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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자동차는 주차해두고

나가사키의 명물, 노면전차로 여행할겁니다.

노면전차는 1회 탑승에 120엔이고,

1일권은 500엔에 살 수 있습니다.

다섯번 이상 탈 계획이라면 1일권이 이득입니다.

 

 

 

1량짜리 작은 열차가 자동차와 함께 달립니다.

삿포로에도 있었는데

삿포로 갔을때는 타본적이 없군요..

이번엔 원없이 타 봤습니다.

 

 

 

호텔에서 나가사키역까지 걸어가볼생각이었습니다.

걷다보면 중간에 데지마가 나옵니다.

데지마는 예전에 서양인들이 들어와서

교역을 하며 꾸려진 마을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섬이었던 곳을 지금은 매립해버렸고

일부 데지마를 축소해서 마을처럼 꾸며놨습니다.

사진의 강 우측이 데지마입니다.

주변을 뺑 둘러 걸어오며 구경하고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입장료 있음)

 

 

 

데지마에서 나가사키역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유명한

'분메이도' 총 본점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귀엽게도 카스테라 색이네요;;;

 

 

 

아직 아침을 안먹었습니다.

일부러 검색하지않고

역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나오는 가게를

적당히 골라서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마침 밥집이 눈에 띕니다.

가게 이름은 '무지개꽃'이네요

가정식 전문점인듯 합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입니다.

평일 아침이라 그랬던지

손님은 저희뿐이었습니다.

 

 

 

선택권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나옵니다.

무순을 곁들인 계란말이,

밥과 된장국, 그리고 낫토.

단촐하지요.

500엔입니다.

별 대단한건 없지만 괜히 로컬 소울푸드 느낌이나서

싹 비웠습니다.

 

 

 

 

밥을 먹고 다시 분메이도 총본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카스테라는 먹어봐야죠.

 

 

 

카스테라로 유명하지만

다른것들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가게의 역사를 알 수 있게

예전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오리지널 카스테라도 있고

녹차나 다른걸 첨가한 제품도 있습니다.

일단 선물용으로 오리지널 카스테라를 몇 박스 사고,

 

 

 

우리는 요렇게 세트로 팔고있는걸 샀습니다.

특이하게 카스테라말이 라는게 있습니다.

 

 

 

얘는 하얀색 꿀타래 느낌 나는데

딱딱하고 사탕같습니다.

계피맛이 약간 납니다.

 

 

 

구입한 카스테라를 보관하기 위해 호텔에 잠깐 들렀습니다.

호텔 맞은편에 이와사키혼포가 있습니다.

이와사키혼포는 '가쿠니만두'를 팝니다.

나가사키가 고향인 일본인 친구가 추천해준곳이라

주저없이 들어갔습니다.

 

 

 

'가쿠니'라는거는 두툼하게 깍둑썰은 고기를 말합니다.

그것을 만두처럼 싸서 팔고있습니다.

 

 

 

고기가 정말 두껍고 부드럽습니다.

빵같은 느낌의 만두피와 잘 어울립니다.

속이 실하죠?

 

 

 

가쿠니만두를 먹고 글로버 정원을 향해 이동합니다.

글로버정원은 그대로 검색하면 못찾습니다.

'구라바엔'이라고 찾아야됩니다.

구라바엔도 예전에 외국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랩니다.

나가사키는 일찌감치 개화되어서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던 모양입니다.

항구도시기도 하구요

 

 

 

노면전차를 타고 종점 이시바시역에서 내립니다.

종점은 그냥 도로 한복판에

이렇게 길이 막혀있고 끝입니다.

전차는 그대로 후진으로 돌아가버리지요.

 

 

 

이시바시역에서 내려,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표지판이 친절히 잘 안내되어있습니다.

 

 

 

뒷골목은 그냥 민가들입니다.

상점은 보이지 않는군요.

 

 

 

특이하게 차고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그늘이긴해도 더울것 같습니다.

 

 

 

얼마 안가서 구라바 스카이로드가 나타납니다.

구라바엔은 뒷동산꼭대기에 있기때문에

걸어가려면 이 더운날씨에 상당히 고역입니다.

구라바 스카이로드를 이용하면

한방에 꼭대기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쪽 루트를 정해놓고 왔습니다.

반대편으로 올라올수도 있긴 합니다.

 

 

 

작은 엘레베이터를 타게 되면

엘레베이터가 수직이 아닌 대각선으로 산을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오면 나가사키가 발 아래 있습니다.

 

 

 

구라바엔의 입장료는 610엔 입니다.

구라바엔(뒷문)으로 들어와서 처음 보이는게 이 연못입니다.

잉어들이 잔뜩 살고있고

잉어 먹이를 100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구라바엔을 구경하며 내려가다보면

지유테이(자유정)이라는 카페가 나타납니다.

여기는 타베로그에서 꽤 평판 좋은 카페입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케익 등 디저트들도 팔고있습니다.

 

 

 

거북이 모양 석상이 있는 연못이 있길래 보니까

안에 거북이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네요..

숨은그림찾기 같습니다.

잘 보면 보입니다.

 

 

 

가이드가 붙은 단체관광객들을 따라

옆에서 훔쳐들었었는데 잘 기억은 안납니다.

여기의 정원과 집들도 다 의미가 있는데

날씨가 정말 너무덥고 숨이 막혀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ㅠㅠ

그런데 저희를 움직이게 하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하트모양 돌..

구라바엔에는 총 2개의 하트돌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이 정원에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을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이게 잘 안찾아집니다.

날은 더워서 땀은 삐질삐질 나는데

땡볕에서 찾고있자니 포기하고도 싶었습니다만

여기까지 왔는데...오기가 생겨서 기어코 하나 찾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포기했지만요..

 

 

 

사실 저는 반쯤 맛이 가있는 상태입니다.

 

 

 

정원을 돌아 내려오다보면 정문에 해당되는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념품도 팔구요,

입장권도 팔고

배들이 많이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에어컨 나옵니다.

 

 

 

구라바엔 정문으로 나오면 성당이 하나 나옵니다.

이 성당이 나름 유서가 깊은데,

'오우라덴슈도' 라고 해서 오우라 성당입니다.

1864년에 프랑스 출신 신부가 지은 성당인데

일본에 있는 성당중 가장 오래되었고

양식건물중 유일하게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있다 합니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전부 프랑스에서 가져온거라 하네요.

성당 앞쪽으로는 기념품점 부터 해서

유리공예 관련 매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근처 가게들을 기웃거리며

아무생각이 없이 걷고걷다보니 어느새

노면전차역 근처까지 와버렸습니다.

점심을 뭘 먹을까... 잠깐 조사해보니

우연히 근처에 '시카이로'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시카이로는 1899년에 개업한 중식당입니다.

나가사키 하면 짬뽕으로 유명한데요,

짬뽕을 알린데에는 이 가게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중식당이고 하니 여러 음식들이 있습니다만

이집에서 가장 유명한것은 짬뽕과 접시우동입니다.

저희는 짬뽕과 접시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웨이팅이 긴데

우연히 운좋게도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진이 빠졌습니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나가사키짬뽕입니다.

익히 알던 비주얼이긴합니다.

하얀국물과 해산물들,

 

 

 

이것은 접시우동(사라우동)입니다.

짬뽕과 재료는 똑같은것 같은데

국물의 유무 차이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볶아낸 요리라 물론 맛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이곳에 방문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짬뽕이나 사라우동 둘중에 하나만 주문하고

다른 요리를 주문하기를 추천합니다.

 

 

 

사람이 버글버글합니다.

가장 안쪽에 서있고 앉아있고 한 사람들이

전부 대기 줄입니다.

먹는 도중에도 줄은 계속 늘어납니다.

 

 

 

종업원이 안쪽자리를 안내해줬는데

저희는 운좋게 창가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길래

잽싸게 얘기해서 창가자리를 달라고 해서 앉았습니다.

 

 

 

 나가사키짬뽕이 전혀 매운맛이 없어서

먹다보면 느끼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라유를 좀 달라그래서 곁들여 먹었습니다.

병도 예쁘네요~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나가사키역으로 왔습니다.

노면전차 나가사키역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가며 나가사키 반대방향을 찍은겁니다.

 

 

 

우측이 나가사키역(전철역)이고, 노면전차역이 보입니다.

좌측이 상점가입니다.

 

 

 

나가사키역사 안에는 쇼핑몰이 입점해있습니다.

이것저것 쇼핑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베스킨라빈스를 발견했는데,

특이하게 일본 베스킨에서는 크레페를 파는군요.

아이스크림 크레페인것 같습니다.

전시되어있는것을 보니 종류도 다양합니다.

 

 

 

마침 역사 1층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골판지랜드' 랍니다.

골판지로 미로도 만들어놓고 놀이기구도 만들어놓고

시소 자동차

뭐 다양하게 만들어서 놀고있네요.

 

 

 

나가사키역에서 쇼핑한것을 다시 호텔에 두러 왓습니다.

호텔 정문 바로앞에는

오전에 먹은 이와사키 혼포가 있고

이와사키혼포 바로 옆집이 이집입니다.

벌써 며칠째 보고있는 집인데

계속 눈에 밟혀서

갈까말까 갈까말까 하다가

여기서 한끼 먹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또 연어덮밥을 먹고싶어했는데

연어덮밥도 팔고있길래 들어갔습니다.

 

 

 

점심도 아닌것이 저녁도 아닌

굉장히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손님이 없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원목과 조명을 사용해

따듯한 느낌이 듭니다.

 

 

 

와이프는 연어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일본와서 계속 연어덮밥 연어연어 노래를 불렀는데

이대로 여행이 끝나버리면

한국돌아가서 내가 연어가 될수도 있겠구나..

이런 위기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연어덮밥을 멕이게 되어서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집은 검색해도 뭐 나오지가 않습니다.

근데 저녁에 보면 손님은 꽤 있어보이구요

분위기가 그냥 완전 현지인 식당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식사도 되고 술집도 하는 가게입니다.

점심엔 밥장사

저녁엔 술장사

하는듯 합니다.

 

 

 

연어가 때깔이 좋습니다.

물론 맛도 좋구요.

 

 

 

저는 또 치킨 가라아게 하나 시켜서

가볍게 맥주 한잔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찾은곳은 '메가네바시' 입니다.

메가네=안경, 하시(바시)=다리

네. 안경모양 다리입니다.

물에 비친 모습이 안경같아서 지어진 이름같습니다.

 

오늘 노면전차는 아주 뽕을 뽑는 느낌입니다.

 

 

 

이 메가네바시 근처에는 하트모양 돌이 하나 있습니다.

구라바엔에서 하나 놓쳤지만 여기서 하나 건졌네요,

위 사진에서 봤을때

우측 길로 안경다리 건너편까지 걸어가면 있습니다.

 

 

 

메가네바시 아래에는 잉어들이 많이 살고있습니다.

 

 

 

메가네바시 바로 근처에 쇼오켄본점이 있습니다.

쇼오켄도 유명한 카스테라 전문점입니다.

 

 

나가사키에 처음 카스테라가 전파된것은

1571년에 포르투갈인에 의한것이라 합니다.

쇼오켄은 1681년 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유서깊은 가게네요.

우리나라도 이런 가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쇼오켄 본점에 들어가면

우선 차와 카스테라를 서비스로 내어줍니다.

그냥 들어가서 구경하고있으면 바로 내옵니다.

이걸 또 주는데 안먹기도 그렇고..

그리고 카스테라로 유명한 나가사키에서도

특히나 유명한 가게다 보니까

안먹을수가 없는데,

이걸 먹고나면 또 빈손으로 나가기가 그렇지요.

카스테라는 정말 맛있긴 합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특징은

바닥에 저런 굵직한 설탕 덩어리가 붙어있고,

저게 또 씹는 식감이 오묘합니다.

한없이 부드럽기만 한 카스테라에

은근 잘 어울립니다.

 

 

 

저희는 오늘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오늘 마지막일정은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타고

이나사산 전망대에 오르는겁니다.

전망대 까지 가는 길이 조금 애매하긴한데

노면전차 타카라마치역에서 내려서

1.1km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걷다보면 큰 강을 하나 건너야되는데

위 사진이 그 우라가미 강 입니다.

거의 해가 다 져가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돌아오면서 찍긴 했는데,

강 건너자마자 로프웨이 500m남았다고

표지판이 건물에 걸려있습니다.

 

 

 

걷고걷고 걷다보면

 

 

 

신사가 하나 나오는데요,

 

 

 

신기하게도 로프웨이가 신사 안에 있습니다.

신사 안에는 정말 엄청나게 큰 오래된 나무들이 잔뜩 있습니다.

 

 

 

결국 오늘도 강행군이었네요.

그래도 마지막 일정입니다.

왕복권을 끊고 이제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대기 인원은 없었습니다.

 

 

 

산등성이에 이렇게나 집이 많습니다.

아파트보다 전 이런 집이 더 좋네요.

 

 

 

로프웨이에서 내리면

방송용 안테나탑이 하나 보이구요

그 뒤로 이나사산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차로 올라올 수 있는 걸 알았다면

렌트카를 끌고왔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로프웨이를 탔다는거에 의의를 두기로 합니다.

 

 

 

전망대 위에서 본 나가사키의 야경입니다.

여기에서 보니 비로소

나가사키가 항구도시였다는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해가 점점 져서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사용한 렌즈는 sel1635z이고,

사진은 16mm f4에서 찍었습니다.

삼각대를 안가지고 왔는데 렌즈가 f4다보니

흔들려서 건질만한 사진이 몇 없네요..

 

 

 

야경을 감상하고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오니

야경을 보기위해서였는지

줄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특이하게 로프웨이는 신사와 붙어있습니다.

근데 밤이되고 하니까 무섭습니다.

들어가보지는 않습니다.

표정도 뭔가 공포에 질려있는듯 하군요.

 

 

 

눈아래 펼쳐지는 세계 신 3대 야경이랩니다.

22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올라가는 막차는 더 빨리 끊기니까

고려해서 일정을 잡으시는것이 좋습니다.

 

 

 

터덜터덜 왔던 길을 걸어서 돌아갑니다.

이때쯤 되면

온종일 더위에 녹초가 되고

이것저것 호텔에 사다 나르고..

산까지 탔으니 힘들법 합니다.

사진에 그 힘듦이 나타나는듯 하군요.

 

 

 

중간중간 주워먹은것들이 있긴하지만

저는 정식으로 저녁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와이프는 연어덮밥을 먹었지만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맥주와 교자를 샀습니다.

 

 

 

그리고 쇼오켄에서 산 푸딩을 먹습니다.

푸딩은 두개 샀습니다.

 

 

 

샹그리아 푸딩입니다.

 

 

 

샹그리아 맛이 납니다.

알콜은 안들어있을것 같긴한데

와인맛도 나구요

과일도 들어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길었네요..

저희는 뭐 어디 갔다하면 항상 강행군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다닐 수 있을지....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많이 다니자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내일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저도 사진을 봐야 기억이나서..

 

그럼.. 큐슈여행은

다음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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