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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젊은 청춘들은 불타는 금요일이라며 신나게들 달리고 있을 때

나는 일찌감치 퇴근해가지고는 무얼 먹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마침 혼자 사는 원룸구석에 햇반도 떨어져가지고 도무지 먹을게 없네..

찬장을 뒤벼보니 라면정도는 구비되어있는지라

여러가지 종류중에 눈에띄는것들을 집어봤더랬슴.

 

 

진짜장, 그리고, 슈퍼주니어 하바네로라면.

진짜장은 한 때 폭발적으로 여기저기서 난립하던 짜장라면 출시 붐이 일었을적에 편승해서 나왔던 녀석으로

이게 언제산건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찬장 제일 안쪽 구석에 있었다.

그리고 하바네로라면..

이거는 이마트 갔을때 특이한게 보이길래 집어왔던건데 엄청 맵다.

요즘 나온 불닭볶음'탕'면 보다 맵다.

예전에 유행했던 '짜파구리'가 생각나서 둘을 섞어보기로 했다.

먼저 면을 살짝 끓여준다.

끓는물에 면을 넣고 단단히 뭉쳐있던 면이 그냥 약간 풀어지는듯 할 정도로만

매우 살짝만 익혀줄거다.

 

스프는 아무것도 안넣고 일단 면만 사알짝 익혀줌

살짝 풀어질정도로만 익혀서 물을 버려줄거임

물이 살짝 보일랑말랑 할정도로 남겨놓고 버려줌.

다 버리면 뻑뻑해서 먹을수가 없게됨.

그리고 면을 아직 조금만 익혔기 때문에 면이 흡수하는 물양도 있고

이다음에 소스를 넣고 볶아줄거기 때문에 볶으면서 날아가는 양도 있어서

물은 이정도를 남겨두는게 적당.

그 다음에 소스들을 넣는데,

다른거는 전부 다 넣되, 하바네로 분말스프는 반만 넣어줌.

건더기 스프를 나중에 넣는 이유는

물 버릴때 건더기가 흘러나가는게 싫기 때문이다.

면을 처음에 아주 조금만 익히는 이유는

여기서 이제 볶기 시작할텐데, 면을 많이 익히고 또 볶기까지하면

면이 퍼져버리기 때문임.

 

진짜장은 특이하게 춘장같이 소스가 분말이 아닌 장으로 되어있어서 왠지 느낌이 있음.

조금만 볶아줘도 물기가 금새 자작하게 졸아들음.

면이 너무 퍼지지 않게 잘 볶아주면 끝.

맛있겠다..

근데 불금이란게 슬퍼

매주 불금불금들이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날이 된것이 당연하게 느껴진게 더 슬퍼

그냥 금요일이고 뭐고 상관없이

나가기 귀찮고 집에서 쉬고싶어

가끔 친구들 보고싶지만

친구들도 전부 바쁘다보니 서로 만나기가 요원하다.

김치가 되어버린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더욱 감칠맛이 살아난다.

차가운 김치와 뜨거워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의 조화..

짜장과 김치의 조화가 좋다

 

이 레시피는 은은하게 매운맛이 올라와서 괜찮았다.

특별하진 않지만 무난히 추천하고픈 조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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