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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춘천 당일치기에 이어,

이번주는 익선동 한옥마을로

데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익선동 한옥마을은

종로3가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6번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찾을 수 있는데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핑크색으로 된게 길입니다.

근데 자세히 보시면

빨간색 원으로 표시해둔 곳이 길이 없어요.

그래서 대충 방향잡고 돌아다닐래도

저 길이 없어서 뺑 돌아가야합니다.

 

6번출구에서 나와서 제일 먼저

줄 서있는집이 여기 종로 할머니 칼국수 입니다.

골목 초입부터 노포들이 가득합니다.

그냥 '골목' 그 자체.

 

개인적으로 삼대천왕이니 오대천왕이니

이런거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줄서가면서 먹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여기 익선동 한옥마을이 매력적인점은,

노포들과 더불어

이런 젊은 감성이 섞여있는 가게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깔끔히 새단장한 인테리어인데

가마솥은 그대로 놔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기둥은 오래된 한옥의 그것입니다.

 

골목 곳곳에 이런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점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토스트집도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토요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여기 남도분식은

줄이 단 한순간도 줄어든적이 없습니다.

여러번 지나갔는데 매번 줄이 그대로네요.

드문드문 외국인들도 눈에 띕니다.

 

좁은 골목길 안을

인파가 가득 메웠습니다.

 

양쪽에 율마 화분을 예쁘게 깔아둔 골목길.

 

그 와중에 골목 한켠 자리잡은 오락실.

 

젊은사람들도 많지만

한켠의 노포에 자리잡고 식사중인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따듯한 볕아래 누워 한가로운 삼색이.

 

일필휘지

손으로 그린듯한 간판의 한복집.

특이한것은 출입문 위쪽에

PC쿨러처럼 보이는걸 잔뜩 달아서

환풍기처럼 쓰고있네요.

 

핑크색 벽과

초록색 바닥

 

와인과 맥주 디스펜서.

 

갬성터지는 네온사인.

 

전혀 명품을 팔것 같아보이지 않는 명품샵.

 

파란하늘과

민트색 담벼락과

금박 번쩍한 현관문.

그리고 단추식 초인종.

 

익선동 한옥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와서

결국 찾아간 곳은

한옥마을의 길건너편에 있는

'잘빠진 메밀'

 

 

이제 거의 한시가 다 된 시간이라

웨이팅이 앞에 세팀정도 있었습니다.

대기실 비스무리하게 앉아있을데가 있네요.

 

마침 손님들이 한타이밍 우르르 빠져나갔을 때

틈을 타서 한장 찍어봅니다.

그냥 바깥이 훤히 오픈되어있는

마루식 테이블이 두개 있구요.

콘트리트 벽을 허물어서 개방감을 키웠습니다.

 

가게는 좁은편인데,

벽쪽에 테이블을 만들어서

공간활용을 하고있습니다.

 

외국인용 영어 메뉴판에

친절하게 사진으로 메뉴가 다 나와있네요.

 

메밀국수, 메밀온면, 메밀왕만두, 메밀전병,

그리고 수육이 있습니다.

특이한건 막걸리가 여러종류 구비되어있다는 점.

저희는 '잘빠진 한상'을 주문했습니다.

메밀면에 수육, 만두, 전병이 조금씩 나옵니다.

 

비빔 메밀국수,

노오란 놋쇠그릇에

애기 전복과,

썰리다 만 쪽파 한가닥이 올라옵니다.

면 담음새가 정갈합니다.

물 메밀국수는 평양냉면같이 심심하다고 해서

둘다 비빔으로 주문했습니다.

 

수육 세점,

전병 세조각,

만두 한개.

특이하게 부추와 유자청을 같이 내줍니다.

 

쫀득한 식감의 메밀전병.

메밀전병의 맛에 눈을 뜬건

강릉에 갔을 때 부터입니다.

이집도 맛있네요.

 

수육은 평범한데

부추와 유자청이 특이합니다.

상콤달달한 유자청과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잘빠진 한상을 주문하면

막걸리 한잔(작은잔)이 서비스로 나옵니다.

 

근데 사진이 없는데

이집은 만두가 진짜 제일맛있습니다.

메뉴에 만두전골이 있는데

만두전골을 먹을걸 그랬습니다.

다음에 만두전골 먹으로 올 의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메밀국수가 그렇게 기억에 안남네요.

 

밥을 먹고 다시 소화시킬 겸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가

길거리에 캡슐 운세가 있길래

한번 뽑아봤습니다.

 

천원을 넣으면 토큰 하나를 줍니다.

이 토큰으로 캡슐을 뽑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토끼띠이기 때문에

토끼띠 운세를 하나 뽑구요.

연인운도 하나 뽑았습니다.

 

한켠에 벤치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저울로 된 벤칩니다.

 

벤치에 적힌 글귀를 보면

커플합산 123kg이면 조화롭다는군요.

근데 여기에 앉을 커플이 있을까요?

남자야 앉겠지만 여자는 절대 앉으려 안하겠죠..;

 

산책하다가 만난 가오나시.

귀엽게 잘 그려놨네요.

이젠 가오나시를 보면 강호동이 떠오릅니다.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보라색 아이스크림을

전부 하나씩 들고 오길래

거슬러 올라가 봤더니

이런 가게가 있군요.

 

초록색 콘에

보라색 소프트 아이스크림.

색감이 예쁘네요.

맛은 뭐 달달하니 좋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하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더 많아집니다.

이제 오후 2시경.

 

할로윈이라고 호박을 잔뜩 달아놨네요.

썬글라스 낀 빗자루 트리오 앞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밥먹구 산책까지 두시간 데이트 코스.

여기서 카페까지 가면

세시간정도 코스까지 되겠네요.

아직 안가보신분들은 기분전환 삼아

한번쯤 들러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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