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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많이 끼어있고 우중충 하네요..

여행 내내 너무 맑아서 쪄죽을것 같았는데

막상 날이 흐리니 또 맑은게 차라리 낫지 싶습니다.




왼쪽이 호텔 벽이구,

1층에 바로 호텔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근데 저 앞에 보이시나요?

어제저녁에 점찍어둔 밥집 '나리쨩'.

가봅시다.




반대편에서 와보니

어제저녁에는 못봤던 또다른 간판이 보이네요.

하필 배기구 밑에 간판을 설치해서,,,

위치선정 미스군요.

저녁에는 술집도 겸하기 때문에

밥 뿐만 아니라 안주도 팔고 있겠죠




조식 500엔. 크게 써붙어있습니다.

영업중이라는 판넬이 보이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아침은 7:00~10:00, 조식만 가능하구요

점심은 11:30~15:00/

저녁은 17:30~22:00 까지네요.

술집 겸용치고는 열시에 닫는거면

일찍 닫는 편이군요.

마지막주문은 아홉시 반까지입니다.




시골 할머니집 같은 느낌입니다.

저녁에 술집을 겸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가게 안에는 희미하게 담배냄새가 남아있습니다.

한켠에는 만화책들이 비치되어있군요.




분위기는 시골 할머니집인데

꽤 최신 인기만화들이 비치되어있습니다.

완전 가정집 느낌입니다.

좌석은 총 10석 남짓.




오늘 조식은

삼겹살 머시기 요리와

멘치카츠 mince+cutlet 입니다.

다진고기를 튀겨나오나보네요.




조식은 딱 메뉴가 정해져있지만

메뉴판이 귀엽길래 한번 펼쳐봤습니다.

카레류도 판매하고 있네요.

한땀한땀 손으로 적었습니다.

메뉴판은 정말 아기자기한데

쭉쭉 뻗는 필체가 배치됩니다.




500엔이 아깝지 않은 매우 훌륭한 조식입니다.

호텔에서 천엔에 먹었던 조식보다 퀄이 좋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 외입니다.

된장국에 기본 4찬이 딸려나오구요

김과 계란에, 낫토,

생선튀김, 햄, 멘치카츠, 계란말이까지

조식으로는 더할나위 없습니다.

저기 위 메뉴판에 삼겹살 어쩌구 써있던게 

저 햄 한쪼가리인가보네요




여기는 벳부인데

특이하게 쿠마몬 캐릭터가 그려진 김이 나오네요.

화학조미료 무첨가 '맛김'입니다.

정말 그냥 김이에요

우리나라에 있는것 같은 조미김이 아닙니다..




늦장을 부려서 그런걸까요

밥먹고 나오니 이미 열시가 넘은 모양입니다.

영업중이라고 써놨던 판이 사라졌군요.

500엔으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카메노이 호텔입니다.

벳부 시내에서는 아마 가장 큰 호텔이 아닐까 싶네요.

바로 건너편에 편의점이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이제 벳부에서 키타큐슈공항까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합니다.

사실 저희의 여행기간 일주일 새에

태풍이 접근중이라는 뉴스를 계속 보고있어서

두려움에 떨었는데

이제서야 태풍이 몰려오는 모양입니다.

사실 예보상으로는 이틀전쯤 이미 영향권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운이 좋았는지 돌아가는날에서야 오네요.

아침까지만해도 조마조마 했습니다.

과연 우리 비행기가 이륙을 할 수 있을지...




아무리 걱정해봐야 소용이 없으니

벳부에서 키타큐슈 가는길에 뭐 볼만한거 없나 찾아보다가

아오노도몬(청의 동문)이라는걸 찾아냈습니다.

벳부와 키타큐슈 중간쯤에 있는 나카스에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곳은 기념품샵겸 찻집입니다.

아래 설명되겠지만 찻집이름은 '젠카이' 찻집.



이곳이 무엇인고 하니

야바케이라고 해서 신일본3경에 들어가는

용암절벽이 장관인 곳입니다.

워낙 길이 험하다보니 사람들이 지나다가

실족사를 많이 하게되는데,

이를 젠카이라는 승려가 안타깝게 생각해서

30년동안 정과 망치만으로 굴을 팠다고 합니다.




아오노도몬 앞에는

아오노젠카이바시가 있습니다.

아오노도몬을 파낸 젠카이라는 승려를 기려서 지은 다리인듯 합니다.

근데 승려님이 풍파를 너무 맞으신듯한 비주얼이네요..

이마에 주름과,, 면도하지 못한 수염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망치와 정을 들고있군요.




다리가 강을 가로질러 곧게 뻗어있습니다.

다리 한가운데서 야바케이의 절경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나안으로 바라봤을때

진정한 감상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꼭 방문해보시기를,,




근처에는 야바케이 지도가 게시되어잇는데,

볼거리가 16가지나 됩니다.

저희는 비행기를 타러가야되기때문에

아오노도몬에서 만족했지만

별도 시간을 할애해서 관광을 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야바케이마을의 홍보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도 붙여놨군요.




야바케이를 배경으로

승려 젠카이를 기리는 동상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파셨는지 한번 보십시다.




뭔가 무섭기도 합니다.

난간이 설치가 되어있군요.





바닥은 개보수를 한것이겠지요?

수로도 잘 파져있습니다.

이걸 망치와 정만으로 파내다니..

30년간 이걸 파내면서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승려였다고 하니

수행하는 마음이었을까요?




젠카이가 손으로 판 동문 입구 표찰입니다.




승려 젠카이가 손으로 판 동문의 길이는 340m이고,

그 뒤로 일본 육군이 1906년부터 1907년에 걸쳐

차량이 다닐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넓히는

개보수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매끈하게 닦여있습니다.



깎아지른듯한 벼량아래 길이 나있습니다.




동굴이 몇개정도 이어져서 나타납니다.

처음엔 사람한명 간신히 다닐정도의 크기였겠죠?

아오노도몬을 지나,

이름모를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나오는

무료도로를 따라 키타큐슈공항을 향해 갑니다.




후진 주차하다 전봇대를 박아 엉덩이가 찌그러진 자동차..

한국에서도 안내던 사고를 일본에서 ㅠㅠ

면책보험은 선택이 아닙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공항 편의점에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와이프님은 오후의홍차 밀크티가 매우 맘에 드셨나봅니다.

히야시중화면과 치즈범벅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히야시중화면은 편의점에서 파는것도 꽤 맛있네요.

편의점음식은 전체적으로 일본것들이 퀄리티가 괜찮지만

삼각김밥만은 한국것이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타케노코노사토..(죽순마을)

라고 해서 키노코노야마(버섯의산)와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과자입니다.

키노코노야마는 한국에 비슷한 초코송이가 있는데

타케노코노사토는 베낀 과자가 없어서 아쉽네요..

맛있는데.


이렇게 충동적으로 무려 7박씩이나 질러서 다녀온

북큐슈 탐방이 마무리가 됩니다.

여기저기 갈곳은 생각보다 너무 많고

앞으로 인생 살면서 더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 생각하게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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