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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터에 가면 꼭 줄서있는 집이 있습니다.

베테랑 칼국수 입니다.

 

아직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줄서기 시작하네요.

 

메뉴는 그냥 '칼쫄만' 인데

여름메뉴로 콩국수도 팔고있네요.

저희부부는 칼쫄만 하나씩 주문 했습니다.

 

암것도 안주긴 뭐하니

성의없이 틱 나온듯한 단무지와 깍두기.

근데 이게 또 맛이 좋습니다.

단무지는 공장단무지처럼 샛노란색이 아니구요

깍두기는 약간 꼬독꼬독한 식감이 납니다.

 

8천원짜리 칼국수입니다.

솔직히 칼국수가 8천원이면 비싼편입니다.

그런데도 줄서서 먹는거에는 이유가 있겠죠.

달걀을 잔뜩 풀어낸 진득한 국물위에

고춧가루와 김가루가 소복히 뿌려져 나옵니다.

 

달걀을 많이 풀어서

국물이 진득하다못해 끈적한 느낌마저 듭니다.

 

면은 밀가루 중면을 사용했는데

씹는 타격감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푹 삶은 면이고, 뜨겁게 나오기 때문에

그냥 이에 닿자마자 흐물어져 끊어집니다.

죽 같은 느낌인데, 진한 계란 맛과 더불어

밀가루 냄새가 훅 들어옵니다.

 

뜨끈한게 소울푸드 느낌 물씬 납니다.

 

만두 10개, 6천원입니다.

만두피는 속이 비쳐보일정도로 얇고

찝어낸 부분이 짧게되어있어서

최대한 만두 피의 양이 적게끔 만들어놨습니다.

만두피가 매우 얇고

속은 고기, 당면, 부추? 가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쫄면, 7천원입니다.

고명은 양배추, 콩나물, 오이, 계란. 끝입니다.

이게 별것도 아닌데 맛있습니다.

와이프님이 쫄면 매니아라 쫄면은 그래도 자주 먹는편인데

이집 쫄면은 괜찮은편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약간 매운편이긴 한데 새콤한게 입맛을 당깁니다.

 

쫄면과 같이나온 콩나물 냉국.

고명인 콩나물 살짝 데친물인것 같은데

매울때 마셔주면 혓바닥이 좀 달래집니다.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사실 베테랑 칼국수는 본점이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근데 여기서 먹어봤으니 

전주까지 가서 칼국수 먹을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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