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나흘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아침일찍 부지런히 호텔을 나섭니다.

 

 

 

호텔엘레베이터에 보면

이런 간이 의자가 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비상시에 화장실로 사용 가능하다네요;;

정들었던 도미 인 나가사키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오늘은 나가사키를 떠납니다.

 

 

 

오늘 아침도 스키야에 왔습니다.

호텔 조식이 약 만원 가량인데

틀에 박힌 호텔조식보다는

이런게 더 좋아서 호텔조식은 신청 안했습니다.

김치 규동에 된장국+달걀 세트를 일단 주문했구요

 

 

 

아침부터 니길니길하지만

치즈 규동도 하나 시켰습니다.

타바스코소스와 은근 어울립니다 ;;

한번쯤 도전해볼만 합니다.

고소함+새콤달콤함+밥

....

 

 

 

후식으로 자판기 찬스를 썼습니다.

아이스라떼/아이스카페오레

 

 

나가사키에서부터 열심히 무료도로를 달려

사세보에 도착했습니다.

사세보에 오시면

사세보 욘카쵸 라고 상점가가 있는데

거의 여기에 모든게 다 있습니다.

 

 

 

100엔 노상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들어간 잡화점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포기하고 나옵니다..

 

 

 

아직 시간이 점심때도 되지않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모양입니다. 한산합니다.

비가와도 문제 없도록 지붕이 잘 되어있습니다.

 

 

 

미스터도넛 알바하던 기억이 돋아서

지나가다가 한컷 찍었습니다.

일본에도 미도가 있네요,,

미도는 냄새만 맡아도 싫기때문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마눌님 눈돌아가게 만드는 미니언즈 굿즈네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습니다.

사실 여기 상점가는 닌텐도스위치가 혹시

재고가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서 들어온곳인데

함정에 걸린 느낌입니다.

 

 

 

미니언즈 에코백..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마눌님은 요 작은 인형으로 만족해줬습니다.

이녀석은 자석을 달아

현재 저희집 냉장고에 메달려있습니다.

 

 

 

사실 사세보 하면 유명한것중 하나가

바로 햄버거죠,

그 중에서도 유명한 빅맨에 왔습니다.

가게 외관은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간판도 열심히 청소하는 모양입니다.

 

 

 

메뉴판이 일단 보이고,

알바모집 공고도 붙어있고,

주문순서에 대한 안내도 되어있네요

주문은 일단 먼저 하고나서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는 시스템입니다.

 

 

 

가게 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약 20분정도는 기다린 느낌입니다.

가게 밖에는 벤치가 있긴 한데

네명이 간신히 앉을 정도입니다.

줄은 훨씬 긴데 말이죠..

더운날씨에 기다리기 힘들었지만

여기까지왔는데...

라는 생각으로 버팁니다.

 

 

 

유명하긴 유명한 집인지 모르겠는데..

연예인들 싸인도 많구요

신문기사나 어디서 상받았다거나

이런것들이 잔뜩붙어있습니다.

 

 

 

가게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좌석에

+4석 정도밖에 없습니다.

정말정말 좁습니다 가게가.

굳이 가게에서 먹고가실 생각하지 마시구요

줄이 길다 싶으면 주저하지말고

테이크아웃을 하시길 권장합니다.

 

 

 

긴 시간을 기다린 햄버거입니다.

두툼-한

베이컨 에그 양상추버거입니다.

비주얼부터 수제 느낌 뿜뿜이네요

 

 

 

한입 베어물기가 버거울정도로 큽니다.

두손으로 꾸욱 압축해서

시원하게 한입 베어 뭅니다.

맛은 나무랄데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웬만하면 테이크아웃하세요...

 

 

 

 

쇼핑하고 햄버거까지 먹은 뒤, 다시 길을 나섭니다.

사진을 찍어놓고보니 되게 어색한데요,,

역주행하는거아닙니다.

사진을 반전시킨것두 아니구요.

 

저희는 사세보를 찍고 '하사미쵸'를 갑니다.

 

하사미쵸는 도자기로 매우 유명한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에 도자기 공방들이 산재해있구요,

축제를 할 때는 일본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도자기를 득템하고자,

자동차도 렌트한김에 들러보기로 합니다.

 

 

 

갈수록 길도 좁아지구요

시골마을 느낌이 물씬납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요..

 

 

 

사실 '니시야마'라는 공방을 찾아왔는데

공방은 안보이고 공장이 나옵니다..

공장 주변은 온통 논밭입니다.

 

 

 

아직은 벼가 파릇파릇한게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날씨는 맑다못해

불가마에 들어앉은듯 지글지글 탑니다.

 

 

 

공장 안이 슬쩍 보이길래 한컷 찍었습니다.

초벌구워나온건지

아무 무늬나 색이 없는 그릇들이 잔뜩 있네요,,

선풍기로 말리고 있는걸까요..

 

 

 

우여곡절 끝에 '스페셜 샵' 표지판을 발견합니다.

화살표를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갤러리샵 표지판은 되게 최근에 달아놓은듯한데

슬레이트판넬로 지은 공장은 세월이 느껴집니다.

 

 

 

기와집으로 된 공장이라니...

이 건물은 아마 사무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잘 깎여있네요.

 

 

 

먼길 힘들게 찾은 가게입니다.

땡볕에,, 렌트한 차는 선팅도 안되어있어서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너무 뜨겁습니다..

오븐안에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들어가보지요..

 

 

 

들어오자마자 진열되어있는 그릇들..

아까 공장에서 본

그 아무색도 입혀져 있지 않던 밥그릇에

이렇게 색을 입혀놓은 모양이네요

 

 

 

예쁜 그릇들이 잔뜩 있습니다

접시 밥그릇 찻잔... 종류도 다양합니다.

 

 

 

예쁜그릇들은 너무 많은데

이제 슬슬 비행기 수화물 제한이 걱정됩니다.

지난번 일본 쇼핑때는

100엔짜리 그릇으로 7kg초과해서

6만원가량을 추가로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캐리어 무게 안배를 잘 해야합니다..

 

 

 

솔직히 그릇 다 싹 쓸어오고 싶었는데

그릇이 너무너무 비쌉니다.

이 그릇중에서는

포크가 놓여져있는 접시를 샀습니다.

20만원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비싸요..

하지만 마눌님이 원하시니 흔쾌히 사줍니다.

이왕 사줄거 흔쾌히 사주세요.

 

 

 

건물 밖에 가마가 한채 있는데

이걸 실제로 쓰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쓰던건데 지금은 안쓰는건지,,

장식용인건지..

 

 

 

오래된 공장이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릇도 너무 예쁘고 좋았습니다.

가격이 비싸다는게 단점이군요..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시면 됩니다.

 

 

 

 

마을을 지나다가

한군데만 더 도자기공방을 들러보기로 합니다.

Fysm color라는곳을 들렀습니다.

이동네는 그래도 좋은게

시골이라 그런지 100엔 주차장이 아닌

주차장들이 무료라는게 좋네요.

 

 

 

 

후쿠다도기점 전시장입니다.

여기는 약간 창고같은 느낌입니다.

 

 

 

신상들은 나름 깔끔하게 진열해뒀구요

화분으로 장식도 해뒀습니다.

 

 

 

창고같쥬?

저희가 슥 들어가자

사무실에서 초로의 노파가 나와서

창고?의 불을 켜줍니다.

 

 

 

귀여운 그릇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는 니시야마보다 쌉니다.

 

 

 

대박입니다..

올 초에 후쿠오카 왔을때

백화점에서 산 그릇들 (노란색 별 표시)

백화점에서 2인 세트로 2~30만원정도 주고 샀는데

여기선 그 반값도 안하는거 같습니다.

완전 똑같은 그릇인데.....

한개 더사갈뻔했습니다.

ㅠㅠ

슬프지만 다른걸 많이 사기로 합니다.

 

 

 

세트로 모아져있는 그릇들을 보면

통째로 가방에 담아가고싶습니다.

저도 반쯤은 주부이기 때문에

그릇욕심이 많습니다..

 

 

 

이쪽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참고차 올려둡니다.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밥그릇/접시들이 있습니다.

가격도 싸요

밥그릇 하나에 600엔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비싼것만 사다보니 싸게 느껴지는건가..)

 

 

 

항아리같은것들도 있구요

술잔/술병도 있습니다.

티세트도 있는거같습니다.

큐슈 여행에서 꼭한번 들러볼만한 마을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또 자판기 찬스를 씁니다.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네요..

밀키스 비스무리한 맛이 납니다.

 

 

 

그릇 쇼핑을 끝마치고

이제 계획했던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서

북큐슈 방면 무료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를 향해 달려갑니다.

톨비가 너무 비싸서 유료도로는 되도록 피합니다.

 

 

 

정말 먼길을 달려서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묵을곳은 오호리공원 근처의

선라인 호텔 오호리공원점 입니다.

오늘 저녁에 오호리공원에서

불꽃축제를 하기 때문에

일단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은 못탈것 같아서

공원 근처에 바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니 저녁 먹을때가 다됐습니다.

저녁을 먹고 이제 불꽃축제를 보러 갈겁니다.

 

오호리공원 근처에 식사할데가 많은데

아무데나 그냥 끌리는데를 덥썩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들어간곳은

코바코 우라모토(小箱浦本)라는 가게입니다.

접시째 음식을 만들어놓고 파는 가게인데

거의 밥집 느낌입니다.

진짜 일본 밥집 같은 반찬들, 혹은 안주들을

큰 접시에 만들어 내놓고

거기서 주문을 받아 덜어서 내주는 형식입니다.

심지어 이 가게는 구글에 검색해도 안나옵니다.

야후재팬에 검색해야 나와요.

100% 현지인 식당입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구글맵에서 거리뷰를 보면

코바코 우라모토라고 영어로 써있는 가게가 있는데

그 집입니다.

 

 

 

오늘(8월1일)의 메뉴라며 종이 한장을 주네요.

메뉴가 매일 바뀌는 모양입니다.

일본어를 잘 못하시는 분이라면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럴때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됩니다.

 

 

 

카운터위에 큰 접시들을 잔뜩 올려두고

거기에 음식을 담아 팝니다.

그러니까 그냥

이거 주세요 하면 그거 줄겁니다.

지금 카운터에 서있는 사람이 점장인데

되게 유쾌합니다.

저희가 들어가서 밥먹는 동안에만 벌써

혼자 맥주 네컵을 마십니다.

반쯤 술 취한상태에서 일하시는것 같습니다 ㅋㅋ

물론 저도 맥주 한잔 했습니다.

 

 

 

밥을먹으려고 했는데 밥집을 찾아왔으니

잘 찾아온게 맞는거죠.

일단 계란말이를 시켰습니다.

저기 동그랗게 빚어진 갈색 물체는

다이콘오로시(간 무 뭉침) 입니다.

간 무를 뭉쳐서 간장양념을 한거죠

 

 

젓가락 받침이 귀엽쥬?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저 테이블에 쌓여있는건

닭 튀김이랩니다.

오늘 불꽃축제를 노리고 만든거래네요

밖에선 이미 생맥주 기계를 길거리에 내놓고

지나가는사람들한테 한잔에 500엔에 팔고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대네요

오늘 가게 실내 장사는 접고

밖에서 맥주랑 치킨만 팔거랩니다.

밥을 다 먹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치킨을 두상자나 서비스로 주십니다.

뭐 남는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완전 현지인용 음식점에 한국사람이 와서

붙임성 있게 말붙여준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맥주를 네잔 때려제낀 사장님은

벌써 축제입니다.

 

 

 

밥을 먹고 오호리공원 진입을 시도합니다.

이미 자리는 포화상태라

반쯤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어디 앉을만한데 없나 찾기는 해야겠죠..

 

 

 

서서히 해도 넘어가고

이름모를 새도 넘어가네요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어두워지는것은 금방입니다.

 

 


운 좋게 빈틈을 비집고비집어서 앉기는 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일찍부터 와서 다 돗자리를 깔아놓고

돗자리에는 종이에 이름을 크게 써붙여서

자리를 맡아두고 있네요...

저희는 그냥 맨 바닥에 앉았는데

뒤에있는 아랍계?중동계? 외국인 같이 생긴분이

남는다고 돗자리를 쓰라고 주길래

감사히 받아서 쓰기로 하고,

아까 밥집 사장님께 받은 치킨 한상자를

답례로 건넸습니다.




어느덧 사위가 어두워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하트모양 불꽃을 쏠 셈이었던것 같지만

왠지 나비모양 같이 되었습니다.




저희 앞쪽에는 기모노를 입고 온 젊은 두친구가

나란히 앉아서 불꽃을 감상하고 있네요.

일본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냥 계속 와~~ 하며

감탄만 계속 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도 거의 한시간동안 쏘는군요 




 








이번 여행은 정말 불꽃축제로 인상이 깊게 남습니다.

우연히 나가사키에서도 보고

계획한대로 후쿠오카에서도 보고.

올해 여의도 불꽃축제는 안가도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냈으나..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인파의 상태가 이렇습니다.

어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겠다는 생각은

언감생심입니다.

호텔을 근처에 잡는게 갑입니다.

명심하세요..

호텔의 수준보다는

거리를 고려하시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