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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휴가는 처음에

유럽을 갈 생각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비행기가 120만원정도더군요.

둘이하면 240.

여행경비 이거저거 하면 500은 가볍게 깨지겠다 싶어서..

좀 저렴한데를 알아보다가

결국 돌아돌아 온것이

이번에도 큐슈입니다.


정확히 작년 여름휴가로 북큐슈 일주를 했죠.

올해는 남큐슈의 미야자키를 가게 됐네요.

처음에는 남큐슈 일주를 하려했는데

키리지마산이 분화를 하지를 않나..

북큐슈지역에 물난리가 나질않나..

가고시마를 가려했는데

결국 가고시마쪽은 접고

미야자키만 돌기로 했습니다.




인천공항 1터미널

2층 푸드코트에 있는 한식집 아시죠?

거기서 김치찌개랑 된장찌개를 시켜먹었습니다.

찌개에서 나오는 김이 카메라에 서렸네요.




와이프는 김치찌개. 저는 된장찌개.

왠지 외국나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식을 한번 더 먹고싶은 심리랄까..

왠지 몸도 으슬으슬한게 그닥 컨디션도 좋지않습니다.




한시간 남짓 날아서 도착한 미야자키.

여긴 완전 남쪽나라 느낌입니다.

엄청 습한데

거기다 미스트를 뿌려주고있네요..




저희는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일본은 몇번 빌리다보니.. 렌터카가 속편합니다.

5박6일간 21000엔 정도에 빌렸네요.

물론 책임보험에 NOC옵션까지 다 넣은가격입니다.

저렴하쥬?

NOC옵션이란

차량이 고장나서 수리할때 발생하는 영업손실비용을

보전해주는 옵션을 말합니다.


미야자키 공항은 되게 작아요.

내려서 7번출구로 나와서

길건넌뒤 왼쪽을 보면 렌터카 셔틀버스 전용

정차장이 있습니다.

알아보기 쉬워요.

렌터카 회사 전화하면 5분안에 옵니다.

바로 공항옆에 잔뜩 있거든요. 업체들이.

영어 대응도 가능한것으로 보입니다.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마눌님께서 난간과 지평선을 딱 맞춰 찍으셨네요.

사진 중간에 잠자리 보이시나요?

잠자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열두시반즈음 렌터카에서 차를 빌려 타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오늘 점심은 회전초밥.

근데 가는길에 스시로가 보이네요.

저렴하고 나쁘지 않죠.

눈에 밟히지만 일단 지나갑니다.




스시로에서 한 오분 더 갔을까.

오늘의 점심 '스시토라'에 도착합니다.




회전초밥집인데, 스시로 보다는 좀더 비쌉니다.

스시는 초밥이고 토라는 호랑이를 말합니다.

직역하면 초밥호랑이 라는 뜻이군요.

저희 부부가 회전초밥을 좋아해서..




안에 들어가보니

벌써 사람이 가득차있습니다.




앉을자리가 전혀 없군요.

맛집은 맛집인가봅니다.

도심에서는 약간 떨어져있다고 봐야 되고,

주차장은 넓직하니 잘 되어있습니다.




오후 한시 남짓 되어 도착했습니다.

저희 앞에도 대기자가 너댓명 있었습니다.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네요.




시작은 계란초밥인데.

특이하게 여기는

타마고 군함이 있길래 집었습니다.

계란 군함은 처음먹어봤네요.

맛은

군함보다는 그냥 원래 계란초밥이 낫네요.

계란 샐러드 얹은 느낌이라

다시넣고 구은 달달한 계란맛이 아닙니다.

분홍접시. 120엔.




연어.

우리 마눌님 최애픽이죠.

신선하고 맛이 좋습니다.

흰접시. 240엔.

퀄리티 대비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회전초밥이 좋은점은

일본어가 잘 안되거나

생선을 잘 모르면

그냥 컨베이어 타고있는것중

맛있어보이는거 집어먹어도 되서 좋고

아는게 있으면 바로바로 주문해서

만들어주는거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생선에 한해서는 일본어가 그닥 친절하지 않습니다.

요미가나같은건 안붙어있고

괴상망측하게 생긴 한자들은

대체 어떻게 읽어야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죠.

스시로에 가면 한글메뉴가 있는데 반해

여기는 완전 로컬인가봅니다.




시메사바.

절인고등어죠.

원래 마무리에 먹는데

워낙 좋아하다보니 중간에 덥썩 집었습니다.

가격도 싸요. 흰접시. 120엔.




요놈은 통 게 다리살입니다.

게 다리를 회로 먹어보긴 첨이네요.

스시토라 계절 이벤트 메뉴입니다.

딱 한점 나오는데 300엔입니다.




그리고 우니. 

성게알이죠.

성게알은 싸구려스시집가면 안먹는데

여기는 그래도 염가판 가게는 아닌거같아서 시켰습니다.

금색번쩍한 접시에 담겨오네요.

오백엔입니다.

나쁘진 않은 정도네요.

상급품은 아닌거같습니다.

시소(일본깻잎)향이 오히려 방해가되서

한개는 빼고먹었습니다.




시원하게 초밥 먹부림으로 미야자키를 개시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이온몰에 왔습니다.

미야자키에서 제일 큰 쇼핑몰입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주차할곳이 없습니다.

참고로 주차장이 어어어어어어엄청나게 넓습니다.

근데 주차할데가 없어서

뺑뺑돌다가 간신히 주차했습니다.

미야자키 사는 사람들

다 여기와있나봅니다.




쇼핑몰이 넓긴합니다.

눈에 띄는가게만 몇군데 담았습니다.

'챠이하네' 라는 가겐데

잡화점입니다.

정신이 없어요




안쪽에 들어가면 통로도 엄청좁고

뭐가 빼곡하게 잔뜩 들어차있어서

정신이 더 없습니다.




해골인형이 귀엽네요.




그리고 러쉬.

한국보다 쪼오금 더 쌉니다.




가서 이거저거 물어보니

몇개 시연해주더군요.

물에 풀었을 때 색깔이 엄청 강렬합니다.

색깔이 나는 입욕제 라인이 있고

거품이 나는 라인이 있더군요.

거품쪽도 한번 보여달랬더니

바로 반 쪼개서 녹여보여줍니다.

그래서 몇개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눈에 띕니다.

17아이스 인데

18가지 맛을 팔고있군요.




'초코민트'를 골랐습니다.

일본에서는 민트초코라고 안하는군요.

미야자키 가있는동안 방송에서 우연히

'초코민트' 호불호 의견 청취하는 방송을 봤는데

일본에서도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입니다.

인터뷰중 인상깊었던게

"그럴바엔 치약을 먹는게 낫지 않나요?"

...




하여튼.

우리나라에는 이런게 없는데.

왜 없을까요?




초코칩이 밀도있게 박혀있습니다.

민트맛도 한국보다 더 진한 느낌이구요.

저는 처음에 민트초코 별로였는데

먹을수록 중독되는 느낌입니다.

어떤느낌이냐면

맛은 그닥 없는데

민트초코를 먹을때마다

전에 먹었던거보다 맛있는 느낌?..

항상 민트초코는 먹을때마다 전에보다 맛있어요.

그게 희안합니다.




투명한 코카콜라가 나왔길래

신기해서 사봤습니다.

맛은없습니다.

제로칼로리라더니..역시..

이게 그.. 단맛은 단맛인데

스테비아인가 뭔가 하는

칼로리없는 설탕맛..

별롭니다.




그리고 몸살기운이 있어서

중간에 '파브론 골드'를 사먹었습니다.

액상으로 된 드링크랑

알약으로도 나오고

과립으로도 나옵니다.

알약하고 드링크만 같이 먹었습니다.


물어보니 알약은 진짜 약이고

드링크는 약이라기보다 영양제 느낌이라는군요.

드링크가 더 흡수속도가 빠를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드링크는 영양제일뿐! 약이 아니다. 라는거네요.




여행용 샴푸인가봅니다.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한번에 쓰고 버리는놈이랩니다.

편리하긴 할듯.




이거저거 구경하다가

호텔근처로 돌아왔는데

저희가 주차를 딱 하자마자

이 대로가 통째로 봉쇄되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쏟아져나와서는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하마터면 주차도 못할뻔..




그냥 모르고 왔는데

하필 축제날이네요;

무슨축제냐고 물어봤더니

"모르겠고 일단춤추자とにかく踊る 축제祭り"

라나....




수조안에 물살이 엄청 세서

저 안에 돌아다니는놈들이

정신없이 흘러다니는데

자석으로 낚아 올리는 게임인거같습니다.

그러면 뭔가 상품을 주나봅니다.




대로변을 따라 노점이 쫙 깔립니다.




야키소바는 어딜가나 있죠.

대형 철판에 연신 볶습니다.

진짜 날씨 엄청 더웠는데...

불판앞은 얼마나 더울까요.




이카야키 입니다.

이카야키라는건 저는 처음보네요.

오징어를 간장소스에 구워낸건데

오동통한 식감과 달달한 간장소스가 잘 어울립니다.

맛있어요..

맥주안주로도 좋습니다.




크레이프집도 있구요.

대체적으로 줄들이 서있습니다.




여러팀들이 연신 나와 춤춥니다.

일단 춤추는 축제는 맞긴 한가봅니다.




할머니할아버지들도 많습니다.

더운데 연습하느라 힘들었을듯..




금붕어 건지기 입니다.

종이막으로 된 뜰채로 건지면

건진 금붕어를 그대로 가지고 가면됩니다.

일본에서 축제라고 하면

킨교스쿠이를 빼놓을 수 없죠.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다 나와서....

생각보다 축제 규모가 큽니다.




생맥주집도 있네요.

휴가나츠로 만든 라거도 있고

페일에일도 있고

태양의 라거?? 라는게

필스너 1등상을 탔다네요.

몸만 좋았다면 먹었을텐데 몸살때문에 못마셨습니다.

저는 이 때 호텔에 누워 자고있고

마눌님 혼자 돌아다녔거든요..




이건 과일 사탕이네요

과일 겉에 설탕코팅한거같습니다.




여기는 축제 노점은아니고

원래 있는 미야자키 중심 상점가에 있는

레트로한 가겝니다.




마눌님은 요 물고기 낚는 장난감하고

아래 탁구세트하고

둘중 뭐살지 고민을 했댑니다.




"꼬마 탁구세트"

결국 이걸 사왔더군요.

여행다녀와서

아일랜드 식탁 싹 치워서

탁구 쳐봤습니다.

재밌습니다 ㅋㅋ




팽이같은것도 팔고

옛날장난감, 불량식품같은것도 팝니다.

우리나라 옛날 불량식품하고 비슷합니다.

이런거보면 문화가 비슷한 부분도 있네요.




미니언즈 골수팬

우리 마눌님을 고민하게 만든

미니언즈 세트...




그리고 

옷가게 '베를린'

멀티샵인거같은데.

미야자키에서 유일하게

꼼데가르송을 취급하는 가게랩니다.

그래서 들렀더랬는데.




다 팔리고 살게 없더랩니다. ㅠ

한바퀴 둘러보고 그냥 나왔다고 하네요.




호우라쿠만두.

봉락만두?

기쁜꿀벌만두?

미야자키에서 유명한 풀빵집입니다.

한개 백엔.

검은팥과 하얀팥앙금 두가지맛입니다.



중심상점가에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안이 훤히 보이게 되어있네요.




그런데 마눌님이 사오신건

풀빵이 아니라 고기주먹밥입니다.

이 고기 주먹밥도 미야자키 명물이에요.

니쿠마키.

여기저기서 팔고있습니다.

가뜩이나 축제라 노점에서도 팔더군요.

주먹밥을 얇은 고기로 감쌌습니다.

밥 질감은 약간 질어서 죽에 가깝게 되어있어요.

뭉치기 쉽게 하려고 그런것 같습니다.




아직도 밖에는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게 많네요.

호텔이 대로변이라..

호텔방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고.

다시 호텔을 나섭니다.

마눌님 혼자 돌아다니다 들어왔고

저는 약간 휴식을 취했더니 어느정도 회복이 됐습니다.

약효과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자카야.

..

사실 이자카야를 올 생각이 아니고

'만고야' 라는 태국음식점을 찾아온건데.

만고야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옆가게를 들어왔네요;;

니코미야치로리 라는 가게입니다.



건물 2층에 엘리베이터 내리면 바로 이가게가 있고

안쪽에 만고야가 있었던겁니다..


들어와서 앉으면 300엔짜리 토오시가 먼저나와버리니.

자릿세만 내고나가기도 뭐해서

저는 하이볼, 와이프는 레몬사워,

그리고 닭튀김 하나 시켜 나눠먹고 왔습니다.



근데 토오시로 나온 절임채소들이 맛이 괜찮네요;;

젓가락 받침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또 눈에 띄는게
종업원들이 기모노를 입고있네요.
축제때문에 입고있는건지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
가게안 열두세석 남짓에
자리는 거의 다 찼습니다.
외국인따윈 없더군요.
물론 외국어 메뉴도 없습니다.



메뉴판이 아기자기..

그림도 다 직접 그려가지고 꾸며놨습니다.

샐러드, 튀김, 절임, 소면 등등

메뉴구성이 별게 다 있네요




삼겹살을 맥주에 삶아내는게 있네요.

창작요리 이자카야 였나봅니다.

하지만 무난히 닭튀김을 시켰죠.

근데 닭튀김이 엄청 짰습니다 ㅋㅋ

안주용이라 그런가..




그리고서 다시 도미인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도미인 호텔체인이 참 좋은점이

온천시설이 잘 되어있고

밤9시인가 10시인가 부터 소바를 무료로 줍니다.

'요나키소바' 라는건데

밤에 우는 소바 라는 뜻인가..

맛은 나가사키에서 먹었던 소바맛과 똑같네요.

깔끔한 국물이 야식으로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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