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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추석 다음날에

산본 로데오거리에 문닫은 가게들도 많고

롯데리아를 가서 뭐 먹을라고 보니까

땡기는것도 없고해서

지나가는길에 돈가스랑 냉면을 파는 집을 찾았는데

들어가서 먹을려고 하니 자리가 꽉 차서

기다리면서까지는 먹고싶지가 않아서

그길로 서브웨이로 가

샌드위치나 하나씩 사서 점심을 때웠었는데

오늘은 문득 지나가다 땡겨서

일부러 찾아가 봤습니다.




돈가스와 냉면..

한국인의 소울푸드 아닐까요..

때늦은 점심.. 두시반인데도 매장안에 사람이 많아요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매운걸 못먹는 와이프는

칡물냉면을 주문했구요

저는 매운돈가스를 시켰습니다.

무진장 매운거 까지는 무서워서...

일단 이집은 돈가스 소스가 기본이 '매콤' 입니다.

친절하게 '어린이소스'라는거도 준비는 해놨네요.

특이하게 돈냉면이라는게 있길래 보니까

냉면에 돈가스를 얹어주네요;




냉면도 매운게 있는데

매운건 불냉면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특이해졌어요

'불물냉면'

불비빔냉면은 위화감은 없는데

불물냉면은 뭔가 이상하네요.

여튼 매운 물냉면이라는건 알겠습니다.




이 가게는 매주 일요일은 휴무에요.

가게가 넓지는 않은데

항상 손님이 많은것 같습니다.

해물누룽지탕도 맛있어 보이네요.

겨울용 메뉴인가본데,

겨울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칡물냉면입니다.

살얼음 낀 육수에 살짝 양념장이 얹어져서 나옵니다.

5천원이면 가격도 착한편이네요.

빼놓고 스프 사진을 못찍었는데

자리에 앉으면 먼저 스프부터 나옵니다.

스프는 경양식집 크림스프맛이 아니고

땅콩버터맛이 나는 스프입니다.




돈가스 양이 낭낭합니다.

접시는 흔하디 흔한 기본 돈가스 구성에 충실했네요.




이집은 돈가스 소스가 이렇게 따로 나옵니다.

부어먹든 찍어먹든 알아서 먹으면 되는데

저는 찍먹파라 찍어먹습니다.

참고로 탕수육도 저는 찍먹입니다.




튀김옷 두께가 고기 두께와 비슷한데

튀김옷은 빵가루로 부풀려진거라

그렇게 과하지 않습니다.

매운소스에 찍어먹으면 느끼한 맛도 없고 좋네요.

매콤->매운->무진장매운 순으로 매운 소스인것 같은데

저는 매운소스가 딱 적당한것 같습니다.

첫입 먹자마자 매운맛이 초장부터 훅 치고 옵니다.

매운맛과 함께 단맛과 신맛이 느끼한맛을 싹 잡아줘요

매운소스도 꽤 매운편이지만 뒤끝이 없습니다.

먹고 계속 입이 매워서 쓰읍~하아~하게 되는게 없고

먹는순간 딱 맵고 금방 사라지는

깔끔한 매운맛입니다.

소스가 정말 맘에 드네요.

맛집 포스팅 거의 1~2년만에 하는 느낌입니다.

일단 올해 10월인데 첫 맛집 포스팅 이군요.

다음에는 매운냉면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와이프가 먹은 칡물냉면도 맛있습니다.

국물이 새콤새콤하니 식욕을 돋워줍니다.

전혀 맵진 않지만

약간의 양념장이 들어가 국물은 빨개요.

근데 와이프는 그것도 맵다고 하네요..






매운 기운을 중화시켜주려고 편의점에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처음보는 '드라큘라바' 라는게 눈에 띄길래 집었고

저는 메로나를 골랐습니다.

절대 성질이 급해서 사진찍기도 전에 포장지를 뜯은게 아닙니다.

손오공이 에네르기파를 쏴서 봉지가 살짝 찢어졌네요.




드라큘라바는 생긴건 약간 죠스바 느낌인데

딱딱하지않고 쫀득쫀득한 식감입니다.

식감은 맛 변하기 전, 예~전 메가톤바 느낌도 살짝 나구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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