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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오전에 오비성 마을을 갔다가 점심까지 먹었고,


이번포스팅에서

오후에는 우도신궁-선멧세니치난 코스로 돌 계획입니다.



우도 신궁.

오비성에서 차로 30분정도면 옵니다.

근데... 날씨의 상태가??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거 같은 느낌은 제 착각인가요..


이쯤에서다시 태풍의 경로를 복습해봅니다.


29일 오후면

아직은 북큐슈쪽에도 못왔네요.

근데 이미 비구름은 잔뜩 몰고왔나봅니다.






국가지정 명승지라는군요.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오다보면

아슬아슬 바다 앞 절벽에 서있습니다.




여기 신사는 토끼가 상징물인가봅니다.




손 씻는 물인것 같습니다.

마시는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옆에 안내판이 있으니 읽어봅시다.




우도신궁 앞 구슬다리를 건너기 전에

정갈한 마음으로 손발을 씻어내고 건너서

참배를 해왔댑니다.


안내판에는 안써있지만,

구슬다리는 못을 사용하지 않은 36장의 교판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금강계 37존을 뜻하는거고

본인이 마지막 1존이 되는 의미랍니다.

그래서 원래는 신발신고 건너지 못하게 되어있었댑니다.


일단 덥기도 해서 손은 한번씩 씻어줬네요.


짚으로 만든 고리는

복을 묶어두는 끈인데

가져가는게 아니고 

오른쪽에 있는걸 백엔씩 내고 한번씩 몸에 쓸고

사용한건 왼쪽에다가 두랩니다.

구경만 했습니다.




이건 '운 구슬' 입니다.

우도신궁에서는

운 구슬이라는걸 파는데

이걸 던져서 거북이 바위에 골인 시키면

대통한다나..




경치가 정말 엄청 좋습니다.

태풍때문인지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소리도

뭔가 웅장합니다.


저쪽 사람들 모여있는곳이

운구슬 던지는 곳입니다.

사진 중앙쯤 바위에

움푹 파인곳 보이시나요?

저기에 골인시키면 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죠.

이거 팔아서 신사 유지보수도 하고

무녀들 밥도 먹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 왔으면 백엔정도는 씁시다.


참고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으로 던지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그런거 없고 오른손잡이라 오른손으로 던졌습니다만..




요렇게 돌을 다섯개씩 팔고있습니다.

돈은 옆에 상자에 넣으면됩니다.




찰흙으로 대충 둥굴린 뒤

'운'자 도장으로 꾹 한번 찍은듯한 퀄리티.

개당 200원.

이런 사업아이템을 찾아야 합니다.

이게 원래는 동전던지기 였는데

어느동네나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지라,

동전주으려고 절벽타는 인간들이 있어서

1954년부터는 우도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점토구슬로 대신하게 됐댑니다.




파도 한번 칠때마다

바위틈으로 쏟아져들어오며 부서지는

바닷물이 장관입니다.




요게 거북바위.

거북이같이 생기긴 했네요.

저는 던져서 정확히 가운데 들어갔는데

그냥 튕겨져셔 나왔습니다.

물이 고여있긴한데

그냥 맨 돌에 던진거마냥 튕겨져 나오네요 ㅠ




우도신궁은

절벽아래 있습니다.




절벽아래 동굴안에

신사가 모셔져있는데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우도신궁에 모셔져있는게

어머니 가슴바위인데

거기서 모이는 물을 유수乳水라고 합니다.

앞에 높임말을 뜻하는 오お가 붙어있죠.




여기 딱 표시가 되어있네요

가슴바위 입니다.

초대 일왕을 낳았다고 알려져있는 도요타마공주가

아들을 낳아놓고 떠날 때

아들의 육아를 위해 왼쪽가슴을 떼어 붙여놓고 갔다는

신화가 있다는군요.

근데 가슴바위는 두쪽 다 있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는 물, '유수'로 사탕을 만들어서

제신들이 아들을 키워냈다는 전설입니다.


물론 그 '유수사탕' 도 팝니다.

유수라고 번역을 하는게 맞는건진 모르겠네요..



다 둘러보고 다시 나오는 길.

흐릿한 날씨에

노오란색 원피스 색감이 좋네요




나오는길에 보니 기념품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유수사탕' 혹은 '가슴사탕' 

..

여기서 팔고있네요.




꽤 넓고

이것저것 팔고있습니다.




기념품점은 옆에 카페로 이어져있는데

여러 아이스크림들을 팔고있네요.




비스킷인지

슈크림인지도 팔고있습니다.




더우니까

당연히 아이스크림에 눈이 가죠.

맛이 좋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반반이죠.


반반의 민족.

양념반 후라이드반의 민족,

짬짜면의 민족 아닙니까.




아이스크림 들고있는 인형들이 귀엽네요.




그 외 기타 커피 등 음료도 팔고있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게 잘 해놨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를 몰아 선멧세니치난으로.

인당 입장료 700엔.

입장료들이 은근 비쌉니다.

가랑비에 옷젖듯..



우도신궁 바로 위에있습니다.

차로 오분??




여기는 모아이석상 보러 가는덴데,

티켓 뒤쪽에 보면 각 모아이상이 뜻하는게 써있습니다.

그런데 대놓고 애정운과 금전운 두가지는 따로 소개되어있네요

★왼쪽에서 세번째 모아이상은 애정운UP♥

★오른쪽에서 두번째 모아이상은 금전운UP

일, 건강, 전체(꿈), 결혼, 학력

도 있네요.




입구에 기념품샾부터 들러서

마그넷부터 하나 샀습니다.

뭔가

퀄이

대체적으로

조악하네요,,

그래도 마그넷은 모으고있기 때문에

하나 골라봤습니다.




뭔가 벽에,,

사람들이 타일에 뭘 그린것들을 붙여놨더군요.




패스트푸드 메뉴라고

파는것들이 있으니

요기도 할 수 있습니다.

까르보나라부터 규동, 카레까지 있네요.

가격은 저렴한편입니다.




그리고 모아이상.

사람 한명도 없는 상태에서 찍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애정운 모아이상 옆에

누가하나 붙어있네요.

거의 쉴틈이 없습니다.




저희도

애정운에서 한번,

금전운에서 한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뭔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외모들이 차이가 없습니다.

배꼽에 저 모양은 뭔지 모르겠네요;




모아이상 보고

언덕따라 올라와봅니다.

경치가 좋습니다.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느낌입니다.




세상 해맑게 그네도 한번 타 보구요.




생각하는 레인보우상인가요.

근묵자흑.

근황자Yellow




쭈그리고 앉아있는 친구 옆에

같이 쭈구리긔




확 트인 시야가

속도 뻥 뚫어줍니다.




중간에 심어져? 있는 모아이상들도 있구요.




연인의 언덕

이라고 되어있는곳에

종이 있어요

같이 종치면서 사진 한장.




저어쪽반대편엔

나비 광장이 있습니다.

근데 덥고

멀고

마눌님은 나비 싫어하고.

멀찌감치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언덕 위에서

모아이상을 배경으로 한컷.

사람들은 연신 모아이상과 사진찍기 바쁘쥬.



읭?

이친구는

목이 꺾였네유.


이제 또 배가고파집니다.

선멧세니치난을 뒤로하고

밥먹으러 갑시다.




우도신궁 / 선멧세니치난에서

미야자키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맛집을 찾았습니다.

우동, 소바, 해선요리 정식.

샨샨차야.

혹은 샹샹차야?

찻집이라고 소개하고있네요.




주차장이 잘 되어있습니다. (무료)

근데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다가

폰 떨궈서 액정을 해먹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샨샨찻집.

일단 배고프니 들어가봅시다.

폰 박살난건 속이 쓰리네요 ㅠ




밖에 메뉴들이 대충 보이쥬?

해선덮밥부터

카레도 있고

우동, 소바, 닭튀김

근데. 저희가 먹으러 온건 난반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쥬.

경치가 매우 좋은 집입니다.

바다낚시하는 사람도 보이더군요.




기본 차와 단무지, 샐러드 소스.

그리고 그릇에 들어있는것은.,




텐까스 입니다.

바삭바삭

우동이나 소바에 넣어먹으면 좋쥬.




두시가 넘어 아마 밥때가 지난 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꽤 됩니다.

타베로그로 열심히 찾아온 보람이 있습니다.




메뉴판.

여긴 다행히 영어메뉴판도 있긴 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영어메뉴판 달라고 하면 줍니다.

순서대로

따듯한 우동/소바

시원한 우동/소바

정식

순섭니다.

눈에띄는게 굴튀김이네요.

미야자키 명물

치킨난반을 먹으러 왔는데

잉? 새우난반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건 와이프님이 주문한 개이득 새우튀김 정식.

참고로 "궁극의 새우튀김정식" 은 2900엔입니다.

밖에 전시된걸 봐서는

그릇 두배만한 크기의 새우가 나오는거같습니다.




제가 주문한건

새우난반.

치킨난반은

치킨난반 오리지널집에 가서 먹으려고

아껴놨습니다.

여기서는 새우난반을 시킵니다.


두 메뉴 다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튀긴거에 타르타르소스까지 끼얹어 나오는데

안맛있으면 되겠습니까?

같이 나온 된장국도 맛있습니다.




나오는길에 눈에 들어온 수조.

들어갈땐 배고파서 겨를이 없었쥬?




대기석에는 만화책들이 있어서

보면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게 '샨샨 덮밥'이라는ㄷ네

뭐가 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우튀김만 알겠네요.

가게 이름 걸고 하는만큼

맛있을거 같긴 합니다.




이게 궁극의 새우튀김이랩니다.

새우가 엄청큽니다.

보통 일본은 전시품과 싱크로율이 높기때문에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2900엔..




나와서 보니 점점 파도도 높아지는것 같고..

이젠 구름도 많이 껴서 해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길을 재촉해봅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들린 호리키리 고개.

주차할만한곳이 딱 있습니다.

운전하다가 잠깐 쉬어갈 수 있게 되어있는곳입니다.

비가 올것 같아서 잽싸게 차에서 내려서

빠르게 이동하면서 찍어서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아오시마 신사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오늘 아오시마를 가진 않습니다.

원래는 니치난쪽 돌고 올라오면서 들리면 좋은데

저희는 4일째부터 호텔을 아오시마에 잡아뒀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패스합니다.




보시면 딱 요 버스정류장 푯말이 있어야됩니다.




구글 맵으로 여기 찍고 가시면 됩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하다보니

사진도 뭔가 을씨년 스럽네요.




바람까지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나뭇가지가 세차게 휘어집니다.




사실 여기 온 이유는

'도깨비 빨래판' 형상의 해안가를 보기 위함도 있지만

왼쪽에 보이시나요?

막대기 두개 꽂힌거?

이게 바로 '도깨비 젓가락' 이랩니다.

도깨비 빨래판이야 뭐,, 누가봐도 자연적으로 생긴거지만

젓가락은 이상하죠?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생겼던

무인 준설선이 2010년에 좌초하면서 생긴거랩니다.

왼쪽에 젓가락 모양이 남으면서

도깨비 젓가락이 된 모양입니다.


예로부터 호리키리 고개가 도깨비 빨래판 관광지의 원조였는데,

중간에 도로의 역 '피닉스' 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다 피닉스역쪽으로 몰렸댑니다.

저도 지나가면서 피닉스를 들러서 왔는데

주차장도 넓게 잘 해놨고

뭘 사먹을수도 있게 해놨더군요.

반면 호리키리고개는 암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2010년에 저 배가 침몰하면서

도깨비 젓가락을 보러 사람들이

다시 호리키리 고개를 찾기 시작했다는군요.


참고로 '도로의 역 피닉스' 위치 올려둡니다.






으어 바람이 엄청 불기 시작합니다.

심상치 않습니다.

차로 다시 뛰어갑니다.




차 타자 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귀신같이 비는 피했네요.

운다마 던저넣기를 성공한 덕인가???


호텔로 부랴부랴 복귀합니다.

오늘 저녁은

어제 착각해서 옆집 들어가는 바람에 실패했던

태국요리점 '만고야'를 다시 갑니다.



다시 왔습니다.

만고야.

일본까지 와서 왜 태국요리냐??

내무부장관님께서

먹고싶다면 먹는겁니다.

무려 타베로그 탑 5천에 들어있는

평점 3.62짜리 가겝니다.

보통 평점 3.5넘으면 맛집으로 쳐줍니다.




가게는 넓지 않습니다.

17석입니다. 

사진 좌우로 예닐곱자리가 더 있는게 끝.




일단 주문했던게

카오가파오무삽

???

돼지고기와 바질로 볶아낸 밥입니다.

밥 하나는 일단 먹어줘야죠.




그리고 가이양.

닭고기 구입니다.




사모님 하고 사장님 두분이서 하는데

사모님이 주로 음료와 서빙,

사장님이 메인 쉐프인것 같습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거 같네요.




코끼리 젓가락 받침이 귀엽네요




양념통도 뭔가 태국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태국 가본적 없습니다.




이게 기본안주.

오른쪽에 저거는

두부인척 하고있는데

두부가 90%고

10%비율로 큐브 크림치즈가 섞여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구분 안됩니다.

입에 넣었는데 크림치즈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와이프님 카시스소다 한잔.




저는 벌써 한잔 했는지 벌겋네요.

타서 그런가..




기념으로 명함 하나 챙겨왔습니다.




태국맥주인가봅니다.

창.

라거인데 불구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맨 처음 얌운센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럴수.

고수가 잔뜩 들어있네요.

마눌님은 고수를 못먹습니다..

그나마 골라서 먹긴 했네요.

사모님한테 이게 일어로 뭐라 하냐 물어보니

파쿠치 랍니다.

똑같네요 태국어랑.

그냥 태국어 그대로 쓰나봅니다. 팍치.


새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좋습니다.

전혀 안매워보이는데 살짝 맵네요.


이쯤에서 한번 짚고 넘어갑니다.

세계 각국의 '고수 빼주세요'


영어 : No coriander, please.

홍콩 : 쟈우 윈 싸이

태국 : 마이 싸이 팍치

베트남 : 꽁 꼬 라우 무이(콤 쪼 라우 무이)

중국어 : 부야오 샹차이


요정도 알면

고수는 먹을일 없겠쥬?




가이양 입니다.

치킨인데 식감이 쫄깃한게 조금 다르네요.

닭을 구웠으니

맛은 당연히 평타 이상입니다.




칼스버그 생맥주를 틈틈히 섞어주며

'333'맥주를 시켰습니다.

태국어로 '바바바'라고 읽는다는군요.




안에 음료냉장고 보면

싱하 맥주도 있고

타이거 맥주도 있습니다.

싱가폴가서 먹어봤쥬.




컵은 열심히 닦아서 카운터에 올려 말립니다.

엄청 부엌이 좁습니다.

가게 자체가 좁아요.

화구도 한개뿐인거같습니다.

요리는 좀 더디게 나오는 편입니다.

인내가 필요하죠.


이번주 추천 와인은

'다미안 보드베르싯치 리폿라쟛라'

???라는군요

잘모르겠는데

한잔에 만천원..

와인도 파는군요

매주 저렇게 정성들여 인쇄해서 걸어두나봅니다.




카운터 위에 대표메뉴? 같은느낌으로 걸려있는건

창작메뉴 인가봅니다.

창작이라 그런지 메뉴 명이 깁니다.

귀찮지만 특별히 번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 절인고등어와 아보카도 샐러드 : 1000엔

화살오징어와 아스파라거스의 굴소스 볶음 : 850엔.

미야자키 소고기 마싸만 카레 볶음 : 1300엔 

(※마싸만 카레 : 태국카레의 하나)

꽃게 팟퐁카레 : 1800엔

소 허벅지 스테이크 이산 소스 곁들임 : 2000엔

고수와 흑후추 볶음밥 : 900엔




카오가파오무삽이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딱 이제 마무리로 밥 먹어주면 되겠네요.




반숙 노른자를 탁 터트려서

잘 버무려 먹으면 고소한맛이 배가됩니다.

흰 쌀밥과 양념한 돼지고기 볶음이

정말 잘 어울리죠..

과연 타베로그 탑 5000이네요.

아주 잘 먹고왔습니다.


음식이 맛있는 바람에

맥주도 다섯번은 주문한것 같네요.


미야자키 방문하시거든

만고야는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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