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잠실] 송리단길 카페 오린지

category 사먹고살기/카페 2024. 4. 8. 08:53
반응형

일년에 딱 일주일

벚꽃시즌이 옵니다.

52주 중에 딱 한주만 볼 수 있고

일주일이 지나고나면 바로 휑해지죠.

그 안에 꽃구경을 한번은 해봐야겠죠.

 

올해 꽃구경은 석촌호수로 정했습니다.

주차는 당연하게도 어려울거라 생각해서

애초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왔습니다.

 

8호선 석촌역에서 내려서

송리단길쪽 카페 한군데를 들렀다가

석촌호수 벚꽃을 구경하는 루트로 갑니다.

 

간판조차 없는 이 카페.

이름은 오린지 입니다.

11시 오픈인데

오픈시간이 10분정도 지난 시점에 도착했어요.

그랬더니 고등어태비 한마리가

문앞을 지키고 있더군요.

한켠에는 사료그릇도 마련되어있는걸 봐서는

여기서 기르는 고양이 인것 같습니다.

 

큰 카페는 아니지만

좌석이 스무석 남짓은 되어 보입니다.

 

건물 자체도 낡은 건물에

간판도 없고

인테리어에 대단히 공들인 느낌도 아닙니다.

근데 그냥 따듯한 봄날에

가족들하고 나와서

커피 한잔 하기 좋은

편안한 느낌의 카페네요

 

디저트류가 성의 있어보여요.

에그샌드위치

브라우니

치즈케이크

머랭케이크

푸딩

 

나름 굿즈도 팔고 있습니다.

머그/글래스

뜬금없이 그래놀라를 팔고있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음.. 갬성 어떤느낌인지 알겠긴 하겠는데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테이블에는

큼지막한 바구니가 있어서

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에그샌드위치와

브라우니를 주문했습니다.

에그샌드위치는

따님에게 진상할 용도로 제가 골랐구요

아무래도 계란이 영양학적으로 좋으니까요.

브라우니는 초코 광이신 공주님이

직접 간택 하셨습니다.

손가락이 오동통 하군요.

 

하압.

 

our happy hour

카페에서 머문시간은 딱 20분 정도 입니다.

그야말로 메뉴 나오고 

다 먹고 

일어나기

 

에그샌드의 빵은 한번 토스터기에 돌려서

겉이 바삭한 식빵이었구요

샌드된 계란은 일본식 다시마끼 느낌의

감칠맛 나는 샌드위치였어요.

 

초코브라우니는

생크림이 살짝 묽게 휘핑되어 제공되는데

앙증맞은 애플민트 한꼭다리가 올라옵니다.

 

저희 따님픽은 당연 브라우니였구요.

에그샌드는 단 한입 드시고는

바로 외면 하셨습니다.

 

다 먹고 저희는 바로 길건너

석촌호수로 진입합니다.

벚꽃이 만개해서 절정이었고

날씨도 괜찮았던 탓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석촌호수를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간 유수풀장에 들어온 것만 같습니다.

역주행을 하고자 한다면

어깨빵 x1000번 정도는 각오 해야 합니다.

 

호수가를 따라 예쁘게 펴있는 벚꽃들.

그리고 뒤쪽으로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그런데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누머누머눔너ㅜㅁ너넌문머너무 많아서

꽃을 여유있게 본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게다가 솔직히 꽃나무 자체도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내의 꽃나무들이 더 크고 화려했던것 같아요.

 

집근처 벚나무들이 수령도 더 오래되고

가지도 더 풍성했습니다.

느긋하게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단지 내 정자에 앉아서

바람에 비처럼 내리는 벚꽃을 바라보기도 하고

딸아이와 함께 떨어지는 꽃잎을 잡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러 카페도 찾아 가보고

인간 유수풀도 즐겨보고

일년에 딱 한번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오린지 : 네이버

방문자리뷰 855 · 블로그리뷰 1,483

m.place.naver.com

 

 

반응형

'사먹고살기 >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진] 해어름카페  (0) 2024.02.11
하남] 흠커피 로스터  (0) 2024.02.05
남한산성] 카페 숨  (1) 2024.01.04
운중] 로스터리 카페 나무사이로  (0) 2023.12.23
미사] 미사장 카페  (0)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