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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집에만 있기가 아깝죠.

하다못해 ​근처 맛집이라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오늘은 집근처 수리산에 있는 맛집을 찾아 왔습니다.




순두부 전문점인데

고추장 숯불구이를 같이 팔고있습니다.

지붕 위를 거대한 은색 굴뚝이 뱀처럼 휘감고 있군요.

숯불구이의 연기가 모락모락 납니다.



순두부냐 숯불구이냐 2지선다입니다.

저희 부부는 먹는양이 적기 때문에

둘다 시킬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고추장 숯불구이 밥상은 2인이상부터 주문 가능하지만

대신 콩탕이 한그릇 나옵니다.



아직 정오가 되지 않았는데 사람이 많습니다.

한켠에 예약석 푯말이 세워져있었는데

저 자리도 금새 채워졌습니다.



먼저 콩탕,

이름만 들어서는 생소합니다만

맛은 콩비지찌개 맛 입니다.

고소~하고 담백한것이 계속 먹게 됩니다.

은은하게 간간한것이 질리지 않습니다.

따듯한것이 속까지 편하게 해주네요



고추장 숯불구이 2인분입니다.

불향이 강하게 배어있어서

쌈채소에 싸먹으니 궁합이 좋더군요.

쌈채소를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요렇게 한상에 26000원. (2인분)

아침일찍 수리산에 올랐다가

산타고 내려오는길에 점심을 먹고 가는 손님이 많습니다.

모두부 하나에 막걸리 시켜 드시고 가시는분도 있군요.

옆테이블을 슬쩍 염탐해보니

모두부가 그냥 두부만 나오고 마는것이 아니고

따듯한 그릇에 콩탕같이 진한 국물이 같이 나옵니다.

두부한모에 13000원이면 비싸다 싶었는데

옆에서 주문해 드시는걸 보니

술안주로 치면 그닥 나쁘지 않은듯 합니다.



헹군 묵은지 입니다.

살짝 참기름향이 감돌면서 입맛을 돋워줍니다.



매우 맛있게 쓱싹 비웠습니다.

숯불구이 + 쌈 + 콩탕

조합이 괜찮네요



식사를 하고 나오니 번호표를 뽑아 들기 시작합니다.

대기열이 생겼어요.



꽤 산골 한가운데인데

버스가 다니는 모양입니다.

예전 시골 할머니댁 갔을때나 보던 광경.



한켠의 화덕에서 연신 숯불구이를 만들고 계십니다.

꽤 많은양의 고기를 한번에 구워내시네요



가게 앞 표지판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안쪽의 산울 어린이학교는 아직 운영하고 있는걸까요?



바로앞에 별채가 있는데

그냥 기다리는 손님들 앉을 자리와

커피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저희는 배가 부른 관계로 pass..

소화시킬겸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산중턱에 있어 걸어가시긴 힘듭니다.

가볍게 가시려거든 자동차를 이용하세요.

수리산 두꺼비 전용주차장은 4~5대정도 주차가능할정도로

넓지 않습니다만, 바로 근처에 큰 공터가 있어서 주차는 널널합니다.

등산객들이 많아서 그렇지 차 끌고오는사람이 그닥 많지도 않습니다.



살짝 걸어볼까 하고 길을 건너자마자.

뜬금없이 수제 초콜릿 공방이 나옵니다.



수리산두꺼비에서 다리건너 나와서 바로 입니다.



공방인데 카페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그냥 변덕이 생겨서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차와 커피,

그리고 초콜릿 음료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한쪽 벽에 초콜릿이 녹아 흘러 넘쳤네요.

아기자기한 공방 안에

사장님 홀로 지키고 계십니다.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네요.




하루 수업받는것도 있는것 같고

14주 동안 배우는 전문가 과정도 있습니다.



저희는 딥다크 초콜릿을 주문.

음료를 주문했더니 생초콜릿 두개를 같이 내어주십니다.

원래 두개 주는건지,

아니면 저희 부부가 두명이라 두개 주신건지 모르겠습니다.

둘이가서 음료 하나 주문했는데 되게 고맙네요.


생 초콜릿에 이쑤시개 하나씩 꽂아주셨습니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죠.




초콜릿공방의 윗층은 노인회관이었던가 그랬습니다.


맛있는 한끼식사에

후식으로 초콜릿음료까지.

여유와 행복은 집근처 뒷산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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