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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생일이라

간만에 케익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포스팅까진 할 생각이 없었지만

기존에 올렸던 제누와즈 별립법 레시피가

너무 기계같이 계산해놓은 재료량들이

요리하기 번거롭게 느껴져서

집에서 쉽게 계량할 수 있게 바꿔봤습니다.

1호 케익 기준 레시피 이며,

그냥 중간크기 달걀 3개 딱 쓰면됩니다.


-머랭 재료-

흰자 80

설탕 40


-반죽 재료-

노른자 55

소금 1

박력분 80

버터 20

베이킹파우더 1 (없어도 그만)

바닐라 익스트렉(없어도 그만)


-생크림 휘핑-

생크림 500

설탕 50 (저는 설탕 30만 했습니다.)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은 하겠지만

별립법의 큰 틀은,

노른자+박력분 반죽을 따로 섞어서

거품 잔뜩낸 머랭을 나중에 섞는 방법으로

기포가 죽는걸 최소화 하여 

스폰지 시트가 잘 부풀게 하는걸 목적으로 합니다.



먼저 계란 3개를 까서

노른자 따로 흰자 따로 분리합니다.

노른자 3개가 55그램정도입니다.

많은편인데, 조금 덜어내고 50그램정도나 그 이하로 맞춰줘도 되고

귀찮으면 그냥 해도 됩니다.

우리가 뭐,, 집에서 빵궈먹는거지

팔아먹을려고 하는건 아니니까요 ㅋㅋ

다만, 꼭 실온에 세시간정도는 놔둬서

계란의 온도가 2~30도는 되어줘야합니다.

너무 차가우면 좋지 않아요.

별로 어려운거 아니니까

계란은 꼭 실온상태의 것을 씁시다.



계란 3개분량 흰자는 80그램 조금 안나옵니다.

그렇다고 한개 더 까서 흰자만 추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얘는 그냥 거품 내서 빵을 부풀게 해주는 역할만 하면되요.

물론 제빵은 원래 비율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죽부터 하고 머랭을 치는게 더 좋은데

저는 아무생각없이 머랭부터 쳤네요.

일단 중속에서 흰자를 충분히 풀어줍니다.



흰자가 충분히 풀어진 상태에서

설탕을 3회에 나눠서 넣어주며 휘핑합니다.



설탕을 많이 넣어줄수록 

뿔이 단단히 서죠.

근데 전 너무 단게 싫어서

설탕을 줄였습니다.

좀 덜 부풀면 어떱니까 ㅋㅋ



그다음, 노른자에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중속에서 휘핑 하며 설탕을 녹여줍니다.



점점 고속으로 올리면서 계속 칩니다.

이걸 손으로 치면 세시간 걸릴 각입니다.



막걸리색이 나와줘야됩니다.

그래야 충분히 쳐진거에요.



요런색이 나오면 완성입니다.



그 상태에서 바로 박력분을 체에 내려줍니다.



주걱으로 잘 섞습니다.

거품 꺼지는거 신경쓰지마세요.

그냥 아래로 긁어서

위로 얹듯 반복해주다보면



요렇게 됩니다.

노른자가 많아서 좀 되직하네요.

상관없습니다.

머랭넣으면 묽어져요



아까 만들어둔 머랭의 반정도를 먼저 넣고 섞습니다.



살짝 묽어졌쥬?



충분히 머랭이 잘 풀어진 상태에서

2차로 남은 머랭을 다 넣고 다시 섞습니다.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아래에서 긁어서 위로 퍼올리듯이

반복해서 섞어줍니다.



머랭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더 하얘집니다.



어느정도 잘 섞였다 싶으면

녹여뒀던 버터를 넣고

마무리로 섞어줍니다.

버터 넣을 때 바닐라 익스트랙 있으면 두방울 정도 넣어줍니다.

없으면 안써도 그만.



종이호일을 잘 깔아둔 팬에 넣고

바닥에 탕탕 쳐서 큰 기포를 좀 빼줍니다.

그리고 170도 오븐에서 30분 구으시면 됩니다.



완성이네요.

기포 뽀글뽀글한거 보이시나요?

잘 부풀었다는 얘기죠.



종이호일 재단을 이쁘게 못해놔서

울퉁불퉁한데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생크림으로 덮으면 되니까요.

식힐때는 뒤집어서 식혀줍니다.

위에가 뽈록 튀어나와있으니

눌러주는 효과가 있죠.



완성된 제누와즈를 3등분으로 썰었습니다.

군데군데 큰 구멍들.

기포가 큰 부분이 많았나보네요.

처음에 흰자 휘핑할때 너무 고속으로 치면 이렇게됩니다.

거품이 곱지 않고 크게 나는거죠.

이럴땐 저속으로 2~3분 더 휘핑하며 마무리해주면

좋긴합니다만.. 귀찮죠..



생크림+설탕을 고속 휘핑.



이제 그냥 잘 발라주기만 하면 됩니다.



부끄럽네요..

초코펜으로 완성했는데

영 손재주가 없습니다.

여자분들은 참 잘하시던데..

아이싱도 투박합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사서 주는 케익보단 정성 듬뿍들은

수제케익이 더 감동적이지 않나요?


여보 생일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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