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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아니더라도 10개월된 아기 데리고 비행기를 타기는 쉬운일이 아니죠. 하지만 아기를 위해서 라기 보다 엄마를 위해서 휴가는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를 위해 호캉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올 여름 휴가 호캉스로 결정한 호텔은 롯데호텔서울 메인타워 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은 디럭스더블 룸 + 클럽라운지 입니다. 더 넓은방인데 들어오면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대 빼면 거의 남는 공간이 없습니다. 대신 욕실이 넓은편이긴 합니다. 마치 일본 호텔을 온 듯한 넓이 입니다.

아기용품은 침대가드, 아기침대, 젖병소독기, 공기청정기 대여 가능 합니다.

아기침대는 10개월 아기가 자기에 넉넉합니다. 저희 딸은 체중, 키 모두 상위 10% 이내입니다.

젖병소독기는 이전세대 유팡이네요.

공청기까지 세팅해주셨습니다.


체크인 하고 1층 로비에서 엘베 타러가면 폭포 조경이 되어있는데,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가뜩이나 좁은데 아기침대까지 놓으니 더 좁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책상이 하나 있어서 짐 늘어놓기에는 딱 좋았네요

욕실이 방 크기 정도 됩니다.
큰 욕조 들어있고, 샤워부스와 경대, 안쪽에 변기까지. 전체적으로 올드하긴 한데 나쁘진 않습니다. 청소상태도 양호하네요.

창밖으로는 남산뷰 입니다.
시티뷰는 별로고.. 남산타워뷰가 훨씬 좋습니다. 시티뷰는 건물들 디자인도 별로고.. 중구난방.. 난개발의 대명사인 중구 느낌 그대로,, 객실번호로 홀수가 남산뷰 이고 짝수가 시티뷰 입니다.


아무도 미니바를 사용하시는분은 안계시겠지만 올려봅니다.
클라우드 짝캔 하나에 만원...
롯백이랑 호텔이 연결되어있으니 그냥 롯백 지하1층에서 장을 봐 오시면 됩니다.

3시에 체크인을 하고 6시 전까지는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가 제공 됩니다.

메뉴는 요게 전부 입니다. 여섯가지 정도 다과에 커피와 논알콜음료 몇가지가 나옵니다. 저는 호두파이가 맛있었고 햄치즈 샌드위치가 기본은 합니다. 연어샌드위치는 그닥이었고 스콘에 딸기잼 발라먹었습니다. 녹차마카롱은 녹차맛이 진해서 저는 싫었네요. 마들렌은 평범했던것 같습니다.
여기 다 좋은데 사이다는 있는데 콜라가 없습니다. 제로콜라만 있더군요,,

두번째,, 저녁 6시부터 제공되는 해피아워입니다.

메인이라고 할만한 메뉴들 입니다. 소꼬리찜이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껍질 벗긴 칠리새우와 껍질째 조리된 새우가 있는데 껍질 벗긴게 맛있습니다. 껍질째 조리된 새우는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게 손질되어있는데 퍽퍽합니다.
7시에 노란게 관자 샐러드인데 맛있고
6시가 대구살 샐러드였나.. 생선 샐러든데 그닥.
버섯샐러드에서 버섯 한가닥 주워왔고
팔보채는 평범합니다.

맥주는 클라우드 한종류만 제공됩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지만... 딸이 잠에서 깨는바람애 많이는 못마셨네요. 와인이 네종류정도, 리큐르가 7~8종 정도 제공됩니다. 시바스리갈, 조니워커 블랙,  바카디, 봄베이 사파이어 .. 등등 다 마셔보진 못했네요.

와인+치즈 / 위스키+햄

그리고 디저트,
해피아워는 저녁식사로 각잡고 먹기에는 매우 부족합니다. 왜 이름을 해피아워라 했는지 알겠네요. 가볍게 무한 제공되는 주류와 곁들여 안주삼아 먹기 좋은 메뉴들이고, 메인이다 싶은 요리는 안나옵니다. 유일하게 있는게 소고기중엔 그나마 소꼬리 찜이 나오는거고 돼지고기도 없습니다(소세지는 있습니다).
제값 주고 이용하기엔 이용자 입장에서 만족도가 매우 떨어질만한 구성입니다. 그런데 호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납득할만한 가격입니다.
그말인 즉슨, 이 호텔에서 제공되는 식사가 경쟁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지만, 사실 그건 당연한거라 경쟁력이라 하기는...

저녁을 먹고 난 뒤 야경을 즐기는 표범 한마리..

호텔 수영장과 피트니스는 코로나 상황을 생각해서 이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라운지 사진입니다.

훈제연어와 훈제오리, 베이컨과 소세지, 스크램블에그. 거기에 크로플. 크로플이 맛있습니다.

오믈렛은 부탁드리면 2분후에 받을 수 있습니다.

빵류가 꽤 구색이 갖춰져있습니다. 대니쉬도 있고 하드롤류도 잘라먹게끔 되어있고 크라상은 아몬드와 플레인 두가지, 에그타르트도 있고 빵류만 먹어도 조식으로 괜찮네요.
과일은 네가지 있었던것 같습니다.
라운지는 아침이 제일 만족스럽네요

아침먹고 하린이 재우려고 나왔는데, 시청앞 광장에서 뿌리는 스프링클러에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덕수궁까지 걸어왔더니 잠든 하린이.
덕수궁이 코앞이라 구경하기 좋습니다.


체크아웃하고 나서 프런트에서 물어봅니다. 애프터눈 티 라운지 이용 할거냐고.
솔직히 아이 없었으면 느긋히 차한잔 하고 갔을 텐데.. 제공되는 음식 가짓수도 적고 해서 그냥 퇴각하기로 합니다.
그냥 백화점 지하1층에서 음료 사먹고 귀환했습니다.

특가상품으로 예약해서 오긴 했는데 솔직한 감상으로는 호텔의 경쟁력이 매우 떨어져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테리어는 올드하고, 방도 좁습니다, 거기다가 천장고가 엄청 낮습니다. 라운지도 도저히 5성급 호텔에서 제공되는 수준의 음식이라고 믿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유지보수비용은 계속 나갈테고, 음식도,, 최소한의 구색조차 갖추지 못한 모습이라.. 호텔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질것 같네요. 가격을 올려서 서비스의 질을 올리지니, 그가격이면 다른호텔 갈테고... 지금 서비스대로 하자니 질이 떨어지고..
저는 음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이라 나름 만족스럽게 쉬다 왔는데, 일반적인 사람들 입장에선 좀 만족도가 떨어질수도 있겠다 싶네요.
아기용품도 대여 가능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던점은 플러스 요인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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