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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삿포로역 앞에는 버스터미널이 하나 있습니다.

그 버스터미널 2층에 보면 정기관광버스창구가 있어요.

아래 약도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를 못찾아서 저 관광안내버스 창구가 있는 건물을 한바퀴 다 돌았네요..

그래서 약도를 굳이 첨부합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떠나볼까 합니다.

당일치기 코스를 하나 예약하고, 출발전에 간단히 밥을 한끼 먹으러 에스타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에스타 지하의 덮밥집인데, 아직 손님이 없네요.

아침에는 덮밥 주문이 안되고, 모닝메뉴만 주문 가능합니다.

모닝메뉴는 간단한 덮밥이나 일식 백반같은것만 주문이 가능해요. 500엔입니다.

마치 맥도날드가 오전 일찍에는 맥모닝만 주문 가능한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간참치덮밥과 된장국을 주문했습니다.

그냥 가법게 뚝딱 해치워버렸습니다.

이거야말로 약간 생존음식이랄까..

바쁜 현지인들이나 먹을법한 특색도 없고 맛도 그저그런 살기위한 음식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을 대충 때우고 길을 나섭니다.

이런 맥주 코너는 언제나 눈이 갑니다..

한국에서 마트를 가도 반드시 맥주코너는 둘러보지요,

혹시나 새로운 맥주잔이 보이면 예정에 없던 지출도 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맥주잔이 보이지는 않는군요.

 

 

아침에 시간이 좀 있겠다, 동네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삿포로역 근처의 타누키코지 상점가를 걸어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파칭코가 보이네요.

10시에 오픈하는 모양인데,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다가 10시 땡 치니까 우르르 들어가네요.

마침 제가 지나가던 시간이 10시였나봅니다.

 

지난번 출장때는 1000엔으로 19000엔을 벌었더랬지요.

한국돈으로 20만원은 번 셈입니다.

굉장히 운이 좋았던거겠지요..

이번에도 한번 해보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다 잃고 나왔습니다.

미련없이 털고 나옵니다. 재미로 해본거니까요.

1000엔 잃었다고 복구한답시고 1000엔 더 넣는것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더 잃어봐야 기분만 더 상하거든요

 

 

어딜가나 일본을 가면 꼭 들러주는 돈키호테가 보입니다.

여기는 들어가면 돈을 폭풍같이 빨아먹는 위험한 곳이죠..

어제 내린 우박들이 아직 길에 쌓여잇습니다.

오늘은 내리지 않지만 바닥은 젖어있네요.

 

 

타이토 게임스테이션입니다.

나고야에도 있었지요,

인형을 한번 뽑아볼까 싶어 들어갔는데,

인형이 부피가 상당하기 때문에

뽑더라도 공간이 부족한 캐리어에 넣기 어려울듯하여 포기했습니다.

 

 

 

한글이 써있는것은 흔치는 않은 느낌입니다.

영어, 중국어 병기는 자주 눈에 띕니다.

타누키코지.. 너구리샛길?? 이런 느낌인가요

 

 

대로에는 경전철 노선이 깔려있습니다.

삿포로의 명물이지요,

차와 전철이 함께 달립니다.

눈에 익지않은 풍경입니다.

실제 본인이 삿포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게되면 전차가 조금 무서울것 같습니다.

 

 

돌아돌아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점심은 삿포로역 근처의 회전초밥 '하나마루'에서 먹기로 합니다.

여기도 꽤나 유명한 집인 모양으로, 줄이 깁니다.

 

 

대기표를 뽑고 삼십분~한시간 남짓 기다린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은 바쁘군요,

 

 

기다린끝에 자리를 안내 받습니다.

회전초밥집이 으레 그렇듯 물수건과 찻잔이 나옵니다.

물수건으로 가볍게 손을 훔치고

찻잔에 말차가루를 넣고 따듯한 물을 부어줍니다.

 

 

초밥이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초밥을 집어먹어도 되고, 테이블에 비치된 주문서를 적어서 주문해도 됩니다.

일본 회전초밥집에 가서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생선 이름정도는 외워가야 합니다.

그래야 원하는것을 시킬 수 있어요.

종류가 워낙 많기때문에 친절하게 그림이나 사진이 첨부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뭐가 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잘 모르는 상태로 가게되면 평생 돌고도는 초밥만 먹다 올수밖에 없지요.

 

 

저는 늘 계란(타마고야키)부터 시작합니다

특이하게 오이와 밥이 얹어져있네요

이런 형태는 처음봅니다

보통 김의 띠로 싸져 있거나 하지요

 

 

접시의 색깔에따라 가격이 정해져있습니다.

조리개를 조금 조일걸 그랬습니다.

배경이 날아가버려서 글씨가 당췌 보이지를 않네요.

음식앞에서 침착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마구로(참치)입니다. 땟깔 좋습니다.

저는 카운터의 직원에게 부탁해서 생 와사비를 한덩이 받아

와사비를 조금 더 얹어먹습니다.

 

 

우니(성게알)입니다.

한국에서는 웬만하면 우니는 안먹습니다.

신선한 집은 거의 본적이 없어요. 비립니다.

여기는 우니가 웬만하면 맛잇어요

단맛이 일품입니다.

 

 

츄도로(중뱃살)입니다.

결이 갈라지려하네요.

사이사이 껴있는 하얀 지방질의 감칠맛이 좋습니다.

 

 

우나기(장어)입니다.

맛이 진하기 때문에

먹는 순서로는 잘못되었지만 괜찮습니다.

생강으로 입가심을 하면 되기때문이죠.

 

 

시소(일본깻잎)이 들어있는 이카(오징어)입니다.

생강이 조금 얹어져 있네요.

쫀득쫀득한 식감이 좋습니다.

입가심용으로 선택했습니다.

시소(깻잎)향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한국깻잎과는 다른 향입니다.

 

 

샤케(연어)입니다. 기름진 감칠맛이 강해 인기가 있지요.

메뉴판에 샤케라고 적혀있는 가게보다 사몬(salmon)이라고 적혀있는 가게가 많은것 같습니다.

 

 

아카미(붉은살)입니다.

무슨생선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참치일것 같습니다.

지방의 감칠맛 보다는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중간부터는 사진기를 놓고 맥주한잔 시켜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와서 버스관광안내소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다행히 날이 개어가는 느낌입니다.

구름은 조금 남아있습니다만 비가 올것 같지는 않네요

 

 

바로 앞에 보이는것이 스텔라플레이스와 다이마루백화점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에스타 쇼핑센터이고, 2층이 관광안내소 되겠습니다.

 

 

예약해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는 모두 지정석입니다.

좌석 옆에는 이런 안내모듈이 달려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해당 위치를 지나갈때 자동적으로 해당 지역의 안내가 방송됩니다.

1,2,3,4 프로그램은 각각 일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채널입니다.

감사하게도 한국어 방송이 나옵니다.

한국어 방송을 들었습니다만 일어 방송과 비교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어가 되면 일어로 듣는게 설명이 더 낫습니다.

한국어는 약간 직역이 섞인 느낌입니다.

 

 

삿포로 역 바로 근처에 삿포로 구 청사가 있습니다.

역사적인 건물이라 합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개방이 되어있다합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방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오쿠라 스키점프대를 왔습니다.

버스가 주차장에 진입합니다.

한쪽에는 해가 쨍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스키점프대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시설이 대단히 크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키점프대 하나가 전부입니다만,

스키점프대 특성상, 높기때문에, 올라가면 전망이좋다. 뭐 그런겁니다.

단, 공짜는 아닙니다.

 

 

스키점프대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지는 않습니다.

겨우내 삿포로에는 질리도록 눈이 내리기 때문에

스키점프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겠지요 아마도,

 

 

스키점프대 아래 한켠엔 윈터스포츠뮤지엄이 있습니다.

화장실만 살짝 들렀습니다.

 

 

버스관광티켓을 보여주면 리프트 승차권을 50엔인가 깎아줍니다.

50엔이라 하니까 적어보이는데 50원이 아니라 500원 상당입니다.

원래는 500엔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어제 내린 우박인지 눈인지가 쌓여있네요.

슬로프는 한창 작업자들이 눈을 다 치워둔것 같았습니다.

막바지 작업중인듯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500엔이 아까워서 안올라가볼수는 없죠.

리프트를 탑니다.

 

 

오륜마크가 보입니다.

 

 

올라오면 점프대 위에 전망대가 있고, 사방이 훤합니다.

뭐가 보이는지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사진아래에 보이는부분이 점프 시작점입니다.

그 밑으로 까마득~합니다.

아찔하네요 ㄷㄷㄷ

 

 

온통 그늘진 삿포로 마을 풍경이 펼쳐져있는 가운데,

일부 햇볕이 쨍한 동네가 있습니다.

햇볕을 잘 표현해냈으면 멋진 사진이 되었을것 같은데 아쉽네요.

아직 사진내공은 갓난아기 수준인 느낌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소프트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이것도 버스 티켓을 보여주면 50엔 깎아줍니다.

 

 

옥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것이 삼각산 이라는 산이랍니다.

그 높은 건물들이 발아래 입니다.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춥다고 느껴질정도로 차가운 바람을 폐에 잔뜩 집어 삼켜봅니다.

뱃속이 조금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속이 뚫려나가는 기분도 듭니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힘든 일상만 이어져서는 버틸수가 없겠죠

 

 

왼쪽에도 산들이 잔뜩있습니다.

산들 사이사이에도 마을들이, 건물들이 잔뜩 들어서있습니다.

최초 개척사 시대에는 평야의 한줌 작은 마을이었던 삿포로가

이렇게 커졌네요.

 

 

햇볕이 부분부분 내려쬐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하늘과 땅을 갈라내는듯합니다.

제 사진 실력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옥상을 둘러보고 내려와서 소프트크림을 하나 사먹기로 합니다.

바닐라, 유바리멜론, 믹스 세가지맛이 있군요.

버스 가이드도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었기에 주문해봅니다.

유바리멜론맛을 주문했습니다.

유바리멜론은 속이 붉은것이 특징인 메론입니다.

 

 

시원합니다.

소프트크림은 겨울에 먹어도 참 맛이 좋습니다.

보통 소프트크림이 300엔 이상 하는것 같은데, 우리돈으로 삼천원이 넘는거니까

싼것은 아닙니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갑니다.

나즈막한 삼각산 정상이 귀엽다는 생각이 괜시리 드네요

이상합니다

 

 

리프트 매표소 뒷켠에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그넷을 하나 집어들고, 여자친구 줄 엽서를 찾아봅니다.

나무조각들이 귀엽습니다.

'카랑코롱'이랍니다.

무슨 의미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다시 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오후에 출발한 단촐한 당일치기 코스이기 때문에 다음 코스가 마지막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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