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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셋째주 일요일까지

청계천에서 빛초롱축제를 합니다.

청계천에 등불을 켜놓아서

산책하기에 분위기가 아주 좋죠.

데이트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오늘은 광장시장에서 요기를 하고

식후 산책 겸 청계천을 걷는 코스로

데이트 코스를 짜 봤습니다.

 

광장시장 가는 길,

리모델링 된 세운상가를 지납니다.

한방차들을 팔고 있는 푸드트럭..?? 리어카??? 입니다.

이 지역 특유의 느낌이죠,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들.

1.5평이 될까?

광장시장 길건너편

삼각형 모양의 건물 모서리에 위치한

시계방입니다.

 

주말 광장시장은 항상 인파로 가득합니다.

외국인관광객들도 매우 많습니다.

 

정말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북새통 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마만큼 활성화된 재래시장도 드물것입니다.

 

길 한가운데에 갑자기 줄이 엄청 길어서

줄 끝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그냥 길바닥에서 순대를 팔고 계십니다.

시장 한 복판에서요.

연신 열심히 순대를 썰어내시는데

줄이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늘어만 갑니다.

줄보다는 순대가 먼저 끝날것 같습니다.

 

순대도 속이 실합니다.

당면들어간 싸구려 순대 느낌은 아니고

얼핏 봐서는 피순대인것 같습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오늘은 포기했습니다.

 

한켠에서는 빈대떡 라인이 있습니다.

빈대떡집들이 줄지어있죠.

두툼하게 부쳐낸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걸쳐주면 금상첨화죠.

빈대떡은 지난번 방문했을때 먹었기 때문에

오늘은 패스합니다.

 

전혀 뭐가 없을것 같은 샛길에

육회골목이 있습니다.

여긴 육회집들이 모여있죠.

 

간단히 육회 한접시에 맥주한잔으로

오늘 데이트를 개시합니다.

빠알간 육회위에 노오란 노른자.

맛도 맛이지만 시각적으로 매우 자극됩니다.

 

공깃밥 하나 시켜서

참기름 듬뿍 찍은 육회를 얹어 먹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육회라니,

오늘은 꽤나 사치스럽네요

 

메인코스(?)로는 누드김밥 되시겠습니다.

애피타이저 육회 이후에 먹기에

매우 적절하죠.

 

뭐 대단한 김밥이라고 이걸 또 줄서서 먹습니다.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으면

왠지 더 맛있기도 하구요

이렇게 또 추억이 쌓여가는거지요

 

줄은 길고

먹을덴 없고

그냥 길바닥에 쌓여있는 김 상자 위에다가

플라스틱 접시 올려놓고

일회용 종이컵에 어묵국물을 담아

호호 불어가며 먹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배를 채웠겠다.

청계천 산책을 하러 갑니다.

광장시장을 나와서 남쪽으로 길 하나 건너면

청계천 14번 출입구,

배오개다리가 나옵니다.

이쪽으로 청계천에 진입합니다.

 

다리 밑에는 통기타 공연 하시는분들도 계시구요.

건너편 계단에 앉아서 듣는분들도 많습니다.

 

다리 위는 대낮처럼 밝지만

다리 밑에는 은은한 조명때문에 운치 있습니다.

약간 어둑어둑한것이

커플이 손잡고 분위기있게 걷기 좋습니다.

 

배오개다리에서 청계광장쪽으로 가다보면

등불축제의 끝자락이 나옵니다.

청계광장이 사실 시발점이지만

저희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겁니다.

맨 처음 나오는것이 이 남산타워네요.

광장시장에서 청계광장쪽으로 

청계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 되겠습니다.

 

빛나는 물고기들이

짙푸른 심해같은 밤하늘을 헤엄칩니다

 

입체감 없는 옛 서울역.

등불이라는 구조물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빛이나니 예쁘군요.

 

둘리 또치 도우너도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얘네들 이름을 모를수도 있겠군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축제기간에, 청계천에 빛나는 종이배를

소원을 적어 띄울 수 있는 이벤트를 합니다.

종이배 하나 만들어서 띄워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나 어렸을적엔 이런거 없었는데..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풍선입니다.

어두운 저녁에 이걸 들고다니는 애기들이 많습니다.

정말 시선 강탈입니다.

 

요새 나오는 핸드폰 카메라들은

밤에도 피사체들을 잘 담을수가 있어서 좋네요.

일이년전만 해도 폰으로 찍으면

등불만 엄청 밝고 주변은 새까맣게 나왔었는데 말이죠.

 

한참 거슬러 올라오다 보니 푸드트럭이 눈에 띕니다.

일단 초밥 트럭있구요.

 

꼬치트럭 있습니다.

 

버거트럭도 있구요,

안찍었지만 타코야키라던지 코코넛새우라던지

먹을게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희는 닭꼬치 하나 사서 나눠먹었네요.

 

애피타이저 : 육회(15000원+공깃밥1000원+맥주4000원)

메인 : 누드김밥(2500원)

디저트 : 닭꼬치(3000원)

 

완벽한 데이트 코스입니다.

 

총 22500원 들었네요.

육회가 좀 비쌌는데, 저거 1인분만 먹은겁니다.

 

바람은 약간 쌀쌀해지기 시작했지만

둘이 손잡고 걷기에는 오히려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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