥 이게 끝인가 싶어서

8천원이면 좀 비싸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게장이 있긴 하지만..

 

근데 뒤이어 해물매운탕이 나옵니다.

게도 들었고 가리비, 홍합

그리고 딱새우도 들었습니다.

딱새우 먹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국물이 매우 개운하고 맛있었습니다.

8천원 아침식사로 대만족 했네요.

주인할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식사하는도중 넋두리를 하셨는데

최저임금이 많이 올라서 

찬모들은 9시부터 출근하게끔 했답니다.

그래서 아침일찍 손님이 오면

직접 이렇게 매운탕을 끓여서 서빙까지

직접 다 하십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올때쯤이 

여덟시반이 조금 넘은 때였는데,

그제서야 주방 찬모 세분이 줄줄이

출근을 하시더군요.

 

여수 맛집 검색하면

절대 안나올것 같은 그런 집이었는데

아침식사 갓밥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장반찬들이야 뭐 기본은 하구요.

매운탕이 아침에 먹기에 맵지도 않고

국물도 진하고 좋았습니다.

 

꽤나 만족했기에 위치 남겨둡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묵은 방 창문밖으로

정확히 일출이 보이는 위치였지만

굳이 오동도까지 걸어가서

일출을 보고 온 선택이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엄마랑 처음으로 멀리 여행까지와서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진작 했어야되는데 하는 후회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약간의 휴식 후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전주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올라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https://ryostyle.tistory.com/374

 

1박2일 전주여행 - 4. 전주 비빔밥 고궁, 전동성당, 애담 찹쌀떡

여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가 서울 올라오는 길에 전주를 들러 비빔밥을 먹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봤을 때 전주는 엄청 아랫쪽에 있다고 생각되지만 여수에서부터 생각해보면 서울..

ryosty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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