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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달에 두 돌이 되는 딸과
올해는 어떤 곳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야 할까
고민하다가 올해는 집가까운 곳으로
호캉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를 나가기에는
코로나 걸렸을 때 격리되면
회사 출근을 못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어서
해외를 나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번 여름 호캉스 첫번째 호텔,
연화문호텔 입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에 있어서
바닷가에서 놀기 좋고,
얼마전 다녀온 더 위크앤 리조트 때
을왕리 해수욕장에서의 기억이 좋았어서
예약 했습니다.

딸아이는 보통 점심 먹고
낮잠을 두시간 정도 잡니다.
점심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먹이고
아침나절에도 몸으로 좀 놀아주고
3시쯤 일어나서 바로 차에 태워 왔더니
3시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차로 이동중에만 해도 하늘이 무너질듯
비가 쏟아졌었는데 호텔에 도착하자
서서히 비가 그치기 시작하더니
바닷가 나갈즈음엔 완전히 그쳤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네요.

호텔은 구축 시설을 리모델링 한 모양이라
구조 자체는 좀 열악합니다.
호텔 규모도 크지 않구요.
좁고 긴 복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져 있고
양쪽에 객실들이 있습니다.
근데 객실의 방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쪽이던 바다뷰는 없거든요.

저희가 예약한 객실은
패밀리 트윈 룸 입니다.
사실상 이 사진에 나온게 객실의 85%쯤 됩니다.
거의 이게 다 라는거죠.
뭐.. 호캉스라곤 해도 객실에 있기보단
바닷가 놀러갈 생각이 크기 때문에
시설이 깨끗한지 여부가 중요했습니다.
초 극 성수기라 그런지
이 객실 가격이 22만원이었다는점은..
쓰리긴 하네요..

침대 앞에는 탁자가 하나 있습니다.
벽걸이 티비가 있긴한데
저희는 한번도 켜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때문에..

큰 거울 옆이 현관입니다.
패밀리 트윈 룸 이라는 이름이 아까운
협소한 사이즈의 방입니다.
사실 여기 연화문호텔이 유명한것은
히노끼 탕이 있는 객실 때문인데,
히노끼탕이 있는 객실은
가격이 10만원가량 추가 됩니다.
탕이 있으면 좋긴한데...
10만원이라는 돈이 아깝기도 했고
어차피 바닷가 나가서 놀 텐데
라는 생각으로 탕 없는 방을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화장실 넓이가 이렇습니다.
샤워 부스도 따로 없고
세면대 겸 새워부스 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화장실 좁은 호텔은 처음입니다.
그 좁은 일본 비즈니스 호텔도
이거보다는 넓었던것 같네요

세면대 구석에 그냥 샤워기가
한개 달려있습니다.
이걸 쭉 뽑아서 샤워 하게 되어있네요.

기초적인 어메니티는 갖췄습니다.
치약칫솔도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바다뷰는 없구요
오래된 민박집 뷰 입니다.
방 자체는 가격대비 실망스럽지만..
22만원..
초 극성수기임을 감안해서 참아봅니다.
평소에는 10만원 초중반 선일것 같네요.

로비 입니다.
한쪽으로 물길을 내놔서
물이 흘러흘러 저 아래 식당까지 흘러갑니다.

이 아래쪽 식당 그 너머까지 이어집니다.
밖에 따로 분수와 자쿠지가 있고
테라스 공간이 또 있습니다.
근사한 카페를 차렸더라면 차라리...

식당 안내판입니다.
조식은 제 기억에
7시 8시 9시 세타임으로 예약 됩니다.
7시에 예약했다면 7시 20분 이후에 입장 안됩니다.

디너는 체크인 할 때 예약했는데,
바베큐 세트를 48000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바로옆 더위크앤 리조트 갔을 때
저녁에 편의점에서 4만원 쓴걸 상기해보니
바베큐 세트 48000원은 혜자네요.
맥주 무한리필 포함이거든요.

메뉴판은 참고하시라고..

걸어서 대략 오분남짓.
길 하나 건너면 을왕리 해수욕장 입니다.
직전에 비가 운좋게 개여서
체크인 하고 바로 바다 구경하러 왔습니다.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라
사람들이 다 몰려 나온것 같습니다.
파라솔 관리인들이 부지런히 드릴로 땅을 파서
파라솔을 꽂고 있습니다.
태풍이 와서 파라솔을 접어놨었나봅니다.

신나게 물놀이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방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3시반 이후 체크인
짐풀고 네시넘어 물놀이,,
씻고 6시좀 넘어 바베큐 먹으러 갑니다.

바닷가 갔다가 오는 길에
네컷 사진 가게가 있길래
들어가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으로 먹었던 바베큐.
비어캔치킨 메인으로
립도 있고 소세지에 감자에
꽤나 푸짐합니다.
여기에 맥주 무한리필
48000원이 오히려 가성비로 느껴지네요..
맥주 무한리필인걸 감안하면
성인 셋이서 안주빨 안세우고 먹는다고하면
충분히 먹을만 합니다.
참고로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에서
먹을만한건 조개구이 정도 입니다.
애기를 데리고 조개구이집을 갈 수 없으니
치킨 시켜먹든가.. 뭐 별 선택지가 없어요
그래서 지난번 더위크앤 갔을때도
편의점 털어서 저녁때웠던 거구요.

신나게 맥주를 먹고 잤습니다.
간만에 맥주를 대여섯잔은 마신거같네요

다음 날 아침.
식당은 양식 코너로 차려져 있구요
옆건물?? 야외 테라스 온실쪽이 한식 코너네요.

과일 샐러드 몇가지

단호박샐러드, 감자샐러드

간단한 빵 몇가지.
와플 브라우니 마늘빵
요 새게는 다 별로였네요

기본빵은 기성품 기본 맛 충실

햄 한종류 있구요

토스트 머신하고
커피 제공 됩니다.

우유랑 씨리얼까지
일단 구색은 다 갖춘 모양새네요.
여기에 조식은 무료로 제공하고있으니
이정도면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테라스쪽 한식코너로 넘어오니
음? 한식.. 베이컨은 한식이죠.
삼겹살의 민족

음?? 스크램블에그..
유구한 전통의 한식메뉴죠

간장제육.
뭐.. 맛이 없기 힘든 메뉴.
기본은 합니다
이거랑 밥만 있어도 뭐..

된장국.
살짝 짭니다

김치류 5찬. 그리고 김.

무료제공에 이정도면 만족이죠.

딱 하나 쉽게 개선할 수 있을거같은게
밥입니다.
밥을 너무 못지었어요
밥솥 터질거같이 밥을 지어놨는데
물만 잘 맞춰도 그냥 기본은 갈텐데..
어디 뭐 10년묵은 정부미로 밥을 지은건지
아니면 물을 못맞춘건지..
밥만 좀 잘 지어놓으면 좋겠네요.
-
와서 바다도 보고 잘 놀다 갔습니다.
을왕리 바다는 뭐
맑고 깨끗하다고는 절대 말은 못하겠지만
접근성 측면에서 압도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를 최소화 하기 위한 선택으로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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