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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category 국내여행/ETC. 2018. 6. 3. 21:46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여의도 근처 켄싱턴 호텔에서 묵으면서

크루즈도 타고 밤도깨비 야시장도 보러 왔습니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이름답게 야시장이라

매주 금/토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만 운영됩니다.


근데저희가 도착한건 다섯시 남짓인데 이미 상점들이 열었더군요




시장 양쪽 입구에 보면

도깨비 풍선이 서있습니다.

애기도깨비랑 아빠도깨비네요

애기도깨비는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힘듭니다.



다섯시 조금 넘었지만 아직 해는 중천에 떠있습니다.

벌써 텐트들이 빼곡히 쳐져있습니다.

여기를 차끌고왔던 적도 있었는데.....

여긴 차끌고 올려면 오전부터 텐트 칠 생각 하고 와야됩니다.



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운영한다고 되어있는데

다섯시 조금 넘은 시각에 이미 대부분의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필살' 이라 써있네요.

핫도그집입니다.

특이하게 빵을 바게트를 썼네요

필: 필살은

살: 살안쪄요~

라네요.



사람이 벌써 드글드글 합니다.

와중에 우리 내무부장관님은 

선글라스 아래 예리한 눈빛으로

먹잇감을 탐색하고 계십니다.


일단 주스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싶으시답니다.

메뉴가 다양한데

일단 갈증해소가 목적이니

너무 달달한것은 지양하고

수박주스를 주문합니다.




줄이 애매~하게 서있긴한데

일단 줄이 있긴 합니다.

줄서서 주문했습니다.​





주문받는분 한분 따로 계시고

안쪽에서 열심히 주스 만드시고.



시원한 수박주스 한잔.​





푸드트럭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데,

대체적으로 가격대는 싸지 않습니다.

푸드트럭 볶음밥이라고 하면 5천원 언더 아닐까요?



일본 냄새가 훅 나는 꼬치집입니다.

꼬치를 좋아하기 땜에 일단 눈여겨 봅니다.




맥시칸이군요.

타코가 그닥 커보이지는 않는데...

여기 뭐 자리세가 비싼건가요?

대체적으로 다들 비쌉니다.



여기

맛있음

감바스집이네요.

맥주엔 역시 감바스.. ??

감바스보단 와인 아닌가요..


​​


크레페도 팝니다.

3500~4500정도네요.

우리나라가 확실히 물가가 많이 비싸졌습니다.

아니면 한강 야시장이 비싼거든가요.



뭔가 밥될만한것들도 있습니다.




타코야키도 있네요.

이 많은 푸드트럭들이

절묘하게도 딱히 겹치는 메뉴가 없다는게 신기합니다.




아직은 줄 서지 않은 트럭들도 많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물론 금토 주말장사라

주 2일 장사하면 끝이긴 하지만

정말 상권자체는 좋네요

중국요리집입니다.

멘보샤 있구요

칠리새우 크림새우 같은거 있습니다.

(나중에 이집에 돌아와서 사먹게됩니다)



벌써 줄 선 트럭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줄 안서있다고 맛집이 아닌건 또 아닌가봅니다.

지금 줄 안선 트럭들은 해떨어지고나서 또 줄이 길기도 하고..

사람들 심리가 줄선트럭에 더 줄서게되는건가 싶기도하고 그러네요


디저트집 트럭도 있네요.

정말 셔터누르면 기본 사람이 20명 이상은 

화각 안에 들어옵니다.




튀김집이구요.

기본 저 좁은 트럭안에 세명이 들어가서 일합니ㅏㄷ.

한명이나 두명정도는

밖에서 주문받구요.​




둥지버거라고 팔고있는게

가만 보면 새 둥지같은게 핫도그 사이에 끼워져이쎈요.

푸드트럭 핫도그 하나에 4천원??

솔직히 비싸게 느껴집니다..

지금 계속 돌고있는데 전체적으로 비싸네요.​




마라탕집입니다.

마라탕도 하나 할까 고민하다가

맥주랑은 안어울리는것 같아서 포기.

지금은 줄 하나도 없지만

해떨어지고서 다시보니 줄 엄청 깁디다.​



어딜가나 기업형 푸드트럭 느낌..

트럭안에 세명

밖에 주문받는사람 한명.

인건비만따져도 사실

싸기가 어려운 구조인건 인정합니다.

가뜩이나 최저임금도 올라서..




월광. 문라이트.

여기는 트럭안에 세명

밖에 두명.

불초밥하고

철판요리,

스키야키가 있네요

한자로 잔뜩써놨는데

뭔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트럭 위 간판에 보름달이 떴네요.




저 돔 구조물 안에서

뭔가 아티스트들이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저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듣구요.



피자 한조각에 4500원 정도네요.

한명은 도우를 만들고

다른한명이 구워내는 구조인것 같습니다.




날도 더운데 오븐 앞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쉴새없이 오븐 안으로 피자가 들어갑니다.



치즈피자와 크림치즈피자간 600원의 갭은

약간의 크림치즈 토핑의 차이인듯 합니다.

크림치즈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피자 귀퉁이 빵을 먹기 위해선 사실 갈릭소스가 필수죠.

파마산 치즈와 핫소스는 한개씩 제공됩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피자.

뽈록뽈록한 부분이 크림치즈 부분입니다.

600원만큼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죠.

피자는 꿀이 뿌려져 있어서 달달~합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59쌀피자나 피자스쿨 못따라가죠.

그냥 분위기로 먹습니다.



중간즈음에 의료센터도 마련을 해뒀더군요.

구급차도 있습니다.


​​


지나가다가 드디어 메뉴를 하나 골랐습니다.

닭다리살 스테이크.

그나마 지금껏 본 메뉴중에는

가장 리즈너블한 가격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리지날로 하나 주문 했습니다.



역시 여기도 안에 세분이 일하십니다.

이동네는 기본 카드결제 다 되구요

현금영수증도 발급 가능합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옵니다.

BBQ양념 비스무리하면서도

살짝 매콤합니다.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양배추 샐러드가 저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이건 아까 중국요리 트럭 '샤우'에서 주문한것들 입니다.

스테이크+볶음밥인데

9900원입니다.

역시나 아슬아슬하게 임계점을 넘지 않는 가격..

비싸긴 한데 용인 가능한 수준을 적절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강변 까지 와서 사실 값 따져가면서 먹지는 않죠,



같이 주문한 크림새우.

밑에는 알새우칩이 깔려있어서 많아보이는데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소스랑 알새우칩이 잘 어울립니다;


요렇게 세개 메뉴하고

아까 산 수박주스에

맥주 2캔 더하면

가볍게 5만원 가까이 됩니다.

거의 어디 뷔페 가서 배부르게 먹을 돈이죠.

이걸 우린 돗자리 펴고 앉아서 노상에서 먹습니다.

돈을 떠나서 

이런것들이 인생의 한조각이 되고

추억으로 남게 되는거겠죠




서강대교에 해가 걸쳐지고

서서히 하늘도 붉게 물들어갑니다.

저 멀리선 아스라히 버스킹 하는 사람들의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 6월초입인데

날씨는 적절히 따듯하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느긋히 앉아서

사왔던 음식들을

맥주와 함께 전부 먹어 치웠더니

해가 완전히 떨어집니다.

그러고 나서야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푸드트럭 외의 매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로 악세서리 매대가 많습니다.

초상화를 그려준다던가

과자 비슷한 먹거리들도 간간히 있구요

디퓨저 류의 향기나는것들을 취급하기도 합니다.



깨알 이라는 매대에서

발찌를 하나 샀습니다.

1주년 선물로 진상했는데

맘에들어해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원석들에는 각각 의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복잡한건 잘 모르겠고

그냥 우리가족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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