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지샥 풀메탈 커스텀 (알리익스프레스)

category 지름 2019. 7. 13. 12:49
반응형

남들 다 차고다니는 시계

저는 한개도 없더군요.

그래서 시계 하나 사볼까 고민을 하는데

싸구려 패션시계를 차느니 

안차느니만 못한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애플워치를 살까 했었죠.

수백만원짜리 시계보다는 싸고,

기능도 많고,

뭔가 그래도 애플갬성때문인진 몰라도

스타일리쉬 해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님이 애플워치는 절!대! 안된다고.

 

그래서 이왕 사는거 좋은거 사자! 싶어

남자의 로망, 기계식 시계를 알아봤습니다.

얼마전 면세점에서 싸게 팔길래 사려했던

태그호이어 까레라 청판이

140만원이었던게 지금은 280만원 정도 하더군요..

마누라가 말릴때,

"내가 시계 차봐야 얼마나 차겠어" 하고 포기했는데,,

이제 140에 살 수 있는 방법은 영영 없겠죠..

그래서.

도저히 저가격에 태그는 못사겠다 싶어서

 

차라리 좀더 보태서 롤렉스를 사자 싶어서 보니까

이제 한달 월급보다 시계가 더 비싸지는 영역..

2년마다 오버홀 하는 비용이면

2년마다 신상 애플워치를 살 돈입니다.

 

현타가 와서, 그냥 적절한 쿼츠나 하나

깔끔한걸로 사서 차고다니자.

하고 맘먹고서는 쿼츠를 알아보기 시작.

 

맨처음 눈에 들어왔던것은

타이맥스 TIMEX Q 펩시.

가격은 30만원정도 하는것 같은데,

이 제품의 문제점은

한정판이라 구하기 힘들다는점,

미네랄 글라스라는 점.

 

그 뒤로는 세이코, 카시오, 시티즌...

만만한 일본 쿼츠시계들을 보다가

눈에 딱 들어오는걸 찾았습니다!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아테사 CC9015-54E 입니다.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 제품들은

시계가 빛으로 충전해서 갑니다.

게다가 이제품은 위성으로 신호를 받아서

전세계 어디에 있던지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죠.

거의 쿼츠 시계의 끝판왕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사파이어글라스 적용 제품이구요.

쿼츠이기 때문에 오버홀도 필요 없죠.

가격도 적당(?)합니다.

일본에 가서 가장 싼 매장 찾아서

직접 사는 경우에 대략 160만원 정도.(관세별도)

국내가 200만원쯤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시계에 가치가 있는 이유가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찰 수 있다는 점 이라고 봅니다.

좋은 오토매틱 시계들은 실제로

빈티지 모델들도 상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죠.

1~2년 차면 가치가 거의 없어지는

요즈음의 스마트워치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물론 기능은 스마트워치가 비교할수 없게 많지만

스마트워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발전된 기술, 더 개선된 기능의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오랜시간 가치를 유지하기 힘들고,

전자제품의 특성상, 수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계식 시계들에 비해 소장가치가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아테사는 

쿼츠이긴 하지만 반영구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충분히 가치 있는 시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오토매틱 시계처럼

매일 몇초씩 오차가 생기는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도 가지고 싶죠.

 

근데 결국 제가 산것은 지샥입니다.

G-5600-1dr 모델입니다.

그렇게 끙끙 앓아가며 고민하더니

결국 왜 지샥을 샀는가?

 

제가 지샥을 선택한 이유는

1. '시간을 정확히 알려준다' (일오차 적음)

2.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

3.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능한다.

 

위 세가지 입니다.

특히 그중에 세번째 이유.

군대가기전에 사서

군대에서 내내 사용했던

베이비지 BG-1001PP 퍼피가든 모델.

산지 십년도 훌쩍 넘었는데

엊그제 배터리 갈아줬더니 잘 갑니다.

이 모델을 보면서 추억도 떠오르고..

'아, 지샥은 적어도 십오년은 찰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 지샥을 샀습니다.

 

저렴하지만 툴워치로는 최고의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산 시계는 지샥의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이지만

사실 사고싶었던 모델은 풀메탈 모델이었습니다.

GMW-B5000D-1DR모델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DW-5000모델을 풀메탈로 만든거죠.

소비자가 64만원.

너무 멋지고 가지고싶지만 비쌉니다.

그래서 DW-5000을 사서

벨베젤을 메탈로 바꾸기로 맘먹고 산것이

G-5600모델인것입니다.

DW-5000과 생김새는 똑같은데

G-5600은 터프솔라가 적용되어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죠.

 

잡설이 길었는데,

결국 풀메탈 커스텀을 하기로 맘을 먹고

이것저것 알아본 내용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위 표에 적혀진 모델들이 풀메탈 커스텀하면

GMW-B5000D-1DR모델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근데 저중에서도 기능이 많이 들어있는 제품은

가격이 몇십만원씩 하기 때문에

그럴바에는 64만원짜리 오리지널 제품을 사는게 낫겠죠?

적당히 타협해서 저렴한 모델을 골라

커스텀을 해보도록 합시다.

 

위 표에서 나눠둔 색깔별로 모듈이 다릅니다.

모듈이 다르다는건 베젤도 모듈에 맞는놈을 사서

교체를 해야 조립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예를들어 DW-5000모델을 샀는데

G-5600모델에 맞는 베젤을 사버리면

조립을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혹은, 조립은 되지만 달깍달깍 유격이 생긴다던지.

 

그래서, 벨베젤을 사실때는

위 표를 참고하시고 사시면 되겠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한 

풀메탈 커스텀 벨베젤 입니다.

(벨베젤 = 벨트+베젤)

벨베젤을 사면 공구까지 같이 줍니다.

(심지어 저는 팬티까지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판매자가 같이 파는 제품중 팬티가 있나봅니다.)

 

공구가 요렇게 세개 들어있는데,

시계 줄 바꿀때 전용 장비도 필요하고

복잡할거라 생각하시는분도 계실텐데,

이 제품은 아~주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드라이버, +드라이버,

그리고 벨트 분리용 공구.

요 세개면 됩니다.

 

아, 추가로 유심핀같은게 들어있는데

그걸로 벨트 줄일때 쓰시면 됩니다.

아니면 벨트분리용 공구 뒷쪽으로 하셔두 되구요.

 

요 벨트분리용 공구도

G-5600의 원래 벨트를 분리할때만 씁니다.

메탈밴드는 공구도 필요없이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붉은색 원 안에 구슬모양처럼

벨트를 탈착 하기 쉽게끔

만들어둔 장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G-5600 제품은 십자볼트인데

GMW-B5000D모델처럼 하기 위해

마이너스 볼트를 동봉해줍니다.

마이너스 볼트로 바꿔 조립해줬습니다.

 

벨트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편이며,

미세조정을 할 수 있게끔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중국산이지만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네요.

 

요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별다른 도구 없이 쉽게 줄질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시계 알맹이보다 벨베젤이 더 비쌌지만

그래도 풀메탈 모델의 반의 반값도 안되게 

시계를 장만했으니.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알맹이는 G-5600이기 때문에

자세히보면 지샥풀메탈 모델과 다릅니다.

그래도 메탈 갬성만큼은 느낄 수 있군요.

꽤 오래 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코드라이브 아테사는

나이 한 40먹고나서 사볼까 생각해봅니다.

그땐 너무 나이들어서 에코드라이브는 안맞으려나 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