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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고깃집 가산통통

category 사먹고살기/맛집 2016. 10. 25. 16:34

​여친이랑 평일에 저녁을 먹을라 치면
보통 가산에서 먹는다.
미리 메뉴를 정하는 경우 보다는 가산역 도착해서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왠지 고기가 땡기는 듯 하여
백종원의 새마을식당을 네이버지도로 검색했다.
새마을식당은 가산역 4번과 5번 출구 사이의
우림 라이온스 밸리 B동에 있는것으로 확인된다.
그래서 B동을 샅샅이 뒤졌는데 어디에도
새마을 식당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다른 음식점을 찾으려 하는데
이게 바로 옆동인 C동에 새마을식당이 버젓이 있는것..
이때부터 약간 심사가 뒤틀렸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새마을식당을 향해 가는데
바로옆의 가산통통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뭔가 프랜차이즈가 아닌 가산에만 있는 가게인듯한 네이밍에,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렸다.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는 맛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최소치가 상향 평준화 되어있긴 하나,
나는 다소 모험적이더라도 오리지널 가게가 좋다.
맛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건 다른 맛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보기에도 이미 빈자리는 거의 없었다.
자연스럽게 한상을 꿰차고 앉자,
뒤를 이어서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가지무침 정도가 좀 특이하달까,
나머지 반찬은 일반적인 고깃집 단골 반찬들이다.
고기를 주문하기전에 먼저 밑반찬에 손이 간다.
백김치는 적당히 감칠맛이 나고
양파절임은 평범, 가지무침은 약간 짜다.


뒤를 이어 숯이 들어온다.
안면에 열기가 후끈 느껴진다.
이런 가게는 한잔을 마셔도 금새 취기가 오른다.
불판은 얇은 철사 불판이다.
불과 연기가 고기에 닿는 면적을 최대화 한 불판.
불맛이 좋을것 같다.
애꿎은 새마을식당 찾느라 꽤나 허기진 상태였기 때문에
더 입맛이 돌았다.


돼지와 소, 메이저한 부위들은 고루 갖춰져 있다
메인은 돼지 목살과 갈비인듯 하다.
식사량이 많지 않은 우리는 목살 1인분과 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공깃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며,
공기밥에 찌개는 불포함이다.
따로 주문해야 한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중, 즉흥적으로 된장찌개를 골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집은 숙성지로 끓인 김치찌개가 맛있는 모양이다.


먼저 나온 목살.
때깔이 좋다.
1인분 만오천원의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이다.


잘 구워서 한입 먹어보니 상당히 맛이 좋다.
새마을식당 대신 갑자기 정해서 왔지만
괜찮은 선택이었던것 같다.


갈비는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나중에 구웠다.
갈비는 굽는 판도 다르다.
양념이 금새 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침 갈비를 구우려는 찰나 업무전화가 다수 걸려와서
살짝 태웠다.
이따금 걸려오지만, 퇴근 후 업무전화는 언제나 달갑지 않다.

된장찌개는 약간 짠듯한 느낌이었지만
기름진 입을 씻어내기엔 오히려 적당한듯도 하다.
상당히 맛있었던 목살에 비해
갈비는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다음에 오게되면 김치찌개에 목살만 먹을것 같다.

후식으로 비빔냉면을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사진을 찍는것을 깜빡했다.
나는 매운것을 잘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냉면은 약간 매웠다.
매운것을 잘 못먹는 여친은 한젓가락 들더니 바로 내렸다
냉면에 갈비를 곁들이니 한층 맛은 좋았다.
그래도 목살이 더 맛있었지만..

일단 프랜차이즈가 아닌듯한게 가장 맘에 들었고
고기도 반찬도 맛있었다.
재방문의사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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