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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니조시장 / 오타루

category 해외여행/'16 삿포로 2016. 11. 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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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이코이비토파크에서 스스키노로 돌아왔습니다.

지나가는길에 라멘요코초가 보이네요.

간판은 뭔가 파란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공사중인가...

저녁을 먹어야 될 타이밍이 되었는지 배가 고파옵니다.

지나가면서 냄새나 한번 맡아볼까 싶어 들어가봅니다.

좁디 좁은 골목을 따라 라면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사람들도 줄지어있네요

좁은 골목이 뭔가 복작복작합니다

히구마 라멘, 사람이 많습니다. 대기인원도 있구요. 눈여겨봅니다.

반대편으로 나오기까지 금방입니다. 골목길에 라면집이 일고여덟개 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인지 대부분의 가게에 앉을자리가 없습니다.

라멘요코초 = 라면옆길? 샛길? 이런 느낌인가요

하지만 오늘은 라면을 먹을 기분이 아닙니다.

뭔가 특별한걸 먹고싶습니다.

지나가는길에 회전초밥집도 보입니다.

초밥도 좋지만 특별한 느낌은 부족합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패스합니다.

날도 추운데 헤메이는 시간이 늘어나게됩니다.

헤메다 보니 중심가로부터 조금 떨어진곳까지 흘러 왔습니다.

어? 뭔가 줄이 깁니다. 줄이 길다는건 뭔가 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뭔진 모르겠는데 일단 먹는거같아서 줄을 섰습니다.

붉은 간판에 크게 '다루마'라고 써있습니다. 쇼와29년(1955년) 창업한 가게의 본점이랍니다. 역사가 상당합니다.

2014년 타베로그 베스트레스토랑에 선정된 가게랍니다. '다루마 본점'

상위 0.3퍼센트랍니다.

대단한데요?

점점 기대됩니다.

날이 추운데 일단 무슨가겐진 모르겠고 뭔가 고기를 구워먹는집인거같긴한데 잘 모르겠어서

같이 줄서있던 일본인에게 물어봤더니 여기가 징기스칸 가게랍니다.

그러고보니 저기 간판에 붉은글씨로 '성길사한' 이라고 적혀진 한자가 징기스칸을 의미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줄서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 동네에서 징기스칸=양고기구이 를 의미한답니다.

'다루마'가 상호명이네요. 간판에 달마 그림이 그려져있는걸보니 다루마=달마 인가봅니다.

저는 우연히 본점을 찾아오게 된건데, 인기가 많은 모양인지 분점이 근처에 여러곳 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분점으로 갈까도 싶었지만, 이미 기다린시간이 너무 깁니다. 한시간 이상 기다린것 같습니다.

어느순간부터는 지금껏 기다렸던게 아까워서라도 먹고가자 싶어지는 맘이었습니다.

드디어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한시간 반 조금 안기다린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협소합니다. 눈에 보이는 화로 9개가 전부입니다.

저는 혼자와서 화로 한개를 혼자 쓰는게 미안해질 지경입니다.

전 사람이 먹고 간 숯 중 거의 다 탄녀석들은 걷어내고 몇개 새로 붉게 달궈진 숯을 추가합니다.

밖에서 달달떨다가 들어와서 그런지 열기가 몸을 녹여주는게 참 좋습니다.

살짝 나른한 기분도 듭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걸어다녔고 그 종착점이 이 가게가 됩니다.

밖에 줄 서 있을때 광고물로 부착되어있던 그 맥주잔입니다.

기린생맥주인데, 마법의 잔이라나 머래나 그렇답니다.

맥주잔 모으는게 취미인지라 물욕이 생깁니다.

삿포로 와서 줄곧 삿포로만 마시다가 첫 기린이네요.

징기스칸이라 함은 투구모양의 고기판에 양고기를 구워서 먹는 요리입니다.

양파를 잔뜩 깔아주고요, 가운데 비계를 하나 올려서 투구를 기름으로 코팅해줍니다.

대파도 기대됩니다.

여기는 뭐 메뉴랄게 없습니다. 그냥 양고기 1접시씩 시켜서 구워먹는겁니다.

한정수량으로 특수부위도 약간씩은 파는것 같습니다만, 이미 다 팔린 모양입니다.

고기를 주문하면 양념장이 함께 나옵니다.

투구가 달궈지면 양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앉은자리에서 맥주 세잔과 양고기 세접시를 뚝딱 해치워 버렸습니다.

양특유의 냄새가 납니다만, 술에 취했는지 분위기에 취했는지

아니면 진짜로 맛이 좋았던건지

거북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혼자서 굽거니 먹거니 마시거니 하다보니

긴 기다림에 비해 훅 다 먹어버렸습니다. 저보다 먼저 들어온사람들보다 먼저 가게를 나서게 됩니다.

배가 고팠나봅니다.

혹은 불판이 저를 재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가 타기 전에 집어먹어야되다 보니 어느덧 식사가 끝이 났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길, 호텔 바로 옆 블록에 뭔가 사람들 줄이 깁니다.

뭐지??? 조명에 반사되서 간판이 잘 안보입니다.

'케야키' 된장라면 전문점이랍니다. 줄이 되게 기네요

라면요코쵸도 가야되는데., 갈 길이 머네요.

지금은 징기스칸으로 배가 꽉 찼으니

눈에 담아두고 호텔로 향합니다.

오늘은 이제 호텔에 있는 온천에 몸좀 담궜다가 푹 자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묵고있는 슈퍼호텔 스스키노점입니다. 저렴한 호텔이지요. 에코 뭐시기를 지향한다고 자원을 아끼는 컨셉의 호텔입니다.

조식은 무료 제공됩니다만 오늘은 조식을 패스하고 바로 호텔을 나섭니다.

왜냐면 니조시장에서 스시를 먹기 위해서죠.

二条市場니죠시장은 오도리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뒤쪽으로 티비타워가 보이시죠? 위치를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시장은 우리나라의 재래시장과 같은 모습입니다.

좌판에 홋카이도 명물인 돌게라던지 해산물들을 잔뜩 팔고 있습니다. 주로 해산물 판매점들이 대부분입니다.

돌게 한마리에 4천엔 6천엔씩합니다. 비쌉니다.

지키고 서있는데 대놓고 찍기 민망해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낯짝이 좀더 두꺼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타겟은 이 스시집입니다. 타케가와 라고 적혀있는것 같습니다. 타케스시?? 로 유명한것 같습니다.

이 집은 의자가 딱 세개뿐입니다. 가게가 매우 좁아요, 제가 도착했을때는 세명이 전부 앉아서 먹고있었습니다만,

잠시 기다리자 세명이 식사를 끝내고 일어났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정리중이시네요.

제가 자리를 잡고 앉자 옆에 서서먹는곳에서 한분이 서서 드시네요

벽에는 세계 각국의 화폐들이 붙어있습니다.

원화도 보이네요

뭐가 많이 있긴 한모양입니다만, 저는 오마카세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오마카세 세트로 주문하면 주인이 알아서 아무거나 내줍니다.

진열대의 식재료들이 신선해보입니다.

벽에 '오마카세 3000엔' '특상 2300엔' '소나무 1800엔' '대나무 1300엔' 등등 써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대번 저보고 한국인이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그렇게 한국인 같이 생겼나요?" 라고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좋아해야되는걸까요 ㅋㅋ

오마카세 세트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생선은 잘 모릅니다. 새우도 두종류 있는데 뭐가 다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초밥은 그냥 맛있으니까 상관 없습니다.

주인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를 해가면서 먹었습니다.

잘 모르겠고, 오른손잡이라서 가까운쪽부터 순서대로 먹어가기 시작합니다.

원래 한국에서 성게알(우니) 먹을땐 냄새가 역해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 우니마키는 진짜 비린내 1도 안나고 너무 달콤합니다.

우니가 이런 맛이었구나....

아침이었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고 맥주한캔 주문합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뒷쪽 가게에 가서 맥주캔을 한캔 받아오십니다.

먹다가 중간에 시메사바를(자반고등어)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찐-한 고등어맛. 밥과 잘어우러집니다.

아침부터 포식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 합니다.

분명 아침인데 저녁같습니다. 먹구름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직 비가 오진 않고 있습니다만

당장이라도 비가 올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티비타워는 왠지 지나갈때마다 사진을 찍게됩니다.

모르겠고, 사진한방 더 찍습니다.

삿포로의 상징 중 하나인 시계탑입니다. 들어가보기는 왠지 귀찮습니다.

개척사를 상징하는 붉은 별이 여기에도 있네요

밖에서 사진이나 한방 찍고 이동합니다.

오늘은 삿포로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오타루를 갈 생각입니다.

오겡끼데스까~~~~~~~~ 의 그 동네랍니다.

오르골이 유명하고 오타루 운하도 유명하답니다.

기차로 한시간. 저는 오타루역 한정거장 전인 미나미오타루역에서 내립니다.

지도의 파란 화살표의 정확히 역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갈 계획을 짰는데

마침 역사에 이런 지도가 있는데 딱 반대 방향의 계획이네요. 뭔가 볼거리가 많아보입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비가 쏟아집니다. 우박이 후드러 칩니다. 아픕니다 맞으면.

아직은 오다말다 하는거같습니다만, 오늘은 종일 걸어다녀야 할 것 같기 떄문에

역사에 붙어있는 편의점에서 400엔정도에 우의 하나를 사서 입고 출발합니다.

카메라도 지켜야 하구요.

역에서 언덕길 아래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금새 가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긴 뭔진 모르겠는데 그냥 찍었습니다.

이런사진도 좀 있고 그래야되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뭔가 벽돌로 지어져 창고같은 건물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창고건물들이 되게 많습니다. 오타루에.

오타루에 동물원이 있습니다.

인형 동물원입니다.

오타루 오르골당의 카라쿠리동물원입니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오타루 오르골당의 유메노오토(꿈의소리)입니다 여기는 오르골도 조금 있는데 그 외 기념품들이 주가되는 상점입니다.

오타루 오르골당 바로 옆에 붙어있는 건물입니다.

유메노오토에서 건너편으로는 'Le TAO'의 시계탑 건물이 보입니다.

르타오는 오타루의 유명한 제과점입니다.

지금 서있는 이곳이 오타루의 오르골 교차로입니다.

우선 오르골상점부터 들러보고 다음 행선지를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포스팅은 오르골 상점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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