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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1일이 목요일이라는 사실을
작년에 파악을 해 두었던지라
홍콩행 항공권을 1년전에 싸게 구매를 해뒀습니다.
1년을 두근두근하고 있다가
드디어 여행을 다녀왔네요.

호텔은 셩완에 위치한 아이클럽 호텔을 잡았습니다.
홍콩 공항에서 홍콩역까지 오게되면, 홍콩역에서
각 호텔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콩역에서 호텔까지는 무료셔틀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셩완 아이클럽 호텔은 홍콩역에서 H2를 타고가면됩니다.
저희는 뭣도 모르고 H1을 탔다가
엉뚱한 호텔들 싹 돌고 다시 홍콩역으로 와서
다시 H2를 타고 왔네요 ㅠ
이거 타면 빅버스 투어같은건 안해도될듯 ㅋㅋ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컷 찍어봤습니다.
사진에서 벌써 홍콩냄새가 훅 느껴지는군요.
3월 1일 당시 한국에서 올때는
너무 추워서 패딩을 입었는데
홍콩의 3월은 완전 초여름입니다
낮최고기온 22도까지 올라간다네요,
반팔로 돌아다녔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와서 호텔에 짐풀고 나니
점심나절이 되는군요.
이상한 버스 타서 삽질도 하는 바람에
거의 한시가까이 됐습니다.
아이클럽 호텔에서 한시인데 체크인을 해주더군요
체크인이 안되면 짐만이라도 맡기고 나오려 했는데
이부분은 맘에 들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갈 곳은 딩딤1968 이라는 만두집입니다.
가는길목에 공사현장이 엄청 많군요..
여기저기 건물 개보수가 진행되고있습니다.
신기한것은 아직도 대나무를 쓰고 있다는점..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이제 아시바는 전부
철재로 되어있던데,, 한국에서는
대나무가 철보다 더 비싸지 않을까 싶기도하네요


지나가다가 한글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가게이름은 서울브로 라네요;

뭔가 한식같지도 않은것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딩딤1968은 소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클럽호텔에서 걸어갈만 합니다.





메뉴판입니다.
메뉴가 다양해서 선택장애가 오는군요..
메뉴판에서 숫자를 보고
주문지에 수량을 적어서 내면 됩니다.

친절히 한글도 적혀있어서 걱정할것이 없습니다.


세트메뉴도 팔고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내 먹고싶은거만 골라서 시키렵니다 ㅋ


일단 와이프 콜라 한잔 시켜주고요


칭따오 한잔 시켰습니다.
칭따오라고 쓰여져있는 잔에 담겨나오네요.
칭따오 맛입니다.


매장안이 정말 좁죠.
테이블 4개가 끝입니다.
그래서 붐빌때는 합석이 기본입니다.
이 때는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사람이 적었는데
저희 포함 딱 세팀 있었습니다.
근데 세팀이 다 한국인.
여기가 한국이여 홍콩이여...
마치 한국에 있는 홍콩 딤섬집 온 느낌..

옆에 확장된 다른방이 있긴한데

애매한 점심시간이라 운영은 안하나봅니다.


일단 요건 하가우입니다. 새우 만두라는 뜻입니다.
101번이죠.
요렇게 세개 나오는게 32홍달입니다.
우리돈으로 4300원 정도 되는군요.
결코 싸지 않습니다.
홍콩 물가는 만만치 않네요ㅠ
그래도 맛은 있습니다.
만두 하나에 새우가 두새개는 통으로 들어있는듯.


두부로 만두피를 만든놈입니다.

안에 닭고기랑 야채가 들어있어요.
115번이었나..25 홍달입니다.
요놈도 맛있습니다.


얘는 흑송로 슈마이 입니다.
32홍달. 103번 메뉴.
슈마이에 트러플이 살짝 올라간 놈인데
트러플이 안올라간놈은 30홍달입니다.
트러플이 2홍달(300원)정도의 가치군요 ㅋㅋ


요놈이 주력 메뉴입니다.
주문서에 왕큰 왕관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비밀소스로 만든 샤오롱바오라는군요.
107번입니다. 가격은 90홍달.
우리돈 13000원돈입니다.
맛은 훌륭합니다만 가성비는 좋지 않군요.
뭐, 짠내투어도 아니고 가성비를 따질필욘 없으니..


요렇게 먹고 255홍달 나왔습니다.
우리돈 3만5천원돈입니다. 덜덜..
이집은 문제가.. 만두가 다 3개씩이라
둘이가면 하나씩먹고 하나가 남는다는점? ㅋㅋ
차라리 두개씩 나오고 가격을 좀 깎아주면
좀 더 다양하게 시켜 먹어볼 수 있을것 같은데말이죠.


만두먹고 내려오는 길..
뭔가 사람들이 잔뜩 사진들을 찍고 있습니다.
여기가 소호 거리입니다.
소호 거리에는 많은 벽화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이게 제일 유명한가봅니다.
덩라우 벽화라고들 하는것 같더군요.


남들이 다 찍길래 나도 찍어봅니다.
우리마누라 이쁘지요?

마눌님의 초상권을 살짝 지켜줘봅니다.


쭉쭉 내려오다보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입니다.
날도 덥고해서 하나 사먹기로 하고 들어갑니다.


초콜릿도 파는군요.
덥고 배룰러서 초콜릿은 패스.


음?? 어디서 많이 본 과자붙은 콘이군요.
알고보니 요새 TvN에서 방영하는 화유기에서
엄청나게 PPL하던 애멕 앤 볼리오스?? 그거군요.
동장군이 컨셉 지대로 잡고나와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던 그....
홍콩에도 있군요 이게.
원래 홍콩거를 우리나라에 들여온걸까요?..
여튼 먹어보기로 합니다.


주문하고 돈 내기도 전에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회전율 갑..
안쪽에 테이블이 서너개 있긴한데 넓지않구요
바 처럼 해놓고 의자 갖다놓은게 여덟개남짓 됩니다.
앉아서 먹고갈만은 합니다.


이렇게 생긴게 맛이 없을수가 있을까요?
달달합니다.
과자는 약간 찐득? 쫀득하면서도 바삭하군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그 쌀로만든 크리스피과자맛.


한참 걸어 내려왔는데
다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갑니다.
피크트램을 타러 갈겁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라고 하나요 이걸..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랩니다.
속도도 한국거 두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겁나 빨라요 ㄷㄷ


곳곳이 공사중이고
엄청가파른 비탈길에 뭔 건물들이 다닥다닥..
이동네는 일조권이란게 없는가봅니다.
30층은 기본인거같고..
용적률 건폐율 이런거 안따지나봅니다.


걷고 걸어 지쳐갈때쯤 피크트램 승차장에 도착.
커다란 분수에 피크트램이라 써있습니다.
오늘 해 지는 시간은 6시반경.
다섯시반까지는 미리 올라갈 생각으로 일찍왔는데

​​


이미 줄이 깁니다..
그래도 지금부터 줄서서 올라가면
야경은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한참을 기다리고 있자니 드디어 차례가 왔습니다.
저기 트램도 들어오는군요.
홍콩에서 피크트램을 타려거든 어플로 예매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어플로 표를 사면
다른줄로 먼저 타게 해주는군요..

클룩인가 머시긴가..


경사가 겁날정도로 가파릅니다.
제일 가파를때는 거의 누워서 가는 느낌입니다.
속도도 빠르구요. 놀이기구같습니다.
떨어지지만 않을뿐 ㅋㅋ
​​



올라와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안개가 약간 끼어있군요..
다섯시반쯤, 아직 해는 지지 않았습니다.

건너편 침사추이쪽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


​​일몰까지 한시간가량 남아있지만 벌써 인파가 꽤 됩니다
아직까진 그래도 난간쪽에 빈곳이 있습니다만,
해지고나서 올라오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적어도 한시간 전에는 올라오셔야 될것 같습니다..


차차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안개도 점점 짙어집니다 ㅠㅠ
홍콩은 흐린날이 많다고 하는군요..

​​


해가거의 다 졌습니다.
건너편 침사추이쪽 건물은 이제
안개에 가려져서 불빛만 보이는군요.
느긋하게 있다가는 내려가는 트램을 타기 힘들듯해서
이만 퇴각하기로 합니다.​​
다시 소호거리의 미슐랭 1스타 맛집
'칠리파가라'를 향해 걸어갑니다.
해는 완전히 졌고,
체력도 거의 바닥났습니다.


한창 공사하고 있던 공사판을 지나서
굽이굽이 골목길을 지나 찾아왔습니다.
이제 다리도 허리도 너무 아파서 힘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곧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을 안고 걸어왔습니다.

​​​


그런데 이게 웬걸.
누가 가게를 통째로 빌렸나봅니다.
입장이 거부됩니다.
맥이 추욱 빠지는가 싶더니
이어서 화가 납니다.
ㅠㅠ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는것이 좋겠습니다.


플랜B가 없었기 때문에
정처없이 호텔쪽으로 걸어가다가
직감적으로 골라서 아무데서나 먹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다보니 후터스가 보이는군요.
미국 패밀리레스토랑이라고 알고있는데.
애초에 가려고 했던곳은 사천요리 음식점이었어서
중국냄새가 나는 가게에서 밥을 먹기로하고
지나쳐 갑니다.​

​​​


가재 모형이 두팔을 벌려 환영하는
중국냄새 물씬 나는 가게가 보이는군요.
밖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니 가재 말고도 뭐가 많군요.
공심채 볶음도 있고 해서
일단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중국음식점은 어딜가든 메뉴가 많은듯 해요..
이 많은 메뉴들이 다 소화가 된다는게 신기합니다..
대문짝만한 가재 간판에서부터
이집의 주력 메뉴는 가재라는걸 알았지만
저희는 가재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이 먹던 마라롱샤도
일단은 있는것 같긴 하더군요.


저희는 B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국인지 스프인지가 나옵니다.
당근과 소고기와 토란이 들어있습니다.
국물맛이 오묘합니다.
어디서도 먹어본적이 없는 국맛입니다.
소고기 당근 토란으로부터 상상되는 맛은 아닙니다.


울 마눌님 최애 메뉴 공심채 볶음.
저도 좋아합니다.
근데 홍콩서 먹은 공심채볶음은
줄기가 엄청 두껍습니다.
씹을때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채즙이 쭈압쭈압 나옵니다.


메인인 소고기 볶음 입니다.
사천식 소스에 마라와 고추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혓바닥이 저릿저릿 합니다.
점점 이 맛이 중독이 되는군요.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고기와 야채를 곁들여 먹으니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멸치새우 견과류볶음.
밥반찬으로 포장해오고 싶었습니다.
나오는 음식이 많아서 저희는 조금 남겼네요.

가게 안에 보면 다 현지인들이고
관광객들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가게 이름은 Buddies' Crawfish.

가재가 메인인듯 합니다. 만 다양한 사천식 요리를 팔고있어요

맛있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사람들한텐 잘 알려지지 않은것 같네요.





어쩌다보니 결국 오늘도 강행군이 됐네요 ㅠㅠ
저희 부부는 여행을 가면 늘 빡세게 돌아댕깁니다..
내일은 아침일찍부터 배타고 마카오 갈거라
역시나 빡셀 예정..
그래도 맘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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